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다원 기자] 배우 오만석(38)이 돈과 사랑을 모두 잃고 달랑 몸뚱이 하나만 남겼다. 게다가 이태란으로부터 이혼합의서까지 받으며 가진 것 하나 없는 빈털터리로 전락했다. '인과응보'란 단어가 브라운관 위로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7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허세달(오만석 분)이 납치된 아내 왕호박(이태란 분)의 몸값 5000만 원을 구하기 위해 은미란(김윤경 분)의 돈을 훔치다가 걸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허세달은 왕호박의 몸값을 마련하기 위해 은미란의 집으로 허겁지겁 달려왔다. 그는 납치범이 지정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자 은미란이 집에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보석과 돈을 훔치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아내의 목숨을 구하려던 허세달의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방을 뒤지며 온갖 보석과 현금을 모을 때 마침 은미란이 퇴근했던 것. 은미란은 자신의 보석을 훔치는 허세달에게 다가가 뺨을 때리며 "당장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 질렀다.
허세달은 은미란 앞에 무릎을 꿇으며 "오해다. 내 아내가 납치돼 죽게 생겼다"며 "5000만 원만 달라. 그냥 달라는 게 아니라 꿔달라는 거다. 사람 좀 살려달라"고 눈물로 애원했다. 허세달의 부탁에도 라미란은 차갑게 웃으며 "너 참 재미없다. 그렇게 쉽게 넘어올 줄 몰랐는데 돈에 영혼까지 팔다니!"라고 독설을 내뱉었다.
부인할 수 없는 말이 비수처럼 날아들자 허세달은 치욕스러운 눈빛으로 입고 있던 옷을 하나하나 벗었다. 팬티 하나로 겨우 몸을 가린 그는 "팬티는 우리 집에서 입고 온 거니 이건 입고 가도 되겠지? 이것마저 없었으면 얼마나 웃음거리가 됐겠느냐"며 은미란이 선물로 준 시계를 풀었다. 은미란이 "풀고 가라"고 말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바닥에 세게 던져버렸다. 이어 "시계는 아까우냐? 내 몸값이랑 바꿨다고 생각하라. 이 시계처럼 내 인생도 부서졌다"고 말한 뒤 집을 뛰쳐나왔다.
허세달은 눈보라가 몰아치는 거리에 팬티 하나 걸친 알몸으로 남겨졌다. 뒤쫓아온 은미란의 가정부가 손에 쥐여준 봉투 속에는 왕호박이 보낸 이혼 합의서가 들어있었다. 또한 왕호박의 자필 메모도 함께 담겨 있었다.
왕호박은 메모 속에 "언젠가 내가 말했지? 넌 이혼 말할 자격 없다고. 해도 내가 한다고. 이젠 때가 된 것 같다. 법원 앞에서 보자"는 생각을 담아냈다. 이를 본 허세달은 때늦은 후회로 눈물을 흘렸다. 쓸쓸한 거리에서 알몸 하나 건진 그의 비참한 최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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