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 대마초 혐의 인정 이어 가인 폭로까지!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떨(대마초) 권하면 뒤진다!"
가수 가인이 공개적으로 대마 흡연을 권한 지인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빅뱅의 탑이 대마 흡연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가인 폭로 발언은 연예계 전반에 대한 마약 및 대마 흡연 사례가 더 있는 것은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낳고 있다. 또한 가인 폭로와 함께 그가 연예계 불고 있는 대마 광풍에 선의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동정 여론도 있다.
탑은 지난해 10월쯤 자택에서 여자 연습생 후배와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았으며 모발 검사 결과 대마초 흡연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탑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이후 탑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앞서 혼성그룹 남녀공학 출시 차주혁도 대마초 등 마약류관리법을 위반해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차주혁은 지난해 10월 대마초 판매 및 대마초 흡연과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혐의 기소된데 이어음주운전으로 시민 3명을 들이바은 혐의로 추가기소 됐다.
차주혁은 마약복용은 일회성에 그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엑스터시와 대마를 복용했고, 같은 해 7월 암스테르담에서 엑스터시 6정과 대마 담배 7개를 사서 투약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4~8월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클럽 주차장 등에서 세 차례 대마를 피운 혐의와 함께 판매를 알선한 혐의도 받고 있다.
2일 열린 공판에서 차주혁은 "마약에 손 대 지금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시는 약에 손을 대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 선처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변론했다. 검찰은 차주혁에게 징역 4년, 추징금 207만3300원을 구형했다. 법원의 최종 판결은 15일 오전 10시 내려진다.

연예인 대마 흡연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4월 오디션 프로그램 준우승 출신 힙합 가수 아이언을 포함해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와 작곡가, 가수 지망생 등 10명이 대마를 흡연한 사건이 불거졌다. 당시 아이언은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면서 "평소 대마에 대해 궁금했는데 처벌을 각오하고 경험했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연예인들은 왜 대마를 피우는 걸까. 과거 대마를 피우다 적발된 연예인들은 대부분 '음악적 영감'을 이유로 꼽았다. 2012년 대마 흡연 퍼포먼스로 구설에 올랐던 레이디 가가는 "대마는 내 인생을 바꿨다. 영혼의 특별한 경험과 동시에 음악적 영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심리적 압박도 대마 흡연의 이유다. 힙합 가수 이센스는 어릴 적부터 강박증과 소속사와 불화 등으로 마약에 손댔다. 이센스는 클럽에서 담배 속을 빼낸 뒤 대마를 집어 넣고 피운 혐의 등으로 구속돼 2015년 11월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확정 받았다.

대마의 위험성은 중독되면 더 강력한 다른 마약을 찾기 때문이다. 2010년 필로핀 밀수 및 투약, 대마 흡연 등 혐의로 기소된 고 김성민은 법정에서 "주식 투자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불면증 등으로 마약에 손을 댔다"고 말했다.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김성민은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2015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또 기소됐다. 결국 김성민은 지난해 6월24일 부부싸움 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 만 이틀 뒤인 지난해 6월26일 5명에게 새 생명을 전달하는 장기기증 후 숨을 거뒀다.
디지털콘텐츠팀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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