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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다시보기] 잘가요 클레오파트라, 고마워요 김연우

10주 연속 가왕의 자리를 지켰던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가 가왕의 자리를 내주고 퇴장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선 8대 가왕 경쟁에서 노래왕 퉁키에게 패하는 김연우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MBC캡처
10주 연속 가왕의 자리를 지켰던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가 가왕의 자리를 내주고 퇴장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선 8대 가왕 경쟁에서 노래왕 퉁키에게 패하는 김연우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MBC캡처

'복면가왕' 히어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감동의 마지막 무대

알면서도 몰라야 했던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존재가 드디어 안방 시청자가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베일을 벗었다.

모두 알면서도 모르는 척 연기하느라 무던히 애썼던 지난 10주였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드디어 갑갑한 복면을 벗고 제 이름을 찾았다. 사실 누구도 모를리 없었다. 명확한 가사 전달력, 넓은 무대를 가득 메우는 풍부한 가창력, 무엇보다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 평가단 한명 한명의 마음속 깊은 곳을 파고드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는 '연우신'말고는 없기 때문이다.

지난 10주간 김연우가 아닌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로 살며 시청자에게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 가수 김연우(43)가 마지막까지 꽉찬 감동을 남기고 '복면가왕'과 이별을 고했다.

노래왕 퉁키에 맞서 새로운 장르 국악으로 도전장을 던진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그는 이날 '한오백년'과 '진도 아리랑'을 편곡해 청중 평가단을 놀라게 했다./MBC방송캡처
노래왕 퉁키에 맞서 새로운 장르 국악으로 도전장을 던진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그는 이날 '한오백년'과 '진도 아리랑'을 편곡해 청중 평가단을 놀라게 했다./MBC방송캡처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선 8대 가왕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노래왕 퉁키'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결승전 무대가 전파를 탔다.

이날 '노래왕 퉁키'는 '흐린 기억 속에 그대'를 선곡해 힘있는 가창력을 뽐냈고 테이를 가뿐히 제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노래왕 퉁키'의 파워풀한 무대를 감상한 '클레오파트라'는 "마음을 모두 비웠다"며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클레오파트라'는 방어전 무대에서 색다른 도전을 꾀하며 경쟁자를 바짝 긴장하게 했다. 한 번도 불러보지 않았던 국악을 방어 곡으로 택한 것.

'한오백년'과 '진도 아리랑'을 편곡해 부른 '클레오파트라'는 청중 평가단의 '혹시'하는 의구심을 금세 '역시'하는 확신으로 돌렸다. 남다른 성량과 호소력 짙은 보이스는 국악까지 완벽에 가깝게 소화했고 '클레오파트라'의 무대에 모두 숨을 죽였다. 연예인 평가단 지상렬은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국악에 도전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그의 노래를 들은 지상렬은 눈물이 나올것 같다고 표현했다./MBC방송캡처
국악에 도전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그의 노래를 들은 지상렬은 눈물이 나올것 같다고 표현했다./MBC방송캡처

본인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무대를 꾸민걸까. 가벼운 발걸음으로 무대 중앙에 걸어 나온 '클레오파트라'. 그는 국악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김성주에게 "특별한 이유는 없다. 언젠가 김구라 씨가 국악에 한 번 도전해 보라고 하더라. 김구라의 말이 문득 생각나 시도해 봤다"며 "국악인 남상일 씨를 찾아가 열심히 연습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날 평가단의 '표심'은 '노래왕 퉁키'에게 기울었고 15표 차이로 '클레오파트라'는 가면을 벗어야 했다. 10주 만에 복면을 벗은 '클레오파트라'는 예상대로 '가창력의 신' '갓연우'라 불리는 가수 김연우였다.

김연우는 후련한 듯 시원한 미소를 보이며 그동안 말 못한 에피소드를 마음껏 털어놨다. 김연우는 '가왕'의 자리를 두고 떠나는 심정에 대해 "후련할 줄만 알았는데 의외로 섭섭한 기분도 든다"며 10주 동안 복면을 쓰고 받았던 팬들의 사랑에 대해 언급했다.

'감동적인 무대 고마워요 연우신' 그간 말하지 못했던 에피소드를 지침없이 털어놓는 김연우./MBC방송캡처
'감동적인 무대 고마워요 연우신' 그간 말하지 못했던 에피소드를 지침없이 털어놓는 김연우./MBC방송캡처

그는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모두 알고 계셨겠지만, 가수 김연우입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알고도 속아주는 상황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모두의 배려에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곡가 김형석은 비로소 복면을 벗은 김연우에게 "그간 정말 감사했다. 존경한다"며 "김연우 씨의 노래로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클레오파트라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시청자의 가슴엔 감동을, 후배 가수에겐 본보기를, 누군가에겐 영감을 선사했던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그토록 벗기고 싶었던 그의 복면이지만, 막상 김연우의 무대를 볼 수 없단 생각에 섭섭한 마음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매주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수고하셨습니다!'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amysung@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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