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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人터뷰後] '톱12' 계범주가 이제야 밝히는 '슈스케4' 뒷이야기




'낯선 천장'으로 솔로 데뷔한 계범주가 <더팩트>에 엠넷 '슈퍼스타K4' 뒷이야기를 쏟아냈다. /최진석 기자
'낯선 천장'으로 솔로 데뷔한 계범주가 <더팩트>에 엠넷 '슈퍼스타K4' 뒷이야기를 쏟아냈다. /최진석 기자


[박소영 기자] "'슈스케4' 제작진의 콜 때문에 나갔는데 특혜는 하나도 없더군요."

가수 계범주(22)는 지난해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에서 생방송 경연에 진출하는 톱12에 들었다가 첫 번째로 탈락했다. 순위는 각자 다르지만 이미 그 12팀은 2~3개월간 합숙생활을 한 까닭에 음악적 동료이자 한가족이 됐다. 그래서 졸랐다. 계범주라면 솔직하게 다 이야기해줄 것 같아서 지난달 25일 인터뷰를 위해 <더팩트> 사옥에서 마주했을 때 합숙 뒷이야기와 촬영장 에피소드를 몽땅 물어봤다. 계범주가 이제야 밝히는 '슈스케4' 뒷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본다.





엠넷 '슈퍼스타K4' 톱12. 앞줄 왼쪽부터 지그재그로 연규성, 안예슬, 유승우, 홍대광, 로이킴, 이지혜, 볼륨, 김정환, 정준영, 허니지, 계범주, 딕펑스. /CJ E&M 제공
엠넷 '슈퍼스타K4' 톱12. 앞줄 왼쪽부터 지그재그로 연규성, 안예슬, 유승우, 홍대광, 로이킴, 이지혜, 볼륨, 김정환, 정준영, 허니지, 계범주, 딕펑스. /CJ E&M 제공

-'슈스케4' 왜 나갔나요?

직전에 엠넷 '쇼미더머니'에 객원 피처링으로 나갔어요. 주석 형이랑 같이 신 나게 하고 왔죠. 그걸 본 '슈스케4' 제작진에게 연락이 왔고요. '너님 해볼 생각 있으면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나름 언더그라운드에서 근성을 지켜가며 있었으니까 안 나가려고 했어요. 굳이 그런 데 나가서 '반짝'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앞으로 음악할 시간이 많은데 젊을 때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어요. 저 자신을 시험할 순간도 필요했고요. 나름 '콜'을 받고 나간 거라 내심 제작진 특혜를 기대했는데 전혀 없던데요? 살짝 서운했지만 정말 재밌었답니다.

-3차 예선 때 백지영 심사위원의 칭찬을 받으며 톱12에까지 올랐네요.

백지영 심사위원님이 '슈스케4 떨어지면 '보이스 오브 코리아'로 오라'고 하셨는데 데뷔를 했으니 이제 못 가겠네요(웃음). 톱12 들었을 때 마냥 좋은 건 아니었어요. 제가 그때 다른 가수의 앨범 프로듀싱과 작곡 작업을 하고 있다가 붙은 거였거든요. 일 처리를 다 못한 채 합숙소에 들어갈 수 없으니 4일 정도 밤낮으로 계속 일해서 겨우 입소 직전에 마쳤어요. 뽑혀서 좋았지만 일 처리 하느라 죽는 줄 알았네요.





계범주(위)가 '슈스케4' 첫 생방송 경연에서 탈락한 뒤 여자 친구에게 인사하고 있다. /엠넷 '슈스케4' 방송 캡처
계범주(위)가 '슈스케4' 첫 생방송 경연에서 탈락한 뒤 여자 친구에게 인사하고 있다. /엠넷 '슈스케4' 방송 캡처

-합숙 생활은 어땠나요? 방송에서는 굉장히 힘들어 보였어요.

들어가니까 정말 지옥 같았어요. 2시간 30분씩 운동을 꼭 해야 했거든요. 특히 저는 연규성, 권태현과 함께 비만 다이어트 조로 뽑혀서 더 열심히 살을 빼야 했죠. 급하게 살을 빼니 몸이 안 좋아지긴 하더라고요. 외부 활동을 나가면 몰래 초콜릿도 슬쩍 하면서 당을 찾아 나섰죠(웃음). 힘들었지만 합숙 생활은 재밌었답니다. 못 해 본 경험을 해 봤으니 신기했고요.

-누구랑 같은 방을 썼어요?

군인 김정환 형이요. 아 그런데 자꾸 영어로 말해서 짜증 났어요(웃음). 로이킴이랑 정준영이랑 셋이서 영어로 막 얘기하고요. 이상한 외국 말 알려주고요. 재밌었죠. 그런데 김정환 형은 사복이 멋있는 게 참 많았어요. 저도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둘이서 자면서 신나게 대화하고 지냈죠. 사실 2층 침대였는데 무게가 많이 나가는 제가 위였거든요. 잘못하면 무너진다고 농담했는데 형이 진짜 무서웠나 봐요. 내려와서 나란히 자자고 해서 침대를 분리해서 옆에서 누워 잤답니다.

-본인은 첫 생방송 경연에서 탈락했잖아요. 속은 쓰리지만 이후에도 방송을 챙겨봤나요?

그럼요.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봤죠. 그리고 매주 떨어지는 사람을 마중 나갔어요. 매주 누군가 떨어지면 탈락자들끼리 모이는 장소가 있거든요. 다음 날 떨어진 사람들끼리 만나서 '세상에 온 걸 환영해'라고 반겨주죠(웃음). 맛있는 것도 같이 먹고 고생했다고 서로 토닥토닥 해줘요. 숙소에서는 진짜 먹을 게 없었는데 나오면 진짜 신세계잖아요. 진짜 맛있는 거 많이 먹었어요.





'슈스케4' 결승전 때 딕펑스(왼쪽)가 로이킴의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더팩트DB
'슈스케4' 결승전 때 딕펑스(왼쪽)가 로이킴의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더팩트DB

-솔직히 누가 1등할 거라고 생각했나요.

저는 볼륨 누나들이 1등 하겠다고 생각했어요. 노래도 잘하고 퍼포먼스도 좋잖아요. 그런데 "아 이건 '보코'가 아니라 '슈스케'구나" 싶더라고요. 다들 다재다능한데 로이킴이 갈수록 실력이 느는 게 보였죠. 화려하진 않지만 차분하게 부르는 멋이 있더라고요. 이대로라면 1등하겠다 싶었죠. 얼굴과 목소리가 동시에 살아났으니까요. 사실 저희끼리도 얘기 많이 했어요. 로이킴 얼굴 때문에 목소리가 묻힌다고요. 잘하는 친구인데 초점이 얼굴에 맞혀지니 조금 그랬죠.

-로이킴, 딕펑스, 홍대광, 유승우, 정준영, 테이커스 등 '슈스케4' 출신들이 데뷔를 많이 했어요. 같이 음악하는 동료이자 프로듀서로서 이들을 평가한다면요?

유승우는 아직 어리다는 장점이 있죠. 그러니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요. 흡수력도 빠르고 똑똑한 친구예요. 가능성이 많아서 기대되는 친구고요. 로이킴은 자기가 해야 하는 음악 자체를 잘 알아요. 그걸 음악 팬들에게 꾸준히 보여주면 대박감이죠. 동생이자 음악하는 친구, 팬으로서 좋아요. 저는 누구보다 볼륨 누나들이랑 작업하고 싶어요. 음악 색깔도 많고요 재밌는 그룹이거든요. 누나들 참 잘하고 멋있어요. 다음에 꼭 좋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미고 싶을 정도죠. 몇 번 함께 공연을 했었는데 죽이 잘 맞더라고요. '계범주+볼륨'이라고 해서 '계볼'이라는 팀을 만들었답니다.

딕펑스는 워낙 유명하고 베테랑이니 두말할 것 없고요. 정준영이 제일 재밌죠. 음악을 해도 되고 연기를 해도 되고. 끼가 많아서 제일 걱정이 안돼요. 자기 살고 싶은 대로 사는 분이잖아요. 노는 걸 진심으로 좋아하니까 나쁘게 안 보이고요. 멋있는 것 같네요. 어떻게 돼도 될 사람이랍니다.





계범주가 <더팩트>에 '슈스케4' 뒷이야기를 모두 풀어놓은 뒤 멋지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계범주가 <더팩트>에 '슈스케4' 뒷이야기를 모두 풀어놓은 뒤 멋지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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