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레는) Re(플) : "양쪽 입장 다 들어봐야지"(kiro****)
[더팩트 | 김경민 기자] 불가리아 출신 미카엘 아쉬미노프(33) 셰프가 약 이틀 동안 때아닌 소동을 겪었다. 그가 현재 운영하는 불가리아 레스토랑 전 주인 오모 씨의 주장에서 비롯된 보도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미카엘 셰프는 여러 의혹에 맞서는 증거를 제시하며 누명을 벗었다.
이 과정에서 미카엘 셰프는 개인적인 채무 관계나 사적인 부분을 공개하는 부담감을 안아야 했다. 무사히 논란을 비켜갔다고 하지만 미카엘 셰프 이미지에 난 작은 생채기까지 피할 수는 없었다.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로 '을'이 된 공인의 짐이 커 보인다. 진실을 알려야 할 제보자가 언론플레이를 악용하는 '갑'의 위치에 섰을 때 불필요하게 감수해야할 부작용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지난 6일 한 매체는 오모 씨의 말을 빌려 미카엘 셰프가 레스토랑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전 주인인 오모 씨에게 채무가 발생했고, 그가 조선호텔에서 일했다는 경력도 허위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미카엘 셰프 측 관계자는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이날 오후 <더팩트>와 통화에서 "논란을 일으킨 보도 내용은 편파적이다.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다. 미카엘이 공인이라는 것을 악용해 깎아내리고자 허위 사실을 부풀린 점들이 있다.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7일 미카엘 측 변호인은 각종 자료를 통해 미카엘의 셰프 자격증부터 조선호텔에 근무하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레스토랑 지분 매매 과정에서 계약서 내용에 따라 합당하게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오모 씨의 주장을 최초로 기사화한 매체는 정정보도를 냈다.

앞서 오모 씨는 <더팩트>에도 해당 내용을 여러 차례 제보한 바 있다. 연예팀 내부에서는 충분히 사전검토를 거쳐 신뢰할 만한 팩트를 확인하지 못해 이를 기사화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실 매체에서는 오모 씨뿐만 아니라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메일이나 전화로 기삿거리를 제보받고 있다. 그 중 일부는 취재를 통해 진실로 확인돼 기사로 보도되기도 하지만, 제보 내용을 놓고 금품 거래를 요구하거나 사적인 원한을 풀려는 과장된 주장도 많다. 명과 암이다.
이전엔 스타들이 절대적으로 언론과의 소통에 용이하고 한편으론 유리한 측면도 있었다.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피해를 주고도 '언론플레이'로 교묘하게 판세를 비틀기도 했다. 피해자가 일반인이라면 상대적으로 언론과 접근성이 어려워 오해를 사고도 침묵할 수밖에 없는 답답한 문제가 발생했다. 한쪽의 주장만으로 진실이 가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어떤 사안이 발생했을 때 약자의 처지에 놓인 일반인들의 입장을 더 많이 들으려고 촉각을 곤두세운다. 더군다나 그들이 제보로 먼저 손을 내민다면, 좀더 많은 정보를 얻는 쪽이 승자인 취재진으로서는 무조건 들어봐야 하는 상황이다. 간혹 '단독인터뷰'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기사들 중에 의외의 이슈가 되는 그런 경우다.
그런데 익명성과 약자의 위치, 또 그것을 보호하려는 언론의 형편을 자신의 이익에 따라 교묘히 이용하려는 제보자들이 생겨났다. 그렇다고 기자가 자의적으로 그들의 말을 무시할 수는 없다. 판단을 내리는 것에 앞서 대중에게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 또한 취재진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요즘엔 '제보' 메일을 열어보기가 두려워졌다. 솔로몬 누리꾼들의 "양쪽 말을 들어보고 난 뒤에 비판을 해도 늦지 않다"는 반응에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돌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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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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