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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는 지금] '1800만 배우' 최민식이 말하는 '영화 그리고 연기'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역을 밭은 배우 최민식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오픈 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부산=문병희 기자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역을 밭은 배우 최민식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오픈 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부산=문병희 기자

[더팩트ㅣ부산=성지연 기자] "영화배우로 사는 삶이요? 괴롭지만, 행복합니다."

'국민배우' '연기파' '1800만 배우'. 어떤 화려한 수식어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은 배우 최민식(53)이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인 해운대 야외무대를 찾았다.

각이 잡힌 정장이 아닌 편안한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수줍게 미소 짓는 최민식은 "숙취 때문에 횡설수설 할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지만, 그의 꾸미지 않은 진솔한 한마디 한마디에 관객들은 숨을 죽였다.

최민식은 4일 오후 부산 중동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 이순신이 된 연기신 최민식'에 참석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을 만났다. 이번 행사는 한국영화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과 배우가 좀 더 가까이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신설된 이벤트로 3일 박유천에 이어 그는 두 번째로 무대에 섰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오픈 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영화 '명량'의 주연배우 최민식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부산=문병희 기자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오픈 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영화 '명량'의 주연배우 최민식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부산=문병희 기자

최민식의 오픈토크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해운대 야외무대는 그를 보기위한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거센 바다 바람과 내리쬐는 태양에 땀을 뻘뻘 흘렸지만, 최민식을 보기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은 계속됐다. 크고 작은 고성이 오가며 자리싸움을 벌일 정도로 그를 보기위한 사람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오후 3시 20분, 무대 위에 올라온 최민식은 머리를 긁적이며 수줍게 미소를 보였다. 그는 "부산에 오면 제 정신으로 있던 기억이 없다"며 숙취로 고생하고 있음을 고백했고 소탈한 그의 첫인사에 오픈토크는 초반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역을 밭은 배우 최민식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오픈 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무대로 오르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부산=문병희 기자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역을 밭은 배우 최민식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오픈 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무대로 오르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부산=문병희 기자

최민식은 이날 최근 자신의 주연작인 '루시'와 '명량' 외에도 그간 자신의 연기 필모그래피를 전반적으로 회상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했다. 그는 처음부터 '명량'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며 "이순신을 만나고자 하는 욕구가 이상할 정도로 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민식은 "다른 캐릭터는 연기를 하면서 완벽에 가깝게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순신은 달랐다. 그래서 너무도 강렬히 이순신을 직접 보고자 하는 욕심히 생겼다"며 "영화가 두 시간인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세 시간 정도로 길게 만들어서 충무공 이순신의 인간적인 부분을 더욱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역을 밭은 배우 최민식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오픈 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부산=문병희 기자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역을 밭은 배우 최민식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오픈 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부산=문병희 기자

특히 최민식은 오랜 시간 배우로 살면서 느끼는 감정을 솔직히 털어놔 관객들을 숨죽이게 했다. '명배우'에게도 여전히 연기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다는 고백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

그는 "예전에 비해 생각이 많아진다. 직업으로 연기를 하는 것과 대학 동아리에서 연기를 하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배우를 직업으로 삼았다면 작은 실수도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에게 최대한 양질의 문화적 서비스를 돌려줄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며 "때로는 그런 부담에 짓눌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최민식은 마지막으로 "결국 카메라 앞에 서면 감독과 스태프도 없고 의지할 수 있는 건 오롯이 나 한 명 뿐인데 그것이 때로는 나를 괴롭게 하기도 하고 행복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역을 밭은 배우 최민식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오픈 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부산=문병희 기자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역을 밭은 배우 최민식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오픈 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부산=문병희 기자

33년 연기인생, 1800만 배우 최민식의 겸손한 이야기와 영화에 대한 끝나지 않은 열정에 해운대를 찾은 수많은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amysung@tf.co.kr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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