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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성매매 혐의 무죄 판결 성현아, '주홍글씨'는 어쩌나

성매매 혐의 무죄 판결 받은 성현아 배우 성현아는 10일 성매매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문병희 기자
성매매 혐의 무죄 판결 받은 성현아 배우 성현아는 10일 성매매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문병희 기자

2년 6개월 만에 받은 성매매 혐의 무죄 판결에도 악플 달리는 성현아

[더팩트|권혁기 기자] 19세기 미국 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주홍글씨'는 작가 너대니얼 호손이 쓴 소설이다. 간통을 범한 헤스터 프린과 질투에 불타는 그녀의 남편 칠링워스 의사, 간통 상대인 목사 딤즈데일, 사생아 펄 등 네 사람의 7년 간에 걸친 심리 갈등을 묘사한 작품으로 두 남녀의 비극적 사랑을 통해 '죄'와 '구원'의 문제를 심도 있게 그렸다. 간통한 여자에게 그 벌로써 가슴에 간음을 뜻하는 'adultery'의 'A'를 주홍색으로 달아 주었던 것을 이르는 말이기도 한 '주홍글씨'는 지은 죄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그 사람을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10일 배우 성현아(40)가 성매매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2013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된지 2년 6개월 만이었다.

사실 성현아는 부침이 많았다. 지난 1994년 미스코리아 미(美)로 데뷔한 성현아는 KBS '사랑의 인사', MBC '베스트극장-아델라이데', SBS 'LA 아리랑'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으며 1999년 MBC '허준'에서 의녀 소현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영화 '할렐루야' '보스 상륙 작전' 등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가 했지만 2002년, 1년 전 마약 엑스터시 복용 혐의로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성현아는 iTV 시트콤 '립스틱'에 출연중이었는데 어머니까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등 많이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3년 누드 화보 촬영 등으로 재기에 성공한 성현아는 2004년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주홍글씨'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 드라마 '이산' '자명고'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명예를 선택한 성현아 배우 성현아는 성매매 혐의에 대해 벌금 200만원을 내면 되는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아 들이지 않고 정식 재판을 청구한 바 있다. /문병희 기자
명예를 선택한 성현아 배우 성현아는 성매매 혐의에 대해 벌금 200만원을 내면 되는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아 들이지 않고 정식 재판을 청구한 바 있다. /문병희 기자

그러다 2011년 드라마 '욕망의 불꽃'을 끝으로 활동이 뜸했던 성현아는 2013년 12월,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이번에는 성매매 혐의 때문이었다. 성현아는 2010년 2~3월까지 사업가 A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벌금 200만원을 내면 언론에 이름이 노출되지 않을 수 있었지만 성현아는 대중에 이름을 알리고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기로 결심,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그러나 1, 2심은 A씨를 성매수자로 보고 성현아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에서는 성현아가 A씨를 재혼 상대로 생각했으며, A씨에게 옷을 선물하고 성관계가 목적이 아닌 만남도 있었다는 점을 주목했다. 결국 성현아는 성매매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성매매'하면 성현아를 떠올리는 대중이 있을 정도로 그에게는 주홍글씨처럼 따라 붙은 게 사실이다. 성현아는 '성매매'라는 주홍글씨가 붙더라도 자신의 아이에게 떳떳한 엄마가 되기 위해 재판을 통해 명예를 되찾았다. 1~3심까지 변호사 선임을 위해 예물과 명품 가방 등을 처분했다는 얘기도 있다.

법원의 성매매 혐의 무죄 판결에도 아직 성현아에 대한 악성 댓글이 눈에 보인다. 이미지는 망가졌지만 성현아는 누명을 벗었다. 악플러들의 자제가 필요하다.

khk0204@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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