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실' 몰입도 높은 스토리+감각적인 연출로 호평
[더팩트 | 김민지 기자] '장영실'이 최초의 과학 사극다운 신선한 연출과 몰입도 높은 이야기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2일 오후 첫 방송된 KBS1 대하드라마 '장영실'(극본 이명희 마창준, 연출 김영조) 1회에서는 과학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어린 장영실과 그를 둘러싼 배경, 조선시대의 과학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그려졌다.
어린 장영실(정윤석 분)은 고려 말기 당상관은 지낸 인물이자 과학자인 장성휘(김명수 분)의 아들이지만 모친이 관기라는 이유로 그 역시 천한 핏줄이라 천대받으며 자랐다. 학문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장영실은 특별한 배움 없이도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있는 재능을 끄집어냈다. 그는 어린 장희제가 시킨 일을 하다가 해시계를 본 뒤 예상된 시간보다 더 오래 일을 한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그는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계절에 따라 낮의 길이가 달라지는 것을 알고 해시계를 보완할 장치를 만들어냈다. 과학 천재의 싹이 엿보인 에피소드였다.
이후 장영실은 친부인 장성휘를 만나 과학에 대한 흥미를 표현했고 글을 모르는데도 한자의 모양을 보고 필체를 구분해 아버지로부터 "모양을 기억하고 구분하는 비상한 재주가 있다"는 칭찬을 들었다. 장성휘는 아들의 재능에 기뻐하며 각종 과학 지식을 알려주고 자료를 주는 등 그를 키울 뜻을 보여 장영실의 성장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장영실'은 최초의 과학 사극답게 연출에도 신경 쓴 흔적이 역력했다. 드라마에서는 과학 지식에 대한 설명을 할 때 눈에 잘 들어오는 그래픽이나 CG를 삽입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과 출연진은 '장영실'을 어린이와 함께 보면 좋을 드라마라고 한 바 있다. 이 말은 틀리지 않았다. '장영실'은 극에 등장하는 과학 정보에 대한 적절한 연출과 친절한 설명으로 누가 봐도 이해가 잘되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장영실'은 정치적인 이야기에도 과학을 결부시켰다. 태종(김영철 분)은 가족을 몰아내고 왕좌를 차지했지만 그 이후 따라다니는 추문에 괴로워했다. 이에 추문을 씻으려 구식례를 준비하고 일식을 기다렸다. 이 과정에서도 조선시대 과학자들이 일식 날짜를 계산하는 것이 나와 흥미를 자극했다. 역사에 과학이 결부되자 이야기의 몰입도는 더 높아졌다.
'장영실' 제작잘표회에서 조인석 KBS TV본부장은 "과학도 감동일 수 있다는 것과 장영실이 얼마나 위대한 인물이었는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의 말이 증명될지 여부는 극 말미에서 알 수 있겠지만 일단 과학 사극으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딘 것은 분명하다. '장영실'이 끝까지 정체성을 지켜나가 대하드라마에 새 장을 열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장영실'은 유교만이 세계의 질서로 여겨지던 시대에 천출로 태어나 평생을 노비로 살 뻔했으나 궁에 들어가 15세기 조선의 과학기술을 세계 최고를 만들어 내는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일대기를 그린 역사 과학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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