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TF프리즘] 70th 칸 영화제, 무관이지만 괜찮아

  • 연예 | 2017-05-29 11:14

영화 '옥자'와 '그 후'가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지만 수상은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아가씨'에 이어 2편이나 진출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였다. /영화 '옥자' 포스터, '그 후' 스틸
영화 '옥자'와 '그 후'가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지만 수상은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아가씨'에 이어 2편이나 진출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였다. /영화 '옥자' 포스터, '그 후' 스틸

[더팩트|권혁기 기자] 제70회 칸 영화제가 폐막했다. 대상인 황금종려상은 '더 스퀘어'(감독 루벤 외스틀룬드)에게 돌아갔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제70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은 스웨덴 영화 '더 스퀘어'가 차지했다. 최초 발표 당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더 스퀘어'는 추가 선정으로 경쟁부문에 진출한 작품으로, 현대미술 분야의 존경받는 큐리에이터 크리스티안이 설치 전시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 한국 수상 불발, 아쉽지만 괜찮아

이번 칸 영화제에는 다수의 한국 작품이 출품됐다. 먼저 경쟁부문에는 2편이나 진출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그 주인공인데, 봉준호 감독은 '괴물' '마더' '도쿄!'로 칸을 방문한 전력이 있으며 홍상수 감독은 '강원도의 힘' '오!수정'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하하' '북촌방향' 등이 초청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출품 당시부터 IPTV를 겨냥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감자였다. 프랑스 극장협회(FNCF)는 극장 상영이 아닌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는 이유로 반발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자 2.3점이라는 평균 이상의 평점을 받았다. '그 후'는 2.5점을 받았다. 두 작품 모두 작품성에서 인정을 받았지만 수상의 기쁨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번 칸국제영화제에는 '불한당' '악녀' '첫만남' 등 다양한 작품이 초청됐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악녀' '첫만남' 포스터
이번 칸국제영화제에는 '불한당' '악녀' '첫만남' 등 다양한 작품이 초청됐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악녀' '첫만남' 포스터

◆ 장편 초청 5편+다수의 단편의 쾌거

제70회 칸 영화제에는 '옥자'와 '그 후' 외에 '클레어의 카메라'(감독 홍상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 '악녀'(감독 정병길) 등 5편이 부름을 받았다. 비경쟁 단편영화로 '포구'(감독 문재웅) '아리'(감독 구상범) '블라인드 필름'(감독 오재형) '달이 차면 기울듯'(감독 박동훈) '미행'(감독 음문석) '아와어'(감독 김준호) '김감독'(감독 김미경) '첫만남'(감독 박재현) '인터뷰: 사죄의 날'(감독 배기원) 등이 칸을 찾았다. 특히 음문석 감독은 연출자이자 '아와어' 출연배우로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칸이 사랑한 거장 박찬욱.'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으로는 역대 4번째로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았다. /더팩트 DB
'칸이 사랑한 거장 박찬욱.'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으로는 역대 4번째로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았다. /더팩트 DB

◆ 4년 만의 4번째 한국인 심사위원 박찬욱 감독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명단에는 박찬욱 감독이 포함됐다. 한국인으로는 4번째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고(故) 신상옥 감독(1994년) 이창동 감독(2009년) 배우 전도연(2013년)에 이은 쾌거다. '올드보이'로 2003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지난해 '아가씨'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의 심사위원 발탁과 다수의 한국영화 출품으로 올해 칸은 어느 때보다 풍성한 잔치였다. 아쉽게도 무관에 그쳤지만 더욱 높아진 한국영화의 위상을 알 수 있는 해였다.

khk0204@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