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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인터뷰] '천명' 송종호 "아저씨 나이'라 걸그룹이 좋아요"





배우 송종호는 최근 종영한 KBS 2TV '천명'의 다소 저조한 시청률에 대해선
배우 송종호는 최근 종영한 KBS 2TV '천명'의 다소 저조한 시청률에 대해선 "연연하지 않았다"며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 이새롬 기자

[김한나 기자] 배우 송종호(37)가 KBS 2TV '천명'에서 의금부도사 역을 맡는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렇군'하고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지금까지 맡았던 역들이 모두 의사, 재벌 2세, 선생님처럼 반듯하고 똑 부러지는 '완벽남'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명'이 방송되자 그가 맡은 이정한 역은 그간 배역들과는 사뭇 달랐다. 검거율 100%를 자랑하는 조선 최고의 수사관이지만 사랑하는 여인에게는 툭툭 애정이 어린 농담을 내뱉는 치명적 매력을 발산했다. 그 덕분일까. 훤칠한 키에 진한 이목구비에도 여성팬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그에게 '조선판 옴므파탈' 등의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천명' 속에서 걸리면 죽는다는 뜻의 '홍역귀'라는 별명에서 따온 '홍역귀앓이'라는 재미난 말도 생겨났다. <더팩트>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천명'을 통해 '엘리트 이미지'를 조금씩 벗기 시작한 송종호를 만나 '솔직 토크'를 가졌다.





송종호는 '천명'에서 검거율 100%를 자랑하는 의금부도사지만 사랑 앞에서는 어설픈 이정한 역을 맡아 '홍역귀앓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 KBS 방송화면캡처
송종호는 '천명'에서 검거율 100%를 자랑하는 의금부도사지만 사랑 앞에서는 어설픈 이정한 역을 맡아 '홍역귀앓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 KBS 방송화면캡처

◆ "'천명' 저조한 시청률? 수치에 연연해 하지 않아요."

- 이번에 맡았던 이정한 역이 그간 보여왔던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 새로워요.

어떻게 보면 색다른 캐릭터여서 초반에 고민을 많이 하고 했던 역이었어요. 나름의 작전을 세워보기도 하면서 즐겁게 촬영했지요. 재밌었고 표현할 수 있는 것들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즐겁게 촬영했고 많이 배우기도 했죠. '나에게 이런 모습도 있구나'란 걸 알게 됐던 시간이었어요.

러브라인의 경우엔 그동안 질투하거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역을 많이 했는데 이정한과 최우영의 사랑은 달랐어요. 일단 드라마 속에서 밝은 분위기를 담당하는 것이기도 했고 알콩달콩한 즐거운 신이 많았어요. 닭살스러운 대사들이 뻘쭘하고 쑥스럽기도 했지만 재밌었어요. 그러면서 남성적인 면이 강조되는 것도 좋았죠.





송종호는 '공주의 남자'에 이어 '천명'에서도 호흡을 맞춘 아역배우 김유빈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 KBS 방송화면캡처
송종호는 '공주의 남자'에 이어 '천명'에서도 호흡을 맞춘 아역배우 김유빈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 KBS 방송화면캡처

- 극 중 최랑 역의 김유빈 양이 깜찍한 모습으로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했을 것 같은데. '딸바보' 되셨나요?

촬영장에 유빈이 있을 때와 없을 때는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어요.(웃음) 유빈이 나타나면 다들 안아주고 예뻐해주기 바빠요. 어린 나이에 비해 촬영 집중력과 연기력이 좋아 거의 NG도 안내더라고요. '공주의 남자'에 이어 두번째 작품인데 완전 꼬맹이 일때는 수줍어하고 말도 없던 아이가 이제 커서(?) 삼촌이라고 부르면서 잘 따르더라구요. 의금부에서 유빈이 빠져나가는 신 촬영이 있었던 후엔 서로 겹칠 일이 없거든요. 당분간 못 만난다고 생각하니 서운하기까지 하더라고요.

- '천명'이 기대에 비해 낮은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아쉽겠어요.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은 물론 있지만 그 수치에 그렇게 크게 연연하지는 않았어요. 현장에서도 방송 후에는 꼭 얘기 나누긴 했지만 크게 연연해 하면서 분위기에 휩쓸리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대충 하는 신 없이 다들 더 열심히 촬영하던데요.





송종호는 걸그룹에 대해
송종호는 걸그룹에 대해 "아저씨 나이가 되고 보니 관심이 많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걸그룹은 배우에게도 선망의 대상"

- tvN '응답하라 1994'에서는 에이핑크의 정은지와 '천명'에서는 2AM의 임슬옹과 각각 호흡을 맞췄네요. 남자 아이돌과 여자 아이돌은 대하는 것도 좀 다르겠지요?

여자 아이돌은 모든 남자에게 선망의 대상인 것처럼 배우들에게도 그래요.(웃음) 저도 아저씨 나이라 여자 아이돌에 관심이 많아요. 아저씨 맘 다 똑같겠지요. 처음 아이돌을 만났을 때는 배우와 배우가 만났을 때보다 처음엔 더 서먹한 것도 뭔가 다를 것 같았지만 아이돌도 다 사람이더라고요. 임슬옹은 아주 착했고 정은지는 그냥 아이돌이라기 보단 성시원이라는 역이 본인 같았어요.

- 혹시 이번 '천명'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의도 한 건가요?

저를 보면 'TV에서 많이 봤는데 누구지'하는 분들이 많아요. 인지도 부분에서 약해서 열심히 하면 나아지겠지 생각했지만 성격상 예능도 못하고 '실장님'같은 반듯한 분위기를 탈피해 여러 이미지를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일 수도 있어요. 앞으로도 이미지 변신은 계속될 거예요. 의사, 재벌 아들 같은 역이 주로 들어와요.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도 않는데 말이죠. 다음에도 밝은 역 하고 싶어요.

anna@tf.co.kr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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