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기자] "시즌2를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tvN '더 지니어스2 : 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는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동시에 '방송인 연합' '은닉' 등의 불미스러운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이두희의 신분증을 조유영과 은지원이 가져가 게임에서 이두희가 완전히 배제되고 탈락했던 6회 방송은 시청자들의 비난이 극에 달했다.
논란에 침묵했던 정종연 PD가 결승전이 끝난 뒤 24일 오후에 열린 '더 지니어스2' 기자간담회에 나타났다. 기자간담회 초반 우승자 이상민보다 지금까지 있었던 논란들에 대해 정종연 PD를 향한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정종연 PD는 질문을 피하지 않았다. 신분증 은닉 등 구체적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그동안의 논란이 생겼던 과정과 이를 대하는 자세 등 궁금했던 많은 것들에 대해 상세하게 답했다.
그는 "비판받은 부분에 대해 제작진은 한발 앞서서 재밌는 경쟁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 많이 배웠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면 더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종연 PD는 "'더 지니어스' 시리즈는 성장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직 고칠 부분도 많고 시즌1과 시즌2 모두 제작진의 의도대로 흘러간 경우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6회 방송에 대해 정 PD는 "기본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항상 재밌는 방송이 되길 희망한다"며 "그러나 시즌2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시즌1보다 어두웠다"고 얘기했다. 그는 "4회부터 6회까지 출연자들의 경쟁이 노골적으로 드러났고 녹화가 끝날 때마다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나오며 다리가 후들거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정종연 PD는 "그러나 '더 지니어스'의 생명 가운데 하나는 진짜라는 점이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방송인과 일반인들이 나오는데 방송인에게도 보지 못한 감정선이 최대한 끌어나오는 게 매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분명 어떤 부분에서는 이러한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반성한다. 소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포맷에 대해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상민 역시 정종연 PD의 생각을 거들었다. 오히려 그는 문제의 6회에 대해 출연자로서 느꼈던 점들을 꺼냈다. 그는 "제작진이 아무리 고민해도 제작진이 준비한 만큼 게임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이상민은 "6회 때 사용한 가짜 불멸의 징표는 재미를 만들어보자는 측면이 강했는데 예상 밖의 반응이 나왔다"고 이두희에게 가짜 불멸의 징표를 건네 준 이유를 밝혔다.
이어 "메인매치보다 중요한 게 데스매치인데 이두희를 다섯 명의 플레이어가 도와줬으니 불리한 게임은 아니었다. 이두희가 이겼다면 논란이 덜했을 텐데 은지원이 배신하면서 한번에 모든 게 엉망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따지고 보면 6회 논란의 중심에 내가 있었다"고 고백하며 6회 방송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더 지니어스2'는 다양한 경력을 자랑하는 13명의 플레이어가 매회 한 명씩 탈락하며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심리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상민과 임요환을 포함해 홍진호 노홍철 은지원 조유영 유정현 이다혜 임윤선 이두희 남휘종 재경 이은결 등이 출연했다.
케이블채널 가입기구 기준 평균 2%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으나 신분증 은닉과 방송인들의 연합 의혹이 제기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권고조치를 받는 등 논란도 컸다. 일부 시청자들은 포털 사이트에 폐지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그만큼 신분증 은닉 논란은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
정종연 PD는 끝으로 "아직 논의할 단계는 아니지만 시즌3를 만들게 된다면 분명히 시즌2의 문제점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과연 그의 말처럼 문제점들을 보완한 '더 지니어스3'를 볼 수 있을지 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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