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가연 기자] '마왕'이 우리 곁을 떠났다.
지난 1990년대 음악 하나로 우리나라를 주름잡았던 신해철이 27일 46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그는 떠났지만, 신해철의 주옥같은 노래는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다. 고인을 기리는 의미에서 신해철의 혼이 깃든 넥스트 앨범 중 명곡 5곡을 뽑았다.
◆ '도시인'(1992년 1집 HOME http://www.youtube.com/watch?v=nBwiv0WXe90#t=105)
'도시인'은 넥스트 1집에 수록된 곡으로 방송 출연 없이도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100만 장에 육박하는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 시대를 풍자하는 날카로운 가사와 풍자가 돋보이는 곡이다.
◆ '인형의 기사' (1992, 1집 HOME http://www.youtube.com/watch?v=anNCo3-pZ74)
'도시인'과 마찬가지로 넥스트 1집에 수록된 '인형의 기사'는 신해철의 음악적 감성이 한껏 묻어난 곡이다. 듣는 이의 마음을 아련하게 만드는 가사가 돋보이며 수많은 명곡 중에서 신해철의 팬들이 유난히 명곡으로 꼽는다.
◆'날아라 병아리'(1994, 2집 The Return of N.EX.T PART I The Being http://www.youtube.com/watch?v=PRh0iFFDdko)
2집 수록곡 '날아라 병아리'는 날지 못하는 병아리 얄리의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이 곡은 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미선이와 효순 양을 추모하는 '1주기 추모대회'에서 후렴 부분인 얄리를 효순과 미선으로 바꿔 "굿바이 효순" "굿바이 미선"으로 부르면서 대중에게 더 인식됐다.
◆'세계의 문'(1995, 3집 The Return of N·EX·T Part II The World http://www.youtube.com/watch?v=fUTqwTRJiuo)
한국 음악사 100대 명반으로 평가받는 넥스트 2집과 3집엔 유독 인기곡이 많다. 특히 3집은 '세계의 문'과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나른한 오후의 단상' 등 마왕의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다. 그중에서 '세계의 문'은 몽환적인 음악과 더불어 시적인 가사와 내레이션이 인상적인 곡이다.
◆ '해에게서 소년에게'(1997, 4집 Lazenca-A Space Rock Opera http://www.youtube.com/watch?v=kLHjuFXfS7s)
4집 수록곡인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소년들의 영웅심을 고취시키는 자아실현 메시지를 담고 있는 철학적인 가사와 웅장하고 화려한 음악이 돋보이는 곡이다. 애니메이션 '영혼기병 라젠카' OST에 수록되기도 했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협착 수술에 이어 22일 장협착과 합병증으로 장 절제 및 유착박리술 수술을 받은 뒤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고 6일 만인 27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빈소는 28일 오후 1시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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