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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기자] 가요계에서 불구경 싸움 구경만큼 재미있는 있는 신구 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대세' 혹은 '국민' 칭호를 얻었거나 얻을 예정인 신구 밀리언 셀러 두 팀이 격돌을 앞두고 있다.
원조 밀리언 셀러는 '국민그룹' god(박준형 손호영 윤계상 데니안 김태우)다. 이들은 9년 만의 컴백과 12년 만의 완전체 결성을 앞두고 있다. god는 1999년 '챕터 1'의 타이틀곡 '어머님께'로 데뷔한 이후 내는 곡마다 빅히트를 치며 지상파 3사 연말 가요시상식을 휩쓸고 단숨에 한국을 대표하는 남성 그룹으로 급부상했다.
지오디는 8일 정오 신곡 '미운오리새끼' 음원을 발표한다. 이들은 음원만을 공개할 뿐 방송활동을 생략한다. 또 수익금 전체를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오랜만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친근하고 팬들을 아끼는 따뜻한 모습 그대로다.
'미운오리새끼'는 유명 작곡가 팀인 이단옆차기의 곡으로 god의 색깔을 담아낸 트렌디한 발라드곡인 것으로 알려졌다.
god는 탄탄하고 두꺼운 팬층을 확보했던 팀이다. '하늘색 풍선'으로 기억되던 그들이고, 음악을 기본으로 예능 등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또 팀 활동 중단 이후 현재까지 멤버들 모두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고, 그들의 기다리고 사랑하던 이들의 '향수'와 '추억코드'가 맞물려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남녀노소랄 것 없이 전 세대에게 골고루 사랑받았던 god이기에 '미운오리새끼'로 다시 한 번 음원 시장을 휩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엑소(백현 수호 세훈 카이 디오 찬열 루한 타오 첸 크리스 시우민 레이)는 god보다 하루 앞선 7일 자정 새 미니앨범 '중독' 음원과 음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중독'은 프로듀싱팀 더 언더독스와 유명 작곡가 켄지가 합작한 곡으로, 힙합과 알앤비를 기반으로 한 어반 댄스 장르다.
'중독' 음원은 공개 후 빠르게 멜론 엠넷 소리바다 등 각종 차트 1위를 거머쥐었고, 엑소케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후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2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엑소엠 버전도 100만 뷰를 넘긴 지 오래다.
수록곡 '월광'(Moonlight)' '선더'(Thunder) '러브러브러브'(Love, Love, Love) '런'(Run) 등도 차트 상위권에 올라 있다.
또 음반은 선주문량만 총 65만8710장(한국어 37만2160장, 중국어 28만6550장)을 기록하며 역대 미니앨범 사상 최다 선주문량을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어 버전 앨범은 1만5370장이 팔려, 국내 음반 집계사이트인 한터차트 실시간 부문 1위에 올랐다. 중국어 버전도 8545장 판매량을 올려, 2위를 차지했다.
또 엑소는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렇듯 절대적인 비교는 불가능한 신구 대표 아이돌이 같은 시기에 활동하는 것은 대중들에게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재결성 소식만으로도 대한민국을 뒤흔든 '원조 대세 국민그룹' god와 선배들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대세' 엑소의 경쟁 자체가 무의미하다. 평가 잣대 자체가 다른 두 팀이지만 음악 팬들을 기쁘게 하고 멋진 무대로 대중들에게 힘을 건네는 두 팀의 행보에 빛이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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