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나 기자]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기싸움의 연속으로 51회를 쉼 없이 달려 왔다.
흥미진진한 기싸움은 카리스마 넘치는 하지원을 비롯해 백진희 임주은 유인영 김서형 등 여배우들의 열연으로 '우먼파워'를 발산했다.
29일 '기황후'가 6개월 간의 대장정을 끝냈다. '기황후'의 인기는 여배우들의 호연으로 오롯이 빛났다. 일단 타이틀롤인 하지원의 카리스마는 단연 돋보였다.
그는 극중 경국지색의 미모에 남자를 능가하는 무예실력을 갖춘 기승냥 역으로 명불허전 카리스마 연기를 선보였다. 하지원은 너무 완벽해 자칫 식상할 수도 있는 캐릭터에 개성을 불어 넣으며 설득력있게 표현했다. 모성애부터 표독스러운 모습까지 다채로운 연기도 이색적이었다.
사극이라는 장르에도 불구하고 액션을 비롯해 로맨스와 스릴러까지 오가야 하는 연기는 폭 넓은 연기 변신을 그렸다. 하지원은 회임의 감격부터 출산의 기쁨을 비롯해 공포 영화를 연상시키는 악몽신 등을 무리 없이 해냈다.
그런 그의 열연은 한창 '기황후'가 방송되고 있던 지난해 말 '2013 MBC 연기대상'의 대상을 거머 쥐는 이색적인 일을 연출하기도 했다.
모두 극중 죽음을 맞았지만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한 여배우들도 있다.
백진희는 이전의 순수한 이미지를 버리고 '기황후'에서 표독스러운 악녀 연기로 변신을 시도했다. 선한 눈매를 가진 백진희가 악녀 타나실리 역에 캐스팅 됐다고 했을 때 가졌을 물음표를 실감나는 연기로 상쇄시켰다.
그는 단순히 독한 악녀 연기가 아닌 교만하면서도 사랑을 갈구하는 아내의 애절함을 동시에 드러내 공감도를 높였다. 특히 극중 기승냥과 펼친 기싸움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내면 연기로 백진희의 재발견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임주은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드러내기는 마찬가지. 백진희가 죽음으로 하차한 후 그는 하지원과 본격 대립각을 세우는 바얀 역으로 등장해 남다른 영향을 남겼다. '상속자들' 속 가녀렸던 전현주 역과는 다른 악녀 연기로 막바지를 향해가는 드라마에 끝까지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유인영은 그간 도회적이던 이미지와는 다른 여장부 연비수 역으로 등장과 동시에 주목을 받았다. 짙은 눈매에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황태후 역의 김서형 역시 '기황후'에서 하지원을 둘러싼 여자들의 기싸움에서 큰 축을 담당했다. 특히 중성적인 목소리와 무게감이 더해진 외모는 황태후 역에 녹아 들기에 충분했다. 도도하면서도 야욕 넘치는 모습은 극에 쫄깃한 긴장감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기황후'는 후속으로는 이범수 김재중 임시완 주연의 '트라이앵글'이 다음 달 5일 첫 방송된다. '트라이앵글'은 세 형제가 불행한 일로 헤어진 후 큰 형은 경찰, 둘째는 조직 폭력배, 셋째는 부유한 집에서 자란 뒤 서로를 모른 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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