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기자] '천송이의 남자' 도민준이 죽음을 불사하며 사랑 지키기에 나섰다.
13일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도민준(김수현 분)과 천송이(전지현 분)는 사랑하는 마음을 숨긴 채 서로 그리워했다.
방송 초반 도민준은 독백하듯 "돌아가야 하고 돌아가지 않으면 죽게 된다"며 천송이를 떠나 자신의 별로 돌아갈 것을 암시했다. 이후 천송이의 마음을 알면서도 이를 모른 척하며 아픈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
사랑의 아픔엔 외계인도 별수 없었다. 도민준은 400년간 마시지 않던 술을 마셔 서울 전역에 정전 사태를 일으키는가 하면 허락도 없이 천송이의 침대를 훔쳤다.
취중 진담이라고 했던가. 애써 숨기던 도민준의 마음은 술에 취해 이성을 잃은 후부터 고스란히 드러났다. 벽을 두고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던 두 사람의 화해는 서로가 듣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천송이는 "나 도민준 씨 금세 잊을 수 있을 것 같아. 단 미련은 없게 해줘. 아무것도 못 하고 보내면 미련이 남을 것 같단 말이지. 그러니까 남들 2년에 다 할 거 우리 한 달 안에 다 하자 그래서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나면 한 달도 안 돼서 나 그쪽에게 질릴지도 몰라. 내가 원래 그런 애라니까. 그러니 도민준 씨 잘 잊을 수 있게 도와줘"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의 말들 초능력으로 몰래 듣고 있던 도민준도 슬픔의 눈물을 훔쳤다.
그렇게 두 사람의 뺨에 눈물이 흐르며 둘 사이의 차가운 대립도 사르르 녹아내렸다.
결국 도민준과 천송이는 둘만의 여행을 떠났고 이 자리에서 도민준은 천송이가 그토록 기다리던 고백을 한다. 바로 돌아가지 않고 천송이의 곁에 머무르겠다는 그 말.
이렇게 두 사람의 미래는 더욱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도민준은 정말 천송이의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일까. 아니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서 죽음을 받아들일 것인가. 두 사람의 사랑이 뜨거워질수록 시청자들의 마음은 애간장 녹듯 한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별그대'의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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