박재정, 29일 오후 6시 새 싱글 '시력' 발표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가수 박재정(22)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솔로 발라드곡으로 돌아왔다.
박재정은 29일 오후 6시 새 싱글 '시력'을 발표한다. '시력'은 이별 후 힘든 상황을 흐릿해진 시력에 비유한 가사와 슬픈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윤종신이 가사를, 015B 정석원이 곡을 담당했다.
'시력'이라는 곡을 받고 5번의 녹음을 거치면서 어느덧 2년 2개월이 흘렀다. 첫 솔로 발라드곡 '시력' 발표를 앞둔 박재정은 설레하면서도 곡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있어 보였다. 그만큼 큰 노력을 쏟았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케이블 채널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5'에서 우승을 거머쥐고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박재정이지만, 그는 자만하지 않고 기초를 다지면서 성장을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더팩트> 사옥에서 만난 박재정은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엉뚱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진지한 분위기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소신을 마음껏 드러냈다. 성장을 위해 늘 힘쓰고 자신의 미래를 기대하는 박재정의 순수한 열정을 마주하니, 그의 앞으로의 음악 행보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이 증폭됐다.
- 새 싱글 '시력' 발표 소감이 궁금하다.
첫 솔로 발라드곡이다. 발표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이제서야 저라는 사람이 시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노래를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 이번 곡을 준비하면서 여러 일이 있었다. 약간 감정 기복이 있었는데 이제 안정을 찾았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번 활동에 임하게 됐고,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아주 크다.
저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노래로 제 삶을 기록해나가고 싶다. 이번 '시력'은 제 지금까지의 모습 가운데 최고의 모습을 담은 노래라고 할 수 있다. 발라드로 저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느끼고 있고, 많은 분에게 노래로 위로를 주고 싶다.
- 이번 싱글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들어와서 처음 받은 곡이고 2년 2개월 동안 준비했다. '시력'을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두 남자'와 '여권'이 먼저 나왔다.
'시력'은 지금의 저를 가장 잘 표현한 노래다. 윤종신 선생님이 저에게 '어떤 음악을 하고 싶니? 어떤 음악을 해야겠니?'라고 물어봤을 때 윤종신 선생님 특유의 사물에 빗대 표현하고 노래하는 방식의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년 2개월 전 첫 데모를 받고 나서 녹음을 다섯 번 정도 한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제가 느낀 감정들이 곡에 다 기록이 됐다.
- 창법이 바뀐 것 같다.
시원했던 톤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제 노래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감미롭고 감성적인 부분이었다. 예전에 했던 창법은 노래를 오래 부르기 힘든, 오래 하면 목이 금방 아플 수 있는 창법이었다. 제 노래 인생에 있어서 미래를 봐야 했고. 감미로운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옛날이 좋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그 창법을 그대로 하다가는 다음에 노래를 못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안정적으로 노래할 수 있는 창법으로 바꾸게 됐다(웃음).
- '시력'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뭔가.
가수 박재정만의 것이 필요해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안정적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노력해야 했고, 맑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도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윤종신 선생님이 그리는 것을 더 잘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 발라드에 대한 애정이 많이 생긴 것 같은데, 이유가 궁금하다.
저는 음악으로 위로를 많이 받은 사람이라 저도 음악으로 위로를 주고 싶다. 그리고 저는 발라드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노래가 듣는 사람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좋은 글과 문학적인 것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가고 싶다. 지금은 그 과정 안에 있다.
- 윤종신은 '발라드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흔치 않은 젊은 아티스트'라고 했다. 그런 박재정에게 발라드란?
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장르다. 사실 발라드라는 장르를 구분해서 생각해온 것은 아니지만 발라드에 글의 매력이 잘 담겨 있는 것 같다. 저는 윤종신 선생님의 글과 발라드 음악에 위로를 받았고 그런 발라드를 하기를 꿈꾸고 있다. 그렇게 저도 노래로 위로를 주고 싶다. 많은 분이 저를, 제 음악을 더 편하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 박재정에게 윤종신이란?
정말 선생님, 스승님이다. 세대는 다르지만 그분이 걷고 있는 일을 저도 하고 싶다. 그분의 표현을 하고 싶고 그분에게 받은 위로, 받은 것들이 많아서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에게도 그런 위로를 드리고 싶다.
- 쉬어가는 질문 하나 하겠다. 신곡 이름이 '시력'이다. 박재정의 시력은?
오른쪽 1.5, 왼쪽 1.5다(웃음). 부모님께 감사드린다(웃음).
- NCT 멤버 마크와 이번에 함께 음악 작업을 하게 됐다. 마크 이외에 함께 작업하고 싶은 다른 뮤지션이 있다면?
이소라 선생님, 백예린 선배다. 이소라 선생님이 어떤 마음으로 음악을 하고 있는지,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어떤지 궁금하다. 음악적인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분이다.
백예린 선배는 목소리가 맑고 청량한데 가창력이 매우 대단하다. 정말 노래 천재인 것 같다. 어떤 음악적 재능을 갖고 있을지, 작업은 어떻게 할지 음악적인 궁금증이 있다. 함께 잔잔한 발라드곡을 해보고 싶다.
- 보통 박씨 성을 가진 분들은 영어 표기를 'PARK'으로 하는데 박재정 씨는 'PARC'으로 표기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저만의 특별함을 표현하고 싶었다(웃음). 여권에는 C가 아니라 K로 표기돼있기는 한데 그냥 어렸을 때부터 개인적으로 그렇게 썼다. 우리 가족의 종교가 천주교인데 어렸을 때 합창단을 함께한 적이 있었다. 그때 프랑스인 친구들이 우리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다. 그 친구들이 '공원'이라는 글자를 'PARC'로 쓰더라. 그렇게 처음 그 글자를 알게 됐다. 그렇게 지내다가 한참 후에 미국에 가서 ESL 수업을 들었는데 현지 친구가 칠판에 제 이름을 'PARC'로 썼다. 그때부터 저도 'PARC'로 쓰게 됐다(웃음). 우리나라에 '박재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고 박씨 성을 가진 사람도 많은데 나는 특별하게 'PARC'으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어떤 음악을 하고 싶다기보다는 어떤 사람이 돼야겠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제 생각, 행동이 제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 위로나 에너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항상 현재진행형으로, 힘든 순간에도 늪에 빠지지 않고 해결하려고 하는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중요한 것은 잃는 것보다는 얻을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인 것 같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하게 됐을 때 '스펀지가 돼라'는 말을 들었다. 다 받아들이고 수용하라는 말이었다. 제가 겪는 모든 것을 이해한다면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말인 것 같다. 거부감 없고 부담 없는 존재,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 가수로서의 목표가 궁금하다.
이제 시작이니까 앞으로 제가 들려드릴 음악들에 대해서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시력'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앞으로 보여드릴 게 너무 많다.
올해에는 음악 활동도 하고 방송 활동도 할 것 같다. 공연에 참여해서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은 바람도 있다. (소극장 공연은 어떤가?) 소극장 공연도 좋다. 관객에게 좋은 분위기를 드릴 수 있는 공연형 가수가 되고 싶다.
joy822@tf.co.kr
[연예팀ㅣssent@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