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지연 기자] 지난 6월, 재정비 시간을 위해 잠시 문을 닫았던 '신화방송'이 웃음과 감동을 두 배로 장전하고 시청자를 다시 찾았다.
데뷔 15년 차, 가요계 화석 같은 아이돌이 된 신화(에릭, 김동완, 신혜성, 이민우, 전진, 앤디)멤버들 특유의 유쾌한 입담과 팀워크, 소탈한 인간미는 6개월의 공백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여전했다. 방송 활동과 음반 작업으로 김동완은 함께 할 수 없었지만, 그 자리는 나머지 멤버들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예능감으로 가득 메워 허전한 기분을 조금이나마 덜어냈다.

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신화방송' 1회에서는 '신화가 찾은 작은 신화'라는 콘셉트로 멤버들이 유기견들을 돌보기 위해 인천에 있는 '산수의 천사들' 유기견 보호소를 방문하는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김동완 없이 진행된 오프닝은 서강대교 한강 아래서 진행됐다. 오랜만에 '신화방송'으로 뭉친 멤버들은 정신없이 전력질주를 하며 끓어오르는 에너지를 감추지 못해 초반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방송을 새롭게 시작한 각오를 다지며 "이번 방송이 '착한' 콘셉트인데 15년간 신화라는 이름으로 쌓아온 '악동'느낌이 있지만 '반전 매력'을 보여줄 것이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오프닝을 마친 신화는 '산수의 천사들'이란 유기견 보호소로 향했다. 그 곳에서 멤버들은 사람들에게 버려지고 학대를 당해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픈 강아지들을 직접 보고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강아지들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였다. 친구가 도살되는 현장을 목격한 개부터 몸이 아파 힘들어하는 개, 사람을 경계하며 심하게 짖어대는 개들까지 과거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애완견들의 상처받은 모습에 멤버들은 잠시 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이내 멤버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개들을 돕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 특히 에릭은 보호소에 들어서자마자 아리라는 강아지에게 애착을 보이며 눈을 떼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아리는 주인에 의해 개장수에게 팔려갈 위기에 처했던 강아지로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해 아무도 아리를 만질 수 없었다. 하지만 에릭은 아리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아리의 보금자리를 한참 동안 물끄러미 바라보고 곁에 누워 끊임없이 관심을 표현했다. 에릭은 아리의 차가운 외면에도 포기하지 않고 간식으로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는 등 따뜻한 마음을 고스란히 보여줘 감동을 자아냈다.

이민우는 개들과 함께 산책하고 열심히 목욕을 시켰다. 그런데 갑자기 팔이 부어올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민우의 증상을 본 의료진은 "개 알레르기 증상이다"라며 주사를 처방했고 몸이 가렵고 불편한 이민우는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보이며 침착하게 대처했다.
이민우는 아픈 와중에도 "주사를 두 번 맞아야 하는데 괜찮냐"고 묻는 간호사에게 "네, 괜찮습니다. 바지를 더 내릴까요?"라며 너스레를 떨어 시청자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앤디는 개들의 보금자리를 청소하며 잔뜩 쌓인 먼지와 거미줄로 온몸이 엉망이 됐지만, 묵묵히 일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멤버들은 유기견 보호소 사람들에게 유기견에 대한 다양한 사연을 전해 들으며 눈물을 글썽이며 공감하는 면모를 보여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착한 방송'이라는 콘셉트로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내걸며 '신화방송 시즌2'가 첫 방송을 시작했다. 신화 특유의 입담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착한 방송'이라는 콘셉트에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첫 방송을 통해 멤버들은 '착한 것'과 '웃긴 것'의 조화를 적절히 섞어가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를 통해 '시즌1'에 이은 '시즌2'의 성공 또한 조심스럽게 기대해 볼 수 있는 기분 좋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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