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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다시보기] '유나의 거리' 버릴 것 없는 맛있는 캐릭터 향연

  • 연예 | 2014-05-20 07:08
JTBC 새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가 신선한 느낌의 다양한 캐릭터로 첫 방송부터 시선을 끌고 있다. / '유나의 거리' 방송 캡처
JTBC 새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가 신선한 느낌의 다양한 캐릭터로 첫 방송부터 시선을 끌고 있다. / '유나의 거리' 방송 캡처

[ 김경민 인턴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가 수수하면서도 화려한 인상을 남기며 베일을 벗었다. MBC 흥행작 '서울의 달'을 집필한 김운경 작가가 펜을 잡아 방송 전부터 큰 주목을 받은 '유나의 거리'는 서민들과 삼류 인생들을 담담하고 맛깔스럽게 그려냈다.

자칫 '서울의 달' 아류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유나의 거리'는 그만의 개성 있는 캐릭터 영역을 확실히 심으며 제2의 '서울의 달'이 아닌 오롯이 '유나의 거리'만의 색깔을 보였다.

19일 오후 방송된 '유나의 거리' 첫 회는 앞으로 극을 이끌어갈 주요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한 자기소개와 같았다. 먼저 강유나(김옥빈 분)와 김창만(이희준 분)의 인연이 시작됐고, 강유나와 한집에 사는 사람들이 제각각 성격을 보여줘 앞으로 극의 전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강유나의 소매치기 현장으로 포문을 연 '유나의 거리'는 감각적인 영상 전환과 긴박한 추격신으로 마치 범죄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김옥빈은 일부러 강유나의 털털한 캐릭터를 강조하려는 의식적인 연기가 아닌 자연스러운 대사 톤 처리와 무뚝뚝한 표정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불현듯 자신의 거주지에 침입한 여성의 발을 치료하고 넉살 좋게 오천 원까지 빌리는 김창만이 곁에 서며 독특한 '케미'를 완성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첫인상을 줬지만 '예쁜 척'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 눈에 보이는 김옥빈과 생활 연기의 달인 이희준의 연기합은 첫 방송부터 극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 충분했다.

'유나의 거리'가 첫 회부터 극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샅샅이 훑어주는 친절한 전개로 이해를 높이고 있다. / '유나의 거리' 방송 캡처
'유나의 거리'가 첫 회부터 극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샅샅이 훑어주는 친절한 전개로 이해를 높이고 있다. / '유나의 거리' 방송 캡처

극을 더 빛나게 하는 것은 모두가 주인공으로 느껴지는 점이다. 최근 드라마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입체적인 캐릭터들과 각자가 가진 특이한 사연은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장노인(정종준 분)은 '형님' 세계의 거장이었지만 현재는 힘없는 짐으로 수하에 있던 한만복(이문식 분)에게 얹혀살며 잔소리를 듣는다. 한만복 부인 홍여사(김희정 분)는 한집에 살던 이웃이 자살했지만 걱정보다는 밀린 월세 때문에 원망만 늘어놓는다. 그의 동생 홍계팔(조희봉 분)은 자살한 이웃의 방에 향을 피우며 영혼을 달랜다고 하지만 노트북은 금세 챙긴다. 강유나의 룸메이트 김미선(서유정 분)은 사랑보다는 '돈 있는 남자'만 필요로 하고, 변칠복(김영웅 분)은 착하지만 어리바리해 주변 상황에 쉽게 휩쓸리는 인물이다. 엄혜숙(김은수 분)은 남 말을 하기 좋아하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주머니였고, 봉달호(안내상 분) 박양순(오나라 분)은 비리로 퇴출당한 전직 형사-전직 소매치기 부부로 등장한다.

'실장님' '사장님' '의사' '검사'가 안방극장 주인공들을 꿰차던 요즘, 제대로 서민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는 듯한 드라마가 탄생했다. 이제 발걸음을 뗀 만큼 이야기 전개 방향을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캐릭터들의 뚜렷한 윤곽과 연기력에서는 흠 잡을 곳 없는 탄탄한 배우들의 시너지가 얼마나 큰 매력을 발산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hine@tf.co.kr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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