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커플'이 탄생했어요
'대세'와 '대세'가 만났다. 빛나는 외모, 팬심을 사로잡은 드라마 캐릭터, 여기에 솔직하면서 유쾌한 예능감까지 더한 선남선녀가 연예계 동료에서 아름다운 연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을미년 예능계의 핫 아이콘 '해태' 손호준(31)과 '가을이' 김소은(26)이 핑크빛 러브 라인의 주인공인 '꽃보다 커플'로 이름을 올렸다.
<더팩트> 취재 결과 '응답하라1994'로 스타덤에 올라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에 출연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손호준과 '우리결혼했어요 시즌4'에 송재림과 가상 부부로 출연하고 있는 김소은이 연예계 선후배 사이로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다가 최근 들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출연한 작품은 없지만 주변 지인들이 연결 고리가 돼 또 하나의 스타 커플로 심야 데이트를 즐기며 인연을 맺고 있다. 손호준은 '꽃보다 청춘', 김소은은 '꽃보다 남자'에서 열연했다.
손호준과 김소은은 <더팩트>가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 취재를 시작한 지난달 말부터 자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냈다. 김소은은 지난달 어머니가 통증 치료를 위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병원에 입원한 뒤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병실을 지키며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고 있다. 사랑은 고난 속에서 더욱 커졌다. 손호준은 지난달 28일 병문안을 하며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김소은을 위로했다.
두 사람의 관계도 급진전됐다. BMW 컨버터블카를 이끌고 병원에 도착한 손호준은 김소은과 통화를 마친 뒤 성큼성큼 병실로 찾아 올라갔다. 부모의 병문안을 할 정도로 두 사람은 가까워 보였다. 병문안을 마친 뒤에는 같이 차를 타고 이동하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아는 이는 9일 <더팩트>에 "김소은과 손호준은 누가 봐도 참 아름다운 커플이다.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서로에게 끌리는 점이 많아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또 하나의 스타 커플의 아름다운 사랑이 시작됐다. 건강한 만남이길 주변에서도 응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더팩트> 카메라에 잡힌 둘의 데이트 장면도 그림처럼 걸작이었다. 지난 7일 밤, 손호준은 '사랑의 오작교'가 된 자신의 하얀색의 BMW 차를 몰고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김소은의 집으로 향했다. 도착한 시각은 오후 9시 50분쯤. 김소은이 해맑은 미소를 머금고 손호준의 차에 올라탔다.
두 사람은 한강을 건너 강남쪽으로 갔다. 출발한 지 20분 만에 청담동의 한 프랑스식 와인 레스토랑에 도착했지만 사람이 많자 근처에 있는 퓨전 주점으로 이동했다. 이 주점 데이트는 3시간 정도 이어졌다. 두 사람은 독립된 공간에서 주변의 시선을 피해 소박하게 술을 곁들인 데이트를 즐겼다.
기분 좋게 술잔을 기울인 뒤 둘의 걸음은 더욱 조심스러웠다. 주차된 차를 기다리며 나란히 서 있다가 주변에 사람이 많아지자 김소은은 가게 안으로 몸을 숨겼다. 손호준 홀로 밖에서 대리 기사와 차를 기다렸다.
다음 날 오전 1시 20분쯤 두 사람은 대리 기사에게 차 열쇠를 맡겼고 차량 뒷문이 없는 까닭에 손호준은 뒷좌석에, 김소은은 조수석에 앉았다. 그렇게 달린 차는 두 사람의 목적지에 다다랐고 손호준과 김소은은 끝까지 대리 기사를 향해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데이트 코스가 소박하고 평범했기에 둘의 패션은 화려하지 않았다. 기습 추위에 둘은 보온성에 중점을 뒀다. 퍼 모자가 달린 패딩 점퍼는 따뜻하면서 얼굴을 가리기에도 적격이었다. 여기에 김소은은 뿔테 안경으로 한번 더 얼굴을 가렸다.
손호준과 김소은은 요즘 최고의 '예능 대세'다. 김소은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송재림과 '가상 결혼'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실제 연애가 조심스러웠다. 최대한 조용히 사귀려는 둘의 마음은 아름다웠지만 완벽하게 숨길 순 없었다. 그러나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우결'에서 송재림-김소은 커플은 변화를 맞을 수밖에 없게 됐다. 김소은의 실제 연인 손호준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양측 소속사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손호준의 소속사 MBK 관계자는 9일 <더팩트>에 "두 사람이 알게 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면서도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김소은의 소속사 판타지오 관계자는 "두 사람이 지난달 말, 한 패션 행사에서 처음 만났다. 유연석 덕분에 셋이 친해졌다"며 "알고 지낸 지 한 달이 채 안 됐고 친한 사이는 맞지만 사귀는 사이라고 말하긴 힘들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손호준은 뒤늦게 핀 꽃이다. 고등학생 때 지역 극단 '진달래피네'에서 연기를 시작해 여러 차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후 2006년에는 EBS 드라마 '점프2'로 연기 활동을, 타키온이라는 그룹으로 가수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이렇다 할 인기를 끌지 못했고 영화 '고사' '바람', SBS '커피하우스' 등에서 연기력을 쌓아 갔다.
지금의 손호준을 있게 해 준 건 2013년 10월에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94'다. 이 작품에서 손호준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매력적인 해태 역을 맡아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후 KBS2 '태양은 가득히' '트로트의 연인',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돋보이는 매력으로 '팬심'을 확보했다. tvN '꽃보다 청춘'에서 유연석 바로와 함께 라오스로 여행을 떠나 진솔한 이미지로 '예능 병아리'로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tvN '삼시세끼'에서 '노예' 캐릭터로 다시 한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김소은은 2005년 MBC '슬픈 연가'에서 여주인공 김희선의 아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MBC 드라마넷 '별순검', KBS2 '천추태후', 영화 '우아한 세계' '두 사람이다'에서 여러 가지 연기를 소화했다. 이 외에 각종 뮤직비디오와 광고에서 연기력과 미모를 인정 받았다.
김소은의 대표작은 2009년 전파를 탄 KBS2 '꽃보다 남자'. 주인공 구혜선의 친구인 추가을을 연기한 그는 물오른 미모와 상큼한 매력으로 단숨에 남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2012년에는 MBC '마의'에서 숙휘공주를 맡았고 지난해엔 영화 '소녀괴담'으로 스크린까지 접수했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송재림과 가상 결혼을 진행하고 있다. 두 사람은 알콩달콩 '밀당 커플'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지난해 연말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2015년 을미년 예능계의 핫 아이콘인 손호준-김소은 커플의 미공개 사진과 다양한 데이트 장면은 프리미엄 대중 종합지 <더팩트> 인터넷 사이트(www.tf.co.kr)와 모바일 어플(http://m.tf.co.kr)에서 볼 수 있다.
[더팩트 │배정한·박소영·최진석 기자 comet568@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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