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강일홍 기자] 유명 여자 연예인들이 잇달아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소문으로만 나돌던 성매매 관련 연예인들의 실체가 드러났다. 가수 C양이 15일 심야에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유명 걸그룹 출신 여배우 L양이 16일 낮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틀에 걸쳐 이뤄진 두 여자 연예인의 검찰 출두 사실은 <더팩트>의 단독취재로 확인됐다. 하루 걸러 나란히 소환에 응한 두 사람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 이후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연예계의 관심은 두 여자 연예인의 사법처리 이외에 검찰의 조사가 과연 어느 선까지 이뤄질지에 대해 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더팩트>의 연속 보도로 검찰의 연예인 성매매 본격 수사 사실이 알려진 후 "얼마 전까지 지상파 프로그램에도 얼굴을 자주 내비친 여자 연예인이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여자 아이돌 출신까지 포함됐다니 믿고 싶지 않다"며 "다만 일부 연예인의 일탈이 전체 연예인 이미지로 비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고, 더 이상 소환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여가수 C양은 최근까지 유명 기획사에 몸담으며 활발하게 연예활동을 해온 인기 가수다. 지난 4일 재력가에게 연예인들을 성매매 알선한 혐의로 브로커 강모씨가 구속되면서 가장 자주 입에 오르내렸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C양은 지난해 4월 국내 브로커의 소개를 받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교포 사업가 최모 씨로부터 3500만원을 받고 해외 원정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C양은 15일 저녁 7시 50분께 변호사와 함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극비리에 출두했다. 당초 오후 7시까지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라는 통보를 받은 뒤 예정보다 50분 정도 늦게 변호사 및 관계자와 함께 검은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검정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양은 사람들의 이동이 드문 서울지검 지하주차창으로 이동해 차에서 내린 뒤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검찰 직원 2명과 함께 직원 전용 출입문을 통해 조사실로 올라갔다. C양은 변호사와 함께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간 지 3시간만인 밤 11시쯤 귀가했다.
16일 낮 검찰에 출두한 L양은 유명 걸그룹에서 활동하다 수년 전 연기자로 변신했다. 이후 가수활동을 겸해 케이블 드라마에 출연해왔으며, C양과 마찬가지로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에 응했다. 이날 오후 1시 20분께 매니저로 보이는 남자와 함께 서울 중앙지검 정문 쪽으로 유유히 걸어들어가 1층 로비에서 검찰 직원과 통화한 뒤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신문실로 올라갔다. 극도로 주변 시선을 경계한 C양과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검찰 측은 15일과 16일 조사에 응한 C양과 L양 외에도 또 다른 여배우와 연예인 지망생들을 추가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져 연예계 성매매 파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 연예기획사 대표 K씨는 "연예계에 여러 가지 불미스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번 일은 모두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낯뜨거운 일"이라면서 "성매매 당사자로 지목된 연예인들이 혐의를 시인하고 사법처리를 받는다면 큰 파문이 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C양과 L양은 지난 4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예기획사 대표 강모 씨와 직원 박모 씨를 구속하면서 돈을 받고 성매매를 한 관련 연예인으로 거론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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