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 기자] KBS2 '굿 닥터'의 상승세가 무섭다. 단 2회 만에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꿰찬 '굿 닥터'는 흡입력 있는 이야기전개, 톡톡 튀는 캐릭터, 배우들의 호연 등 삼박자를 맞춘 '명품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중심에는 서번트 증후군을 연기하는 주원과 청순한 이미지를 버리고 연기 변신을 시도한 문채원이 있다.
12일 오후 방송한 '굿 닥터' 3회에서는 박시온은 보호자들에게 '주치의를 바꿔달라'는 말에 상처받았고, 차윤서는 박시온의 냉철한 진단에 호통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또 박시온(주원)의 제안으로 수술 성공률이 20% 미만인 미숙아 수술을 하는 김도한(주상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도한과 차윤서(문채원)를 중심으로 한 소아외과 의사들은 아이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주원과 문채원의 빛나는 연기력이 돋보였다. 박시온 역을 맡은 주원은 사람들이 '주치의를 바꿔달라'로 하자 시무룩하면서 혼자 생각에 잠겼다. 박시온은 "사람들은 항상 날 싫어한다"며 어린 시절 아픔을 털어놨고, 이 과정에서 주원은 서번트 증후군으로 어려운 생활을 보낸 박시온의 감성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주원의 애처로운 표정 연기는 '여심'을 흔들기 충분했다. 또 박시온은 자신을 위해 나인해(김현수) 등 어린 환자들이 재미있는 이벤트를 보여주자 "너희는 나 놀리는 것이 재밌느냐"고 시무룩해해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180도 이미지 변신에 시도한 문채원의 선머슴 같은 연기도 돋보였다. 문채원은 KBS2 '공주의 남자' 영화 '최종병기 활'등으로 청순한 이미지가 강한 여배우. 하지만 '굿 닥터' 속 차윤서는 달랐다. 술을 마시고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윽박지르기도 했다. 박시온에게 따뜻한 선배기도 했지만, 그에게 호통칠 줄 아는 선배기도 했다.
차윤서(문채원)는 박시온(주원)이 선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자 후배들을 다그쳤다. 팀원들은 박시온을 따로 불러 화를 냈고 이 모습을 본 차윤서는 "너희 뭐하냐. 삥 뜯느냐. 500원 줄까? 어디서 함부로 갈궈? 이것들이 뒤지려고"라며 다소 과격한 대사와 행동을 보여줬다.
박시온에게 따끔하게 충고하면서 똑 부러지는 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차윤서는 박시온이 로봇 같은 모습에 실망해 충고했다. 차윤서는 박시온을 불러 "너에게 의사란 무엇이냐"고 물었고, 박시온은 의사의 사전적 의미를 이야기하며 차윤서를 더 화나게 했다.
결국 차윤서는 "의사란 직업에 대한 너만의 생각이 있느냐"고 물으면서 "지난 며칠 동안 네가 일으킨 일들을 좋게 받아드렸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넌 네 생각으로 일하는 것 같지 않아. 영혼 없는 의사는 수술상에 있는 로봇과 다름없어. 환자를 살리기 전에 너만의 생각을 가지라"며 독하게 혼냈다.
30~40대 배우 중에는 영화과 드라마를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다양한 활약을 하는 연기자들이 많지만, 20대 배우 중에는 없다는 '젊은 배우의 부재'는 매번 문제로 지적됐다. 그래서 하는 작품마다 '대박'을 치며 '믿고 보는 연기자'가 된 주원과 문채원의 활약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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