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기자] 남자가 마음에 한을 품으면 정말 무섭다.
7일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는 기승냥(하지원 분)과 왕유(주진모 분)을 궁에서 쫓아내기 위한 대승상 백안(김영호 분)와 태황후(김서형 분)의 계략이 전파를 탔다.
왕유에 대한 타환(지창욱 분)의 분노와 질투가 극에 달한 상태. 대승상과 태황후, 탈탈의 계략으로 왕유는 죽을 위기에 놓였다. 이들은 고려국의 김순조를 매수해 장부를 꾸몄고, 이를 바탕으로 왕유를 압박했다. 그들에게 기승냥과 왕유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 두 사람을 없애고 자신들이 원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이런 왕유를 구하기 위해 기승냥과 연비수(유인영 분)가 두발 벗고 나섰다. 두 여성은 왕유를 구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등 동분서주했다. 백안이 죽이려던 김순조를 살려낸 것도 바로 두 사람.
그렇게 시시각각 목을 조여오는 죽음 앞에서도 기승냥과 왕유는 입을 닫았다. 자신의 입을 여는 것이 상대방을 궁지에 모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더욱 조심했다.
결국 왕유와 그의 부하들은 저잣거리에서 공개처형 될 위기에 처했다. 때마침 연비수와 당도한 김순조가 아니었다면 왕유는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왕유의 뒤에는 늘 그렇듯 기승냥이 있었고 두 사람은 서로를 살리는 동시에 자신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백안에게 죄를 묻는 타환은 백안의 충성을 확인했고 백안을 자신의 뒤를 잇는 '실세'의 자리를 줬다. 기승냥과 왕유는 더욱 벼랑으로 몰렸다.
큰 잘못이 없는 왕유, 하지만 타환은 다시 왕유를 귀향 보냈다. 질투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귀향을 떠나던 왕유 앞에 백안이 나타났고 목숨을 건 대결을 펼쳤다. 두 남자가 자존심을 걸고 싸우던 중 두 사람 모두를 죽이려는 당기세(김정현 분)와 염병수(정웅인 분)이 나타났고 왕유와 백안은 그들이 쏜 활에 맞아 쓰러졌다.
그렇게 백안과 왕유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극의 말미에는 왕유가 죽었다고 믿는 기승냥이 슬퍼하는 모습과 그런 기승냥에게서 더욱 뜨거운 질투를 느끼는 타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타환, 이 남자의 끝없는 질투가 앞으로의 기승냥과 왕유를 어떤 결과로 몰고 나갈까. 남자의 질투도 여자의 질투 못지않게 무섭고 끈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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