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연 기자] 영화 '집으로 가는 길'에 출연한 배우 전도연이 오랜 시간 국외 촬영으로 재미있었던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전도연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 제작보고회에서 "생각보다 힘들었고 생각보다 잘 견딘 것 같다. 그리움이 고된 것에 질 수 있다. 가족들도 잘 참고 견뎌줬다"며 "현관문 들어갈 때 굉장히 낯설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도연은 이번 영화에서 대서양 외딴 섬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수감된 유일한 한국인 정연 역을 맡았다. 사랑하는 남편과 딸이 세상 전부인 평범한 주부다. 오직 생활비를 벌려고 남미 가이아나에서 프랑스로 원석을 운반하던 중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돼 말도 통하지 않는 지구 반대편 낯선 땅에 갇혔다.
제작진은 사건의 사실성을 극대화하려고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카리브해 로케이션을 감행했다. 대한민국은 물론 프랑스 도미니카 공화국 등 3개국에 걸친 로케이션 대장정을 통해 실제 프랑스 오를리 공항, 주불대사관 도미니카 나야요 여자 교도소 등 전례없던 촬영을 시도하는 것은 물론 카리브해의 눈부신 풍광을 담아내는 등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영화 촬영에 앞서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오를리 공항의 촬영 허가를 받으려고 서류 작업만 6개월, 실제 촬영을 하려고 공항 관계자와 사전 미팅 준비 기간만 1년이 소요됐다. 현지에서 촬영이 이뤄지는 만큼 전도연은 국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제작기 영상에서도 어려웠다는 마음을 토로한 그는 "영화 장르가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뛰고 넘어지길 반복하니) 액션을 하는 것 같다"며 "힘들고 고된 작업이었지만, 잘 견딘 것 같다"고 후기를 들려줬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지난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돼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다뤘다. 타국의 교도소에서 재판도 없이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악몽 같은 날을 보낸 한 여성이 겪은 충격적인 사건을 그렸으며 방은진 감독의 차기작으로 전도연 고수가 호흡을 맞췄다. 다음 달 19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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