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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법' 제작사 vs 여진구 측…풀리지 않는 논란의 쟁점은? (종합)

연기자 여진구가 영화 '권법'에서 하차한 가운데 이를 두고 소속사와 제작사 측이 팽팽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더팩트DB, 보도자료 화면캡처
연기자 여진구가 영화 '권법'에서 하차한 가운데 이를 두고 소속사와 제작사 측이 팽팽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더팩트DB, 보도자료 화면캡처

[김가연 기자] 영화 '권법' 주연 배우 여진구의 하차를 두고 말이 많다. 여진구 측에서는 일방적인 하차 통보라며 계속 이런 식으로 할 경우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제작사는 뒤늦게 공식 입장을 통해 일방적인 통보가 아니라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여전히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의 쟁점을 짚어 봤다.

◆ "'내 심장'이후 '권법' 출연하면 된다" vs "작품 준비할 시간도 없는데…"

문제의 시작은 여진구가 '권법'을 출연하기로 하고 영화 '내 심장을 쏴라'에 출연한다고 이야기하면서부터다. 계약서에 명시된 '권법' 첫 촬영 시기는 8월. '내 심장은 쏴라'는 다음 달 촬영을 시작해 7월 중순에 촬영이 끝날 예정이다. 여진구 측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권법' 제작사 쪽에서는 이를 문제 삼았다.

여진구 측은 <더팩트>에 "지금 출연하고 있는 tvN '감자별2013QR3'이 이달 말에 끝난다. 다음 달 '내 심장을 쏴라'에 합류하면 7월에 끝난다. 무리하지 않고 8월에 '권법' 촬영에 합류할 수 있다. 여진구의 일정을 문제 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법' 쪽에서는 작품 준비할 시간을 이유로 들었다. 제작사 관계자는 <더팩트>에 "오는 8월 8일 첫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며 부산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권법'은 SF 장르 영화로 여러 가지 액션 장면이 포함된다. 액션 연기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 언급했다. '권법'에 대한 중요성과 여진구라는 배우에 대한 기대감, 중요성을 말했고 작품에 몰입해 주길 원해서 '내 심장을 쏴라'는 출연에 대해서는 제작사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 "여진구 도장 찍었는데, 다른 배우?" vs "다른 배우, 이야기했다"

또 하나. 캐스팅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잡음은 여진구가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상황에 제작사와 투자배급사쪽에서 다른 배우를 또 찾았다는 것이다. 여진구 쪽에서는 이중계약이 아니냐며 울분을 토하고 있고, 제작사 측에서는 여진구 관계자와 여러 번 이야기했고 합의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권법' 제작사는 <더팩트>에 "분명히 처음에는 '내 심장을 쏴라'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는데 지난달 초 갑자기 영화 출연 의사를 밝혀왔다. 우리 쪽에서는 여진구 관계자와 일정이 맞지 않을 것 같다며 계속 이야기했다. 하지만 여진구 쪽에서는 '내 심장을 쏴라'를 마치고 '권법'에 합류할 것이란 이야기를 했고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태였다. 제작사는 여진구 관계자에게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실제로 다른 배우를 접촉한 것도 아니고 다른 배우와 계약은 절대 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거론된 김수현은 이미 한 번 고사한 상태였고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들은 바 없다. 김수현뿐만 아니라 여러 명에게 제안했지만, 누구에게도 답을 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여진구 소속사는 "여진구와 이미 계약을 했는데 김수현과 접촉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중계약의 문제"라며 "문제의 핵심은 지난 2월 캐스팅과 관련해 계약을 모두 마무리한 상황에서 다른 배우에게 출연을 제의했다. 본질을 피해가고 있다. 계약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상태다.

◆ "일방적인 하차 통보" vs "수 없이 못 간다고 했다"

캐스팅 하차를 두고 양측의 의견이 완벽하게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일방적인 통보라 주장하는 반면 한쪽에서는 수 없이 이야기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라는 뜻을 밝혔다. 어린 배우를 두고 희생양이라고 말하며 서로 다른 시각 차이를 보인다.

여진구 소속사는 10일 "제작진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여진구가 아직 하차 사실을 모른다"며 "지금도 '권법' 촬영 준비를 위해 운동하고 있는데 이런 어린 배우가 상처 받을까봐 걱정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제작사 측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제작사는 "캐스팅에 대해서 여러 번 '우리와 의견이 맞지 않는다면 여진구와 함께 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관계자에게 수차례 전달한 바 있다. 차기작에 대한 준비와 휴식기간 없이 연이어 드라마와 영화 일정을 이어가는 것이 진정으로 어린 배우를 위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조인성에 이어 여진구까지 '권법'에서 하차하면서 '권법'은 또 다른 주인공을 찾고 있다. 오는 8월 8일 첫 촬영도 무기한 미룬 상태다. '희생양'이 된 어린 배우를 운운하던 소속사와 제작사 양쪽 모두 여진구에게 상처를 준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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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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