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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박상민, 재산 분할 소송 승소 "무거운 짐 벗었다" (직격 인터뷰)

박상민이 전처 한모씨와 재산 분할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최진석 기자
박상민이 전처 한모씨와 재산 분할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최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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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이다원 기자] 대법원 특별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가 지난달 29일 전처 한모(41)씨와 재산 분할 소송 중인 배우 박상민(41)의 손을 결국 들어줬다. 박상민이 한씨를 상대로 낸 이혼 등 청구소송에 대해 원고 일부패소 판결 원심을 깨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것. 이로써 박상민은 재판부가 지난해 11월 28일 파기 환송을 결정한 뒤 약 반년 만에 재산 일부를 되찾게 됐다.

이와 관련 박상민이 30일 서울 잠실동 한 카페에서 <더팩트> 취재진과 만나 이혼 소송에 관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 이하 일문일답

Q. 최종 판결이 어떻게 난 건가.

박: 법원이 1심에서 한씨에게 재산의 15%를 주라고 했는데 한씨가 금액이 적다며 항소했다. 그래서 2심에서는 30% 가까이 떼어주라고 판결을 내리더라. 게다가 결혼 전 형성된 재산은 건들 수 없는데 모든 재산을 상대로 분할하라고해 억울했다. 대법원이 이는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원심 파기 환송을 내렸고 결국 일부 승소 판결을 확정한 것이다. 대신 상대의 재판 비용은 서로 반반씩 부담하라는 게 판결 요지다. 지난 23일까지 반소가 가능했으나 상대측에서 제기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승소 확정됐다. 1심보다 적은 퍼센테이지로 분할 결정이 났다.

Q. 1심과 2심의 판결을 깨고 대법원이 환송 결정을 내렸는데 당시 어떤 생각을 했는가.

박: 재판 과정이 내게 불리하게 진행될 땐 나는 물론 팬들과 지인 모두 답답해했다. 사실 승률 5%도 안 되는 재판이었다. 형평성 없이 진행된 재판 속에서 반사회적인 생각을 가진 적도 있었다. 내가 아는 법은 세상에 없는 것 같더라. 그런데 대법원이 이런 형평성 문제를 제대로 짚어낸 것이다.

Q. 승률 5% 재판이었음에도 대법원까지 끌고간 이유가 무엇이었나.

박: 고 박영석 등반대장이 예전 사석에서 내게 '단 1% 가능성만 보인다면 도전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멋있어 보이는 말이 아니라 목숨과 직결된 일이고 안하면 죽으니까 1%에 도전하는 거라고 했다. 그땐 그 말 뜻을 몰랐는데 이 사건을 겪으면서 알겠더라. 해볼 만큼 하지 않으면 내 자신에게 떳떳하지 못할 것 같았다.

Q. 결국 4년 반동안 지난한 싸움이 비로소 끝났다. 심경이 어떤지?

박: 오늘 이 자리에 나오면서 멋지게 말하면서 훌훌 털어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마음이 벅차서 말이 잘 안 나온다. 이혼 소송과 재산 분할 문제로 시간을 너무 허비해 허탈한 마음뿐이다. 그동안 언론에서 내 이혼 문제를 왈가왈부해도 대응하지 않은 건 진흙탕 싸움으로 엮일까봐 휘말리지 않는 게 좋겠다는 주위의 걱정 때문이었다. 그 말을 믿고 오늘까지 온 게 잘한 것 같다. 나를 지켜준 이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한편으로는 그 긴 시간을 내 재산을 조금이라도 더 가져가려고 이렇게 싸웠나 싶기도 하다.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시간 버리고 상처는 받을 대로 받았다는 사실이 정말 속상하다.

Q.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

박: 모두가 하나같이 격려해줬다. 빨리 잊고 본연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며 지금까지 잘 버텨왔으니 조금만 더 분발해서 연기하라고 하더라. 힘든 시간을 버티게 해준 방송 관계자들, 지인들, 팬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들이 '여론에 흔들리지 마라. 박상민이 가야할 길은 연기다. 열심히 매진해서 보답하라'며 진실은 나중에라도 사람들이 알아줄 거란 말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이번 일로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것도 많다. 내가 어떤 일에 몰입해야 하고 내 갈 길이 뭔지 제대로 알게 된 것 같다.

Q. 앞으로 계획은?

박: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다. 영화 시나리오 쪽으로 보고 있는데 뭐가 될진 모르겠다. 한번도 배우로서 박상민의 본분을 잊은 적 없었던 것 처럼 원래 가야할 길을 묵묵히 갈 생각이다.

edaone@tf.co.kr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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