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전하는 가수로 기억해 주세요"
금발머리가 잘 어울리는 남자. 상의 노출을 즐기곤 하는 남자. 뇌쇄적인 눈빛으로 여심을 홀리는 그. 이 모든 수식어는 비스트 장현승(26)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짐승처럼 포효하는 비스트 멤버이자 포미닛 현아와 트러블메이커 유닛을 이뤄 아찔한 섹시 퍼포먼스의 최강자에 오른 그가 이젠 솔로 가수로 나왔다.
지난 8일, 장현승의 첫 번째 솔로 미니 앨범 '마이'로는 오롯이 그만의 색깔을 볼 수 있다. 그룹과 유닛에 이어 솔로 가수까지, 팔방미인인 장현승을 11일 청담동 큐브 카페에서 만났다. 그런데 확실히 달라졌다. 비스트와 트러블메이커 멤버로서 장현승이 아닌 솔로 가수 장현승에겐 확실한 매력이 더해졌다. 이 남자, 좀 더 알고 싶어졌다.

◆"비스트-트러블메이커는 잊어 주세요"
장현승은 7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컴백 무대를 펼치고 있다. 컴백 2주차이지만 활동 마지막 주이기도 해 그에게는 아쉬운 마음도 크다. 하지만 괜찮다고 활짝 웃는 그다. 비스트의 해외 활동 때문에 단 2주간 잡힌 첫 번째 솔로 활동이지만 이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히 솔로 장현승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첫 방송은 많이 아쉬웠어요. 혼자 무대에 서는 게 생각보다 어색하더라고요. 다행히 다음 무대부터는 만족스러운 제 기량을 찾았죠. 그룹 활동하는 가수들 대부분 자기 이름으로 된 앨범을 갖고 싶어할 텐데 연습생 생활까지 다 하면 9년 만에 나온 제 앨범이거든요. 멤버들과 뭉쳐 있을 때 뿐만 아니라 따로 있을 때에도 빛이 나는 장현승이고 싶어요."

장현승은 용준형 양요섭에 이어 비스트 내 세 번째 솔로 주자다. 비스트와 트러블메이커와 또 다른 솔로 가수로서 자신을 보여 주는 게 목표다. 그래서 용준형이 아닌 블랙아이드필승의 노래를 받았고 비주얼도 이전보다 가볍게 화장을 덜어 냈다. 전반적으로 팀, 유닛 때보다 힘을 많이 뺐다. 가벼워진 장현승은 더 높이 올라갈 준비를 마쳤다.
"무엇보다 비스트와 트러블메이커 활동의 연장선 느낌이 안 나도록 준비했어요. 멤버들이 제 솔로 앨범에 참여했다 해도 좋았겠지만 저는 지금 나온 결과물이 만족스럽네요. 굉장히 많은 공을 들였거든요. 제가 노래를 만든 건 아니지만 그 외에 세세한 것들을 모두 신경쓰고 의견을 넣었어요. 또 하나의 '장현승 번외편'이 나온 거죠."

◆"작정해서 치명적인 척하는 섹시 가수 아니에요"
'니가 처음이야' 티저 이미지에서 장현승은 금발머리를 흐트러뜨린 채 상의를 벗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배우 황승언의 가슴에 글씨를 적으며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수록곡 제목은 '야한 농담'이다. 모두가 섹시 코드를 향하고 있는데 장현승은 "제 솔로 앨범 콘셉트는 섹시가 아니다"고 힘줘 말한다.
"여가수들 앞에 '섹시'가 붙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저는 '섹시 남가수'가 아니에요. 트러블메이커 때처럼 노골적으로 섹시 코드를 들고 나온 게 아니거든요.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섹시미, 그걸 알아 봐 주신다면 좋을 뿐이죠. 다만 저란 사람 자체가 섹시 가수는 아니랍니다. '섹시미로 여심을 홀리겠다' 작정하고 무대에 서진 않는다는 말이죠."

그럼에도 장현승은 야하다. 퇴폐적인 게 아니라 눈빛에서 나오는 묘한 섹시미가 있다. 본인은 '작정한 섹시'가 아니라지만 뮤직비디오 속 그는 황승언과 아찔한 커플이다. 하지만 무대 위 장현승은 본인의 말처럼 조금 가벼워졌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내는 장현승은 분명 치명적인 솔로 남자 가수다.
"전 야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내세우는 그런 콘셉트가 정말 싫었다면 저도 굳이 안 했겠죠. 섹시 코드가 좋은 칭찬이지만 제가 일부러 '나는 섹시하고 치명적이야'로 보이도록 일부러 그렇게 행동하진 않아요. 뮤직비디오 촬영 때에도 그런 연기하기 민망하고 어색했는데 자연스럽게 리드해 주셔서 잘 나온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콘티는 제가 짠 게 아니랍니다(웃음)."
[더팩트 │ 박소영 기자 comet568@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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