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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언프3' 육지담] "악마의 편집? 당할 거 알고도 출연했죠"①

  • 연예 | 2016-10-14 05:00


'언프리티랩스타3' 육지담. 래퍼 육지담은 지난달 30일 종영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에 출연했다. /남윤호 기자
'언프리티랩스타3' 육지담. 래퍼 육지담은 지난달 30일 종영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에 출연했다. /남윤호 기자

여우가 못되는 솔직한 스무살 래퍼 육지담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래퍼 육지담은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최초로 두 시즌에 참가한 출연자다. 그는 시즌3 방송 전 진행된 제작 발표회에서 재출연 이유에 대해 "내가 봤을 때는 음악적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판단이 되는데, 혼자가 아닌 누군가에게 코멘트를 받고 싶어서"라고 밝힌 바 있다.

자연스럽게 육지담은 성장한 자신을 보여줬고, 대중에게 평가를 받았다. 못된 편집으로 얄밉게 보인 적은 있을지언정 실력에서만큼은 남들보다 뒤처지는 장면을 보인 적은 없었다.

환절기에 쉴 틈없는 일정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지만 이야기를 나눌 때만큼은 활기차고 당차던 육지담을 만났다.

"제이니와 디스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육지담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제이니와 디스 배틀을 벌였던 때를 꼽았다. /남윤호 기자

- 파이널 라운드 녹화를 마치고 3주 정도가 됐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답답해서 나만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탈락하자마자 새벽에 비행기 티켓을 끊어서 3박 4일 동안 일본 도쿄를 다녀왔다. 가서 특별하게 무얼 한 건 아닌데, 일본에는 한국 사람이 많지 않아서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불편한가?) 한국에서도 편하게 돌아다니는 편이다. 그래도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더라. 지금도 전철을 타고 많이 다닌다.

-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뭘까.

당연히 제이니와 디스전이다. 스타일리스트와 많은 상의를 한 후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사실은 진짜 본식 때 입는 긴 웨딩드레스를 입고 싶었는데 들러리가 필요하다더라.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이 미니웨딩드레스를 입었다. (국화를 집어 던진 게 큰 화제였는데?) 재미있게 하려고 그랬다. '쇼미더머니'에서 면도가 국화를 들고 나왔는데 멋져보였다.

- 초반부터 제이니와 경쟁구도로 그려졌다. 혹시 앙금이 남아있나.

랩을 하는 순간은 모든 게 쇼다. 그래도 서로 찝찝한 게 있었다. 제이니가 방송에서 자꾸 나를 최하위로 뽑으니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 이 친구가 날 껄끄럽게 생각하나, 안 좋게 생각하나 고민이 돼서 지켜보다가 마지막에 이야기를 했다. '나는 괜찮았다. 너는 안 힘들었냐' 이런 식으로. 그렇게 잘 풀었다.

"이렇게 편집할 걸 알고 나왔어요". 육지담은 '악마의 편집'에 대해 "이미 예상했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남윤호 기자

- 육지담은 '악마의 편집'의 피해자일까.

솔직히 말하면 또 이렇게 편집할 걸 알고 나왔다. 오히려 '다 하라'는 입장이었다. 이미지 관리하고, 더 착하게 말할 바에는 미션에 열중하고 랩에 더 신경 쓰는 게 낫다는 생각을 했다.

- 논란거리가 될 게 알면서도 시즌3에 나온 건가.

다시 나오냐, 안 나오냐로 고민을 많이 했다. 딱 봐도 논란을 만들 게 보였으니까. 혹시나는 역시나였다.(웃음) 무슨 말을 해도 안 좋게 만들 수 있다. '아'와 '어'는 정말 다르다. 이렇게 말해도 다른 데에 잘라 붙이면 나쁜 말이 된다.

- 편집 방향에 시즌3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

내가 1, 2회 때 나온 이미지 그대로 텃세가 있거나 예의가 없었다면 출연자들이 나를 싫어하지 않았을까? 첫 회 때 모든 출연자가 내 자취방에서 치맥을 먹으면서 봤다. 나를 싫어했으면 안 왔을 거다. 다들 편집된 걸 보면서 '지담아 괜찮냐'고 묻더라. 언니들은 자기가 욕먹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고맙다고 하더라. 나 때문에 묻혔다고.

"나는 아주 솔직한 성격". 육지담은 자신의 성격에 대해 "여우 같지 못하고 솔직한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남윤호 기자

- 제작 발표회 때 '결국 성향 맞는 사람끼리 친해진다'고 말했다. 시즌1에는 제시가 육지담과 잘 맞아 보였는데.

1~2주 전에 제시 집에 놀러 갔다. 제시는 편집 때문에 '안 봐도 욕 먹는 게 훤하다'고 말하더라. 타이미도 나와 잘 맞는 사람이었다. 어제도 연락했다.

- 이번 시즌에서 육지담과 성향이 맞던 사람은 누구인가.

유나킴이다. 방송 당시에도 친했고, 지금도 친하다. 처음 만났을 때 첫인상을 보는데 참 사람이 좋아 보이더라. 착한 바이브가 있었다. 그래서 자기소개 싸이퍼를 할 때도 유나킴을 지목했고. 처음부터 친해졌다.

- 유나킴의 디스배틀을 도와준 게 많은 화제를 모았다. 굉장히 정의로운 느낌이었는데 이건 노린 건가, 마음에서 우러나온 건가.

절대 노린 게 아니다. 하고 싶은 대로 했다. 나는 옳다고 생각한 일에,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말하는 스타일이다. 그때는 잘못됐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행동했다. 이런 면모에 가끔 '예의가 없다' '개념이 없다'는 말을 듣는데 안 고쳐진다. 나는 여우 같지 못하고 솔직한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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