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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th JIFF] 로랑 캉테 '폭스파이어', 개막작 선정 이유는?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폭스파이어' 여주인공 케이티 코시니(왼쪽)와 로랑 캉테 감독./전주=문병희 기자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폭스파이어' 여주인공 케이티 코시니(왼쪽)와 로랑 캉테 감독./전주=문병희 기자

[전주=김가연 기자] 프랑스 유명 감독 로랑 캉테 감독의 '폭스파이어'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된 이유가 공개됐다.

25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기자회견에서는 고석만 집행위원장과 김영진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개막작 '폭스파이어'를 연출한 로랑 캉테 감독과 주연배우 케이티 코시니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개막작은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로랑 캉테 감독의 신작 '폭스파이어'다. '폭스파이어'는 영미권 작가 조이스 캐롤 오츠의 작품을 영화화한 것으로 1950년대 남성 우월주의 사회에서 상처받은 여성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145분의 상영시간이 다소 길지만, 캉테 감독 특유의 연출력으로 관객을 섬세하면서도 부드럽게 관객을 빨아들인다.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개막작 선정 이유로 "시대물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는 상당히 크다"며 "역사성이라는 부분을 따라가서 영화를 살펴보면 연출자(캉테 감독)가 가진 과거와 현재의 의미를 알 수 있다. '폭스파이어'는 의식의 흐름과 병렬 수법을 절묘하게 활용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과 의미와 절묘하게 맞는다"고 설명했다.

김영진 프로그래머는 "이번 영화제 프로그램을 짜면서 유럽의 영화를 보니 중요한 흐름 중 하나가 사회적 이슈를 새로운 호흡으로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캉테 감독의 '폭스파이어'가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했다"며 "좋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배우가 전주를 찾아줘서 감사하다"고 평했다.

캉테 감독은 "'폭스파이어'는 1950년대 미국 소녀들의 이야기다. 소재와 주제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는 친구에게 이 책을 선물로 받았는데 한번 읽기 시작하니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책을 보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내가 그동안 영화에서 다뤘던 주제와 주제와도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소녀들이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어린 소녀로서 가난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받는 부조리와 저항하는 부분이 전작과 비슷한 맥락이어서 더욱 관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출 방법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정치적인 면을 보이지 않고서도 강한 이야기 구조로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젊은 학생들과 작업을 했는데 젊은이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표현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영화화했다"고 자세하게 풀어놨다.

올해로 14번째로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한국 소리 문화의 전달 모악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9일 간의 영화 축제를 이어간다.

cream0901@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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