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연 기자] 배우 김수현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바보 연기를 소화한 소감을 밝히면서 캐릭터 연구 과정을 자세하게 밝혔다.
김수현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 언론시사회에서 "망가지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이 없었다. 동구 역할을 하면서 목표로 했던 것이 부담 없는 바보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잘 표현된 것 같다. 제 마음속에 동구가 있었다"며 "사람들이 누구나 바보가 들어있다고 생각하는데 밖으로 끄집어낸 것뿐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현은 이번 영화에서 북한에서는 최고의 엘리트 요원이자 남한에서는 달동네 바보가 된 원류환 역을 맡았다. 원류한은 2000대 1의 경쟁률은 뚫은 북한 최정예 스파이로 900번 이상의 죽을 고비를 넘긴 끝에 조국통일이라는 원대한 임무를 띠고 남한으로 침투했다.
남한으로 내려온 원류환은 달동네 슈퍼집 바보 동구로 살아가는데 동구는 매일 구르고 맞고 놀림당하는 것은 기본이고 넘어지고 전봇대 아래서 소변보기를 시도한다. 영화 '도둑들'(2012) MBC '해를 품은 달'(2011) KBS2 '드림하이'(2011)에서 캐릭터 강한 연기를 많이 했던 김수현에게 바보 연기는 과감한 변신이다.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대해서는 "동구를 연구해가면서 처음 생각났던 것이 바보 캐릭터로 유명한 영구와 맹구가 있는데 이후에 동구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최근에 영화 '7번 방의 선물'에서 류승룡 선배의 연기도 인상깊게 봤다. 영구와 맹구 류승룡 선배의 연기도 다 톤이 있는데 저는 무엇을 만들면 좋을까 하다가 대사쪽으로 집중이 된 것 같아서, 저는 몸짓에 초점을 맞춰서 긴장감이 풀린 몸짓으로 연구했다"며 자세한 이야기를 풀었다.
원류환 캐릭터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야 해 어렵지 않았냐는 말에 준비과정을 설명하며 "가장 처음에 중요한 것이 액션. 몇 달 전부터 액션 스쿨에 다니면서 연습했다. 육체적인 고통이 있다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니 합을 짜는 과정이 굉장히 재밌다. 합을 잘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빗 속에서 과감한 결투를 하는 장면은 몸이 좋지 않아서 제대로 표현을 못해서 아쉬웠다. 동구를 바깥으로 꺼내는 과정에서 모든 관객들이 편히 볼 수 있도록 힘을 많이 뺐다. 북한 사투리 연기를 하는데서는 사투리가 배우들의 공통 숙제다 보니 손현주의 대사를 보고 연습하는 방법으로 유의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남한의 달동네에 잠입한 북한 최고의 스파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100만 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동명 웹툰을 영화화했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연출한 장철수 감독의 차기작으로 김수현 박기웅 손현주 이현우 등이 출연하며 다음 달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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