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미혜 인턴기자] 납치 용의자에겐 '단서'가 있었다. 용의자들이 의도적으로 흘린 이 빈틈은 단서가 됐고, 시청자들은 단서에 집중했다. 실타래를 하나씩 풀듯이 단서를 맞춰가는 재미는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에서는 김수현(이보영 분)의 딸 한샛별(김유빈 분)이 다시 납치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두 번째 유괴상황에서 용의자로 지목되는 인물들이 하나둘씩 사건의 단서를 제공하는 가운데 '잡힐 듯 말듯'한 용의자들이 김수현과 기동찬(조승우 분)의 애를 태웠다.
김수현은 CCTV를 확인하던 가운데 테오(노민우 분)의 차를 발견했고 테오를 의심했다. 그리고는 경찰들과 함께 차 안을 수색했고 한샛별 유괴 당시 발견된 '퍼즐 조각'이 빠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퍼즐 조각은 테오를 의심하게 하는 단서가 되고, 곧이어 찾아간 테오의 집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한샛별이 보이지 않자 허망함에 주저앉았다.
하지만 증거는 증거를 낳는 법. 테오의 매니저에게서 새로운 사실을 듣게 됐다. 한샛별이 테오의 차에 탔고, 매니저는 "또 테오를 쫓아왔니?" 하며 차를 세우고 한샛별을 내리게 한 것. 한샛별은 "어떤 사람이 자꾸 쫓아온다"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매니저는 테오가 아픈 모습이 탄로 날까 두려워 한샛별을 내리라고 다그쳤다.

어른들의 무책임으로 길거리를 방황하게 된 한샛별은 이후 사진관에 들렀지만, 그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집 주변 사진관 아저씨에게 말을 전해 들은 김수현은 곧바로 아파트 CCTV를 확인했고, 거기서 기영규(바로 분)가 한샛별 앞을 가로막은 장면을 목격했다. 또 한 명의 목격자로 지목된 기영규. 그 길로 기영규를 잡으러 간 기동찬과 김수현은 경찰서에 들러 기영규에게 "샛별이 어딨느냐"며 소리쳤다.

하지만 CCTV 속 지적장애인 기영규는 범인이 아니었다. 물론 기영규는 평소 샛별이와 가장 큰 친분을 유지한 인물이다. 기영규는 전에 김수현이 기영규에게 운동화를 사주며 "우리 샛별이가 위험할 때 꼭 지켜줘야 해"라고 말했던 걸 기억했고 한샛별을 쫓아오는 용의자를 막아서려 했지만 되려 가격을 당한 뒤 쓰러지고 만 것이다. 오히려 "샛별이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바보같이 착한 마음을 드러내 김수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CCTV에서부터 퍼즐 조각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용의자들의 '단서'는 시청자들이 자연스레 극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신의 선물'은 용의자들의 우연한 일치와 뻔히 보이는 증거들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단서들을 여기저기 흘리면서 '신의 선물'만 보는 고정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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