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원조 아이돌 그룹 god 멤버 손호영(35)과 아나운서 출신 황보미(26)의 열애 보도에 대해 손호영 소속사 측이 "3주 전에 헤어졌다"고 밝힘으로써 이들의 열애는 실체를 알 수 없는 '진실게임'으로 비화되고 있다. <더팩트>가 단독으로 입수한 전화 음성파일에는 황보미가 지인 A 씨에게 손호영과 관계를 솔직히 털어놓으면서 "(손호영)오빠는 나를 지켜주기 위해 열애설을 막고, 헤어졌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총 8분 51초 분량의 전화 녹음파일에는 황보미가 지인 A 씨와 나눈 통화에서 손호영과 스캔들이 터졌을 경우 자신의 이미지가 어떻게 될지를 걱정하고, 손호영 역시 연인(황보미)을 걱정해 열애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최대한 막겠다고 약속한 사실, 손호영과 열애설이 불거졌던 가수 아미와의 관계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황보미가 지인 A 씨와 전화 통화에서 밝힌 내용이 사실이라면 손호영은 특정 목적을 위해 고의로 열애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열애설이 불거졌던 지난해 가수 아미와의 관계도 친한 선후배 사이가 아니라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나게 된다. 손호영 측은 지난해 9월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보도한 후배 가수 아미와 4개월째 열애 중이라는 기사에 대해 친한 선후배 사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더팩트>는 6일 오전 '손호영♥황보미 열애, 아이돌스타-아나운서 출신 커플 탄생' 기사를 비롯해 일본 오사카 동반 여행 등을 단독 보도했으나 손호영 소속사 MMO 측은 "좋은 감정으로 만났으나 서로의 앞날을 위해 3주 전 헤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더팩트>는 손호영 측이 밝힌 황보미와 관계, 이전 열애설 당사자인 아미와 관계 등의 진실에 좀 더 접근하기 위해 황보미의 육성 파일 녹취록 일부를 공개한다.
◆손호영, 황보미와 열애 부인 이유
황보미는 끝까지 손호영이 자신을 위해 열애 사실을 부인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철석같이 믿고 있다. 황보미는 지인 A씨와의 통화에서 "(오빠가)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지만 열애설로 이미지에 상처를 입고 앞길을 망칠 수도 있으니 최대한 막아보겠다고 했다"는 얘기를 언급을 한다.
황보미는 "자기(손호영)는 여태까지 스캔들이 많이 났는데, 그런 이미지가 됐는데, 왜그랬냐면, 자기는 자기 연애에 떳떳했기 때문에 스캔들이 나도 자기가 당당했다. 그래서 여태까지는 스캔들이 난다 해도 막지 않았었대 한 번도. 그런데 자기는 기자한테 이런 딜도 하지 않는데 근데 정말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가 일단은 나를 그냥 막 만난 게 아닌걸 자기도 아니니까. 나를 진짜 진심으로 자기도 좋아했으니까"라며 손호영이 진심으로 자기를 좋아해서 열애 기사 보도로 타격을 입을까봐 막겠다고 한 내용을 믿고 있다.
또 그는 "내가 하는 일이 아나운서니까. 그런데 지금 (SBS) 스포츠를 다니고 있으면 자기가 또 얘기가 달라지는데 너가 스포츠를 그만둔 상태고 너가 지금 다른 직장을 구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게 터지면 너의 이미지에 너무 치명적이고. 이게 다른 일이 붙는데 너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기가 적어도 네 앞길은 망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중략)"라고 손호영의 말을 전하고 있다. 내용에 따르면 손호영은 황보미의 앞길을 막지 않기 위해 열애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아미와 관계는 끝났는데 열애설이 터졌다"
손호영이 지난해 신인가수 아미와 열애설이 터졌을 당시에 대해서도 황보미는 이렇게 말한다. 지인 A씨가 "여자 친구 자살한 뒤로 많이 힘들었는데 그때 너를 알게 되었고 솔직히 아미도 사귀고 있었는데 부인했잖아. 예쁜 동생이네 어쩌네 이런 소리로"라고 하자 황보미는 "그때는 이미 진짜 끝난 사이였어. 그리고 그거 그랬어. 아미가 낸 거래"라고 대꾸한다.
황보미의 말에 따르면 손호영과 아미의 관계 역시 친한 선후배 사이가 아니라 연인사이였다. 손호영과 손호영 소속사 측 말의 진실성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9월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손호영이 소속사 후배 가수 아미와 4개월째 열애 중이라는 기사를 냈으나 소속사 측은 친한 선후배 사이라고 열애를 부인했다.
◆"자살 시도 심정과 열애 기사를 바꿨다?"
황보미는 또 지인과의 대화에서 손호영이 이번 두 사람의 열애설을 막기 위해 특정 매체와 자살한 이후의 심경고백 등을 기사화 하는 방식으로 딜을 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한다. 이에 A씨는 "예쁘게 포장되면 좋겠지"라고 응대한다.
황보미는 "자기(손호영)가 적어도 네(황보미) 앞길은 망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헤어지자고 말을 하고 그러니 내지 말아달라고 이렇게 딜을 친거고. 자기가 안되면 기자라도 만나서 딜을 해보고, 쇼부를 쳐보고, 아니면 자기가 자살한 이후의 심경이나 뭐 이런 기사를 내도 좋으니 기사만 쓰지 말아달라는 생각으로 막은 거래. 그런데 뭐 다행히 그렇게까지는 안하게 됐고. 그러니까 오빠는 이 기사를 최대한 막고 싶은 거야"라고 말했다.
사랑에 빠진 황보미는 여전히 손호영의 말을 믿고 싶어한다. 손호영이 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말도 믿고, 황보미의 앞날을 위해 헤어졌다는 말을 한다고 해도 믿고 있다. 손호영은 황보미에게 말한대로 "지금은 헤어진 사이"라고 말했다.
[더팩트 | 강일홍 기자 eel@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 황보미-지인 A씨 통화 녹취록 내용 중 일부
황보미: 그렇게 울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빠가)그 말을 하면서 울더라.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자기는 여태까지 스캔들이 많이 났는데 그런 이미지가 됐는데 왜 그랬냐면 자기는 자기 연애에 떳떳했기 때문에 스캔들이 나도 자기가 당당했다. 그래서 여태까지는 스캔들이 난다 해도 막지 않았었대 한 번도. 그런데 자기는 처음으로 스캔들을 막은 거라고...(중략)
나를 진짜 진심으로 자기도 좋아했으니까.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이 아나운서니까. 그런데 지금 (SBS) 스포츠를 다니고 있으면 자기가 또 얘기가 달라지는데 네가 (SBS)스포츠를 그만둔 상태고 지금 다른 직장을 구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게 터지면 이미지에 너무 치명적이고, 이게 다른 일이 붙는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기가 적어도 네 앞길은 망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인 A씨: 한쪽은 그렇지. 나머지는 어떻게 할 거냐고. 사진이 다 찍혔는데.
황보미: 그러니까 오빠는 이 기사를 최대한 막고 싶은 거야. 그러니까 그렇더라고. 자기 주변에 연예인들은 막 만나고 다녀도 열애설 안 나고. 나려고 하면 뭐로 막든 막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게 어릴 때는 자기 눈엔 비겁해 보였대. 연예인이 이렇게 당당하지 못하다 생각을 했는데 지금 철이 조금 들어보니 그게 아니었다는 거지... (중략)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더더욱 진짜 헤어진 걸로 돼야 하니까. 이렇게 되는 거지.
지인 A씨: 내가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 제일 걱정되는 게 사진이 찍힌 거야.
황보미: 근데 그러니까 나도 그냥 기사 내용을 그냥 사귄다고만 내면 차라리 괜찮은데 솔직히 오사카 여행, 그리고 확장해서 찍힌 사진, 오빠네 집에 들락날락하는 사진...(중략)
지인 A씨: 내 말이 그거다. 지금 이 시점에서 너도 지금 사진 찍혔다는 걸 알고 있다며. 그러니까 문제가 막 내놓고 다니니까 그게 문제지.
황보미: 아니야 나름 마스크 쓰고 다니고 그런 거 찍혔을 거야. 오빠가 가리곤 다녔어. 그냥 다녔을 뿐이지.
지인 A씨: 사람들이 그때 (손)호영이인 거 다 알아봤지?
황보미: 졸업식 날 근데 오빠 진짜 잠깐 왔다가 사진도 마스크 쓰고 찍고 그래서, 정말 모른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졸업식 사진 얘기를 하니까 정말 의아했어. 도대체 언제? 그렇게.
지인 A씨: 넌 몰라서 그런 건데 연예인들은 마스크 써도 (사람들이) 다 알아봐.
황보미: 나는 어떻게든 오빠랑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 두 마리를 잡고 싶은데 그렇게 하기에는 그나마 이게 최선이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
지인 A씨: 여자 친구 자살한 뒤로 많이 힘들었는데 그때 너를 알게 되었고. 솔직히 아미도 사귀고 있었는데 부인했잖아. 예쁜 동생이네 어쩌네 이런 소리로.
황보미: 그때는 이미 (오빠와 아미가) 진짜 끝난 사이였어.그리고 그거 그랬어. 아미가 낸 거래.
지인 A씨 : 그러니까 너 사귀고 있을 때 그렇게 난 거잖아.
황보미: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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