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지연 기자] "나이가 드니까 시골 생활에 대한 관심이 많아 졌어요."
테이블 위에 놓인 떡을 오물오물 씹으며 장난기 어린 눈빛으로 이야기하는 손예진(31·본명 손언진)은 뜻밖에 푼수(?)끼가 다분했다. 손예진은 오랜 인터뷰로 배가 고팠는지 자리에 앉자마자 "죄송해요. (떡) 하나만 먹을게요"라며 찹쌀 떡을 덥석 입에 넣었다.
그리고선 "요즘에는 한적한 시골에 가서 맛있는 걸 찾아 먹는 게 그렇게 좋아요"라며 깔깔 웃었다. 너무 크게 웃었던 탓일까. 그의 입에서 파편이 튀겼다. 하지만 손예진은 태연하게 손으로 쓱쓱 테이블을 닦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지난 14일 늦은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손예진은 생각보다 소탈했다. 그리고 솔직했다.
한 시간 남짓한 인터뷰 내내 영화 '공범(감독 국동석)'에 대한 이야기부터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털어놨다.
문득 손예진이 지난 인터뷰에서 "부모님을 위해 34살 전에 결혼할 것"이라고 한 말이 기억났다. 다시 한 번 결혼 이야기를 물었다. 그러자 손예진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내가 언제 부모님을 위해 결혼한다고 했어요? 나를 위해서 결혼할 거에요!"라며 깔깔 웃는다. 그는 "34살 전에 결혼한다는 이야기는 순전히 저를 위해서죠. 더 늙으면 곤란해요"라며 진지한 눈빛으로 돌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형에 대해 구체화 시켜보기로 했다. 손예진의 눈빛은 더욱 진지하게 변했다. 그는 "제 이상형은 끊임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대화가 통하는게 가장 중요하죠. 그리고 그냥 내 표정만 봐도 '아, 오늘 예진이가 이렇구나' 알 수 있는 사람이에요. 외모는 안 봐요"란다.
그의 말에 "정말 까다로운 이상형이다. 세상에 그런 남자는 없다"고 핀잔을 줬다. 그러자 손예진은 "그런가요? 그런 사람은 없겠죠? 아이고, 그래서 시집을 못 갔나봐요"라며 또 한 번 웃어 재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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