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만의 특별한 '역조공' 방법
최근 아이돌에게는 '역조공 팬서비스'가 대세다. 어느새 중견 아이돌이 된 JYJ에게도 그들만의 '역조공' 방법이 있다. 지난해 직접 그린 그림으로 팬들을 찾았던 JYJ, 올해는 자신들이 담긴 멋진 사진들로 팬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지난달 30일 성공적으로 마침표를 찍은 '2015 JYJ 멤버십 위크'(이하 '멤버십 위크')는 JYJ 박유천(29) 김재중(29) 김준수(28)의 사진전과 팬미팅으로 꾸며졌다. 이번 '멤버십 위크'는 세 멤버가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라 팬들에겐 깊은 의미를 가졌다.
최근 메르스와 경기 악화 등으로 해외 관광객 수가 크게 감소했지만 이번 행사에는 약 3000명의 일본 팬들이 발걸음 했다. 국내외 팬들을 모두 합쳐 약 2만 명이 이번 '멤버십 위크'를 찾았다. 유독 수많은 국외 팬들이 찾았던 지난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 '멤버십 위크' 사진전을 가봤다.
행사는 '시간은…그런가 봅니다'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박유천 김재중 김준수가 JYJ로 뭉친 뒤 6년의 기록이 담긴 미공개컷부터 잡지나 포토그래퍼들의 고품격 사진까지 약 1000장의 작품이 행사장을 꾸몄다. 이 가운데 60%는 자선경매에 부쳐 문화예술인을 후원하는 데 수익금을 쓴다. 앞서 JYJ는 자신들이 그린 미술 작품으로 발생한 지난해 '멤버십 위크' 경매 수익금 5000만 원을 통 크게 기부한 바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팬미팅이 예정된 다음 날 이벤트를 대비해 팬들의 메시지가 적힌 메모지가 가득했다. 대부분 메모는 일본어로 채워져 JYJ의 국제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1층은 캘린더와 잡지 사진 위주로 전시됐다. 2층으로 올라가면 멤버별 구역이 나뉘어 작품들이 걸렸다. 일명 '김재중 구역'에는 검은색 욕조가 놓여 눈길을 끌었다. 욕조에는 입대 전 김재중이 팬들에게 전달한 메시지가 적혔다. "재중이가 이 욕조에 누웠네"라는 손글씨로 김재중은 입대 직전까지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애썼다. 이어 '박유천 구역'과 '김준수 구역'이 이어졌고 두 사람의 편지 내용이 바닥에 적혔다. 일본어 해석과 함께 적힌 글귀에는 팬들을 생각하는 그들의 마음이 정성스레 담겼다.
3층에는 김재중이 입대전 멤버들과 함께 촬영한 영상이 10분 가량 상영됐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일본 팬은 세 멤버의 녹슬지 않는 국제적 유머 감각에 깔깔거리며 소녀처럼 웃었다.
이날 '멤버십 위크'를 찾은 일본 여성 팬 나이토 유키모(53) 씨는 "사진전은 최고다. 내일 팬미팅을 또 보러 올 계획"이라고 말하며 해맑게 미소지었다. 유키모 씨와 '멤버십 위크'로 친구가 됐다고 밝힌 와타나베 미키(27) 씨는 "지난 2011년부터 JYJ를 좋아했다. JYJ를 함께 좋아하는 사람들이 뭉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26살 차이의 두 사람은 동갑내기 친구처럼 다정히 사진전을 관람했다.
마치 커피-영화-밥으로 이어지는 데이트 코스처럼 대부분 아이돌 그룹은 쇼케이스-팬미팅-단독 콘서트 등으로 팬들과 만난다. 그러나 JYJ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매년 팬들을 찾았다. 내년에는 또 어떤 콘텐츠로 '역조공' 이벤트를 선물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김재중은 지난 3월 경기도 파주1사단 신병교육 대대에 입소해 현재 봉화부대 군악대에 복무하고 있다. 박유천은 이번 '멤버십위크'를 마치고 지난달 27일 훈련소에 입소했다.
[더팩트ㅣ서다은 기자 wom91@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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