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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체크] 연예인 성매매 추가 명단? 지라시의 '사실과 거짓'

  • 연예 | 2016-03-23 10:10
과연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느 부분이 허구일까. <더팩트>는 연예계가 근거없는 악성루머로 심각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더이상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팩트체크를 통해 진위여부를 확인했다. 사진 왼쪽부터 송혜교 강소라 남보라. /더팩트 DB
과연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느 부분이 허구일까. <더팩트>는 연예계가 근거없는 악성루머로 심각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더이상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팩트체크를 통해 진위여부를 확인했다. 사진 왼쪽부터 송혜교 강소라 남보라.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무차별적으로 유포돼 논란을 빚은 '연예인 성매매' 관련 악성루머가 거론된 연예인들이 강경한 법적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송혜교 신세경 강소라 남보라 등이 소속사를 통해 '선처 없는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

유명 여자연예인 10여 명의 이름이 망라된 '연예인 성매매 추가 명단 떴다'라는 '지라시(증권가 정보지)' 형태의 이 글은 최근 여가수 C양과 여배우 L양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직후부터 SNS를 통해 급속히 번졌다.

근거없는 루머는 당사자들의 해명과 부인에도 불구하고 최근 검찰 수사와 맞물려 마치 사실인 것처럼 포장돼 더욱 피해를 확산시켰다. 송혜교 신세경 강소라 남보라 등은 떳떳하게 공개적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이름이 거론되는 게 싫어 아예 묵살하는 경우도 있다. 과연 연예인 성매매 추가 명단 내용은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느 부분이 허구일까. 연예계가 근거없는 악성루머로 심각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더이상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팩트체크>를 통해 진위여부를 확인했다.

'완전 날조된 허위사실' 모 유력 정치인과 연루된 SNS 루머와 관련해 송혜교의 소속사 UAA 코리아는 지난 21일
'완전 날조된 허위사실' 모 유력 정치인과 연루된 SNS 루머와 관련해 송혜교의 소속사 UAA 코리아는 지난 21일 "최근 온라인 및 SNS에서 돌고 있는 찌라시는 지난 2013년 검찰 조사 결과 허위사실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새롬 기자

√ FACT 체크1=송혜교 지라시, '성매매 논란'과는 아예 상관없다

<더팩트>는 최근 'C양과 L양의 검찰 소환조사' 단독보도를 계기로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연예인 성매매의 현주소와 논란, 경각심을 제고한 바 있다. 그런데 직후 SNS로 떠돌기 시작한 여러가지 형태의 악성소문이 여자연예인들을 괴롭혔다.

요즘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송혜교가 직격탄을 맞았다. 모 유력 정치인과 연루된 SNS 루머와 관련해 송혜교의 소속사 UAA 코리아는 지난 21일 "최근 온라인 및 SNS에서 돌고 있는 찌라시는 지난 2013년 검찰 조사 결과 허위사실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성매매 사건과는 전혀 상관없으며 3년 전 떠돈 스폰서 루머 역시 이미 수사를 통해 허위가 밝혀진 내용임을 강조했다. 소속사는 "이미 해당 루머를 퍼트린 일부 네티즌을 고소한 상태다. 최초 유포자를 찾기 위한 수사도 의뢰했다.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10여년 전 소속 가수의 동영상 유포사건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A엔터테인먼트 김준호 대표는 "보통 지라시 형태의 내용은 허위 사실에다 약간의 사실을 섞어 전체가 진짜인 것처럼 호도하는데 이번 내용은 완전 날조된 허구로 보였다"고 말했다.

"엉뚱한 피해자 생겨 안타깝다" 이번 성매매 사건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모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단언컨대 소문으로 언급되고 있는 연예인들 중 여가수 C양과 여배우 L양 외에는 전부 낭설"이라고 말했다. /더팩트 DB

FACT 체크2=달샤벳 수빈, 남보라 강소라 신세경 등 "어이없다"

지난 20일 그룹 달샤벳 수빈이 소속사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보도자료를 낸 데 이어 남보라 강소라 신세경 등 연예인들도 잇달아 "이번 루머와 완전 무관함"을 밝혔다. 이들은 모두 "심각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선처없는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선 가장 참을 수 없는 부분은 이미지 추락이다. 소문을 무시하거나 방치했다가 자칫 성매매 연예인으로 오인받게 해 오랫동안 쌓아온 대중적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라시에는 이들 연예인들이 C양과 L양의 이름과 뒤섞여 나열되고 구체적 액수까지 기입돼 있어 충분히 오해받을 소지가 없지 않다.

물론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기왕에 강경한 입장을 밝힌 소속사들 역시 개운찮은건 마찬가지다. 루머의 명단에 소속사 연예인 이름이 오른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고 싶었지만 참았다"면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내용이라 차라리 무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추가로 더 조사하는 연예인은 없다" 이달초 이미 구속된 강모씨와 박모씨 외에 지난 주말에는 L씨가 성매수 남성들에게 연예인을 소개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일단 4명의 연예인을 비롯해 관련자 소환을 모두 끝낸 것으로 <더팩트> 취재결과 확인됐다. /더팩트 DB

FACT 체크3=향후 검찰 수사, C양 L양 외에 추가로 더 있나?

성매매 사건이 불필요한 논란으로 번진 것은 안타깝지만 연예가 안팎에서 바라보는 관심사는 또 있다. 앞으로 검찰이 추가로 조사할 연예인들이 더 있느냐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더이상 추가 조사 또는 관련 연예인은 없다. C양과 L양, 그리고 연예인 지망생 등 4명은 경찰에서 진술한 혐의 사실을 검찰에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성매매 연예인들과 함께 성매수자로 알려진 재미교포 재력가 최모씨도 검찰 조사를 끝냈다. 이달초 이미 구속된 성매매 브로커 강모씨와 박모씨 외에 지난 주말에는 L씨가 성매수 남성들에게 연예인을 소개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로써 일단 4명의 연예인을 비롯해 관련자 소환 조사를 모두 끝낸 것으로 <더팩트> 취재결과 확인됐다.

이번 성매매 사건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모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단언컨대 소문으로 언급되고 있는 연예인들 중 여가수 C양과 여배우 L양 외에는 전부 낭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C양과 L양은 검찰조사에서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일로 연예계 전체가 부정적 이미지로 비쳐지고 엉뚱한 피해자가 생긴 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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