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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상추, 논란 씻지 못한 반쪽짜리 제대 '씁쓸' (종합)

상추가 논란에 대한 부담감으로 조용히 전역식을 치렀지만 기쁨보다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아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보여주고 있다./화천=남윤호 기자
상추가 논란에 대한 부담감으로 조용히 전역식을 치렀지만 기쁨보다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아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보여주고 있다./화천=남윤호 기자

[더팩트 | 화천=이다원 기자] 힙합듀오 마이티마우스 상추(32·본명 이상철)의 전역은 입소와 달리 굉장히 초라했다. 입소 당시 훈련소 앞까지 찾아와 격려했던 팀멤버 쇼리를 비롯해 친구들은 보이지 않았고, 소속사 관계자도 단 1명만 그를 마중했다. 특히 논란을 의식한 듯 2년여간 긴 복무를 마친 그에게선 화색은 커녕 무거운 기운만 감돌았다.

상추는 8일 오전 강원도 화천 15사단에서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만기제대했다. 이날은 상추 소속사 관계자가 앞서 밝혔듯 별도의 전역식 없이 조용하게 치러졌다. 그의 전역을 기다린 팬들도, 친구들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취재진을 제외한 상추 측 관계자는 단 1명뿐이었다.

상추(왼쪽)가 소속사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화천=남윤호 기자
상추(왼쪽)가 소속사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화천=남윤호 기자

상추가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무 말 없이 재빨리 차량에 올라타고 있다./화천=남윤호 기자
상추가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무 말 없이 재빨리 차량에 올라타고 있다./화천=남윤호 기자

상추가 굳은 표정과 꽉 다문 입술로 복잡한 심정을 대변하고 있다./화천=남윤호 기자
상추가 굳은 표정과 꽉 다문 입술로 복잡한 심정을 대변하고 있다./화천=남윤호 기자

상추는 이날 전역신고 후 전용 버스를 타고 부대를 빠져나와 인근 마을 회관에서 소속사 차량으로 바꿔 타며 잠시 얼굴을 내밀었다. 까무잡잡한 피부와 듬직한 체구는 예전보다 훨씬 건강한 듯 보였지만, 꽉 다문 입술과 무표정한 얼굴에서 그동안 느낀 부담감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상추는 자리에 있는 매니저에게 "후임과 함께 타도 되겠느냐"는 한 마디 외에는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소감이나 향후 일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목석처럼 창밖만 응시하며 입을 열지 않았다. 소속사 관계자 역시 황급히 차 문을 닫고 자리를 떠났다. "마냥 행복한 제대는 아니지 않느냐"는 소속사 한 관계자의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날 조촐하게 치러진 전역식에 대해 "상추가 조용히 나오길 원했다. 소속사와 전역 일정에 대해 따로 얘기하거나 요청하지 않아 회사에서도 뭔가 준비하지 않았다"며 "다만 현장 매니저에게만 개인적으로 연락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취재진이 현장에서 가요계 복귀에 대해서도 물었으나 상추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상추가 입소 당시 많은 친구들의 격려와 응원을 받은 것에 비해 초라한 전역식을 치러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더팩트DB
상추가 입소 당시 많은 친구들의 격려와 응원을 받은 것에 비해 초라한 전역식을 치러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더팩트DB

상추는 지난 2012년 10월 30일 경기 의정부 306보충대에 입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SBS '현장21'의 고발로 일명 '연예병사'들의 부실 복무 실태가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국방부는 상추와 세븐에게 10일 영창 처분을 내린 뒤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했고, 상추는 일반 병사로 15사단에 배치돼 소총병으로 복무했다. 그러나 지난 4월 국군춘천병원에 6개월째 장기 입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번 특혜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상추는 이런 논란을 향한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전역 후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가족들과 조용히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한편 상추는 지난 2008년 마이티 마우스 싱글 앨범 '사랑해'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톡톡' '나쁜놈' '랄랄라' 등 여러 히트곡을 양산했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건강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edaone@tf.co.kr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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