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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後] 진이한, 그의 또 다른 이름은 '진지한'

진이한이 개그 감각 섞이지 않은 진지한 화법으로 조심스럽게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고 있다./김슬기 기자
진이한이 개그 감각 섞이지 않은 진지한 화법으로 조심스럽게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고 있다./김슬기 기자

[더팩트 | 이다원 기자] 진지한 사람이 원래 더 웃기는 법이다. 그만의 고유한 개그 코드가 숨겨져 있기 때문에 신선한 맛을 줄 수 있다는 게 지론이다.

그래서 이번 인터뷰를 가는 길이 더욱 기대가 됐다. MBC '기황후'의 '탈탈', '개과천선'의 '전지원' 등 묵직하고 말없는 역만 도맡았던 배우 진이한(35·본명 김현중)의 이면에는 도무지 따라갈 수 없는 개그 센스가 숨겨져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첫술에 배부를 순 없었던 것일까. 낯선 기자 앞에서 허심탄회할 수 없었는지 개그 센스가 조금 아쉬운 대화가 이어졌다.

진이한이 너스레를 떨면서도 선을 확실히 긋는 방법으로 빈틈없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김슬기 기자
진이한이 너스레를 떨면서도 선을 확실히 긋는 방법으로 빈틈없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김슬기 기자

최근 서울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만난 진이한은 진지 그 자체인 배우였다. '진지 열매'를 잔뜩 따 먹은 듯 시종일관 배우론에 대해 얘기하는 그의 눈동자에서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느껴졌다.

원래 재밌는 성격 아니냐는 질문이 조급하게 이어졌다. 그러자 슬그머니 웃더니 여유롭게 선을 그었다.

"평상시에는 밝고 '상남자' 스타일이에요. 친한 사람들 앞에서는 웃기는 편이고요. 하지만 진지하려면 정말 진지해져서 거짓말을 해도 진짜처럼 믿게 된다고 주위에서 그러더라고요."

진이한이 평소엔 재밌는 '상남자'라며 실제 성격을 밝히고 있다./김슬기 기자
진이한이 평소엔 재밌는 '상남자'라며 실제 성격을 밝히고 있다./김슬기 기자

아직은 친하지 않아 농담을 주고받지 않겠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돌린 것 같았다. 다만 대답에서 조금씩 비치는 특유의 너스레가 그의 진가를 가늠케할 뿐이었다.

"중고등학생 때 인기가 많았죠. 에피소드가 있냐고요? 굉장히 많아서 뭘 말해야 하나. 하하!"

웃어넘기는 표정에서 인기의 달콤한 맛을 본 사람만이 아는 여유가 묻어났다. '엄친아'로서 싱크로율을 물어도 "그렇게 보는 사람도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자신만만한 속내를 입증했다.

"절 잘 모르는 분들이 '엄친아'라고 말하더라고요. 하지만 전 아닌 것 같아요. 쓸데없는 생각도 많이 하고 쉬운 남자거든요? 진지하면서도 즐겁길 바라는 그런 평범한 사람이요."

진이한이 취재진과 다음 인터뷰에선 좀 더 친하고 재밌게 하겠노라고 약속하고 있다./김슬기 기자
진이한이 취재진과 다음 인터뷰에선 좀 더 친하고 재밌게 하겠노라고 약속하고 있다./김슬기 기자

조금 늦은 데뷔에 조급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빙긋 웃었다.

"다들 제 나이를 검색하면 놀라더라고요. 그리고 반응이 일단 좋아요. 이상하죠? 근데 이런 생각인 것 같아요. '기황후'를 본 10대 20대 팬들이 제 나이를 알고 '헉, 나랑 거의 스무살 차이야?' 이러면서 흥미를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하하."

30대 남자 특유의 능글거림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지닌 유머러스한 면을 더욱 부각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 정도였다. 아쉬운 마음에 "진이한씨, 다음엔 웃기고 재밌게 얘기 나눠요"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네. 다음에 만날 땐 좀 더 친하게(할게요)."

중저음의 목소리가 귓가를 윙윙 맴돌았다. 작품 얘기보다 인간 '진이한'에 대한 얘기를 깊이 나누지 못한 게 아쉬워서였을까.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지만 웃음꽃 만발할 인터뷰를 머리속에서 가만히 그려본다.

edaone@tf.co.kr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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