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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 '순망치한' 송대관-태진아, 명콤비 부활을 기대한다

"우린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관계" 송대관 태진아는 '때론 경쟁자로 때론 밀고 이끌어주며' 40년 넘게 가요계의 실과 바늘처럼 티격태격하며 동반인기를 누렸다.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송대관은 70년대 후반 '쨍하고 해뜰날'이란 곡이 히트하면서 일약 대중 스타가수로 등극했다. 그런데 한창 잘 나가던 그는 돌연 미국 이민을 결심한다. 그의 나이 35세 때다. 대중 앞에 사라지면서 잊혀진 가수였던 그는 88년 43살이 되던 해 이민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온다.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돌파구였다. 송대관은 이듬해 발표한 '정 때문에'와 92년 '차표 한 장'이 잇달아 히트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쨍하고 해뜰날'처럼 신화를 만들었다.

그로부터 다시 20년 뒤인 2013년 송대관은 아내 이정심씨의 부동산 토지분양 관련 사건에 연루된다.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그는 이듬해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때를 맞춰 KBS와 MBC는 송대관이 유죄를 선고받은 지 두 달 만인 2014년 12월 물의를 빚은 블랙리스트 연예인 명단에 올리며 출연정지 처분을 내린다. 가수에게 방송활동 중단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고희의 나이에 돈도 인기도 설 자리도 다 잃었다. 재기는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다시 돌아온 소중한 무대 더 열심히" 송대관은 대법원 무죄판결을 받은 뒤 "가수로서 평생 일군 모든 것들을 다 잃었지만 더 열심히 노래하고 봉사하며 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더팩트 DB

◆ 불굴의 투혼과 열정, 높은 대중적 인기와 굴곡진 가요 이력까지 비슷

최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연예토크프로그램에 '호박씨 솔깃한 연예'에 출연한 송대관은 특유의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웃겼다. 앞서 그는 KBS1 '아침마당' 등에 출연하며 지상파 복귀를 알렸다.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의 대체적 반응은 "과연 송대관이고 다시 보니 반갑다"였다. 대법원 무죄판결로 사기혐의라는 불명예의 굴레를 벗은 그는 "가수로서 평생 일군 모든 것들을 다 잃었지만 더 열심히 노래하고 봉사하며 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송대관을 얘기하면서 또 한 사람 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바로 태진아다. 높은 대중적 인기만큼 굴곡진 이력도 비슷하다. 송대관이 부동산 투자사기로 송사에 휘말려 좌절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태진아는 카지노 도박논란에 연루된다.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 중 재미삼아 카지노에 잠깐 들른 게 화근이었다. 불법이 아님에도 이 논란은 태진아의 대중적 인기와 명성 때문에 실제보다 훨씬 크게 부각됐다. 그는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안타깝게도 결과는 상처투성이였다.

"가수 후배들한테 등대같은 존재" 송대관 태진아에 대해 후배가수 김흥국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영원히 사랑받는 국민가수의 길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 '자타공인' 예능 단짝콤비, 100세 시대 이끌 만능엔터테이너 거듭나길

성인가요계는 송대관과 태진아를 두고 흔히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이치로 설명하기도 한다. 한쪽이 없으면 다른 한쪽이 외롭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둘은 40년 넘게 가요계의 실과 바늘처럼 티격태격하며 동반인기를 누렸다. 때론 경쟁자로 때론 밀고 이끌어주며 둘은 어느순간부터 방송도 공연도 함께 해야 빛을 보는 사이가 됐다. 가수들의 명예와 상징인 대한가수협회장이란 타이틀까지 주거니 받거니 했다.

송대관 태진아에 이어 지난해 대한가수협회장을 맡은 김흥국은 "송대관 태진아 두 형님은 불굴의 투혼과 열정을 쏟아부으며 가요계 입지를 다져왔다"면서 "변함없는 모습으로 영원히 사랑받는 국민가수의 길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수로 살아온 삶 자체가 곧 후배들한테는 등대 같은 한 줄기 빛이라고 믿는다. 누구나 작은 굴곡은 있게 마련이다. 그럴수록 더 큰 박수와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대관 태진아는 온국민의 입가에 편안한 미소를 안겨주는 자타공인 만능스타들이다. 노래면 노래, 예능이면 예능, 그야말로 '편안한 이웃집 아저씨같은' 아티스트다. 시련 뒤에 반드시 행복이 있고, 땅은 비온 뒤에 더 단단히 굳는다.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까. 대세 배우들이나 아이돌조차도 이제는 다방면의 예능 끼를 발산하지 못하면 생존이 힘든 요즘이다. 다시 한 번 단짝 명콤비로 거듭나 100세시대를 이끌 만능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한다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eel@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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