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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다시보기] 만화 원작 '야왕'과 '웹툰'의 절묘한 만남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야왕'의 권상우가 웹툰을 사용해 수애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 SBS '야왕' 방송화면 캡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야왕'의 권상우가 웹툰을 사용해 수애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 SBS '야왕' 방송화면 캡처.

[이건희 인턴기자] '야왕'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박인권 화백의 동명 인기 만화 '야왕'이 SBS 드라마 '야왕'에서 웹툰으로 재해석됐다. 특히 드라마에서 '천사'로 리메이크된 '야왕'은 극중 권상우의 무기로 극 전개의 중요한 오브제로 사용돼 신선함을 더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야왕'에서는 대통령에 당선된 석태일(정호빈 분)의 비밀을 덮어주는 대가로 주다해(수애 분)는 영부인의 자리에 올랐다. 다해가 입는 옷은 연일 화제가 됐고 '젊은이가 존경하는 인물 1위'에 올랐다. 또한 다해는 힘들었던 어린 시절부터 영부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자서전을 출판하는 등 '주다해 천하'를 이룩했다. 이에 하류(권상우 분)는 다해를 무너뜨리기 위한 방도를 찾는 데 주력했다. 다해를 쓰러뜨리기 위해 하류가 찾아낸 신의 한수는 바로 다해의 악행을 담은 웹툰 '천사'였다. 하류는 웹툰을 이용해 다해의 가식을 정면으로 고발하면서 동시에 절친한 동생 양택배(권현상 분)를 시켜 '천사'의 주인공이 영부인이다"라는 소문을 퍼뜨렸다. 이율배반적인 다해의 모습에 여론을 들끓었고, 급기야 다해는 하류를 청와대로 불러들이는 등 다급한 모습을 보였다.

영부인과 변호사로 청와대에서 재회한 두 사람의 만남은 불편함의 연속이었다. 다해는 "저급하고 유치한 장난 그만둬. 웹툰 연재 당장 멈추지 않으면 주위 사람에게도 고통스러운 일이 벌어질 거야"라며 하류를 협박했다. 하지만 하류는 "나한테 물을 일이 아니지. 내가 멈출 수 있는 게 아니야"라고 발뺌했다.

이후 두 사람은 날선 여론몰이 전쟁에 돌입했다. 하류는 다해가 저지른 백도훈(정윤호 분)살해 사건을 웹툰에서 게재해 '청와대에 대한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을 형성했다. 반면 다해는 생방송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을 방어함과 동시에 여론을 반전시키려 했지만 하류의 손바닥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실패했다. 결국, 청와대를 수사하는 특검이 설치됐고 하류는 계획대로 특검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다해를 향한 칼을 뽑을 준비를 마쳤다. 사실상 여론전에서 하류가 승리한 셈이지만 다해에게는 권력이 있다. 다해는 권력을 이용해 하류 주변을 압박했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한치의 양보없는 진검 승부에 돌입한 하류와 다해의 모습은 극 전개 내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제 마지막 회까지 2회만을 남겨둔 '야왕'의 숨막히는 'LTE급 전개'의 일등 공신은 단연 웹툰 '천사'였다. 이날 방송된 웹툰 '천사'는 실제 인기 웹툰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을 반영하듯 자연스럽게 하류와 다해의 마지막 대결의 빌미를 제공했다.

원작의 재활용, 이는 지금까지 없었던 시도다. 지난해 방송된 KBS2 '각시탈'을 비롯해 MBC '궁', SBS '쩐의 전쟁' 등 원작 만화를 토대로 제작된 드라마들은 많았다. 독자들의 인기를 얻었던 만화들은 주로 탄탄한 흐름과 개성 강한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드라마를 만드는데 자주 쓰였다. 지금까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들은 줄거리나 배역 구성에 원작 만화를 약간 반영됐을 뿐 '야왕'같이 색다른 방법으로 원작을 사용하지 않았다. 때문에 단순히 만화를 원작으로 내버려두지 않고 작품을 전개하는 중요한 도구로 사용한 '야왕' 제작진의 시도가 앞으로 만화와 드라마의 상관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만화 원작과 웹툰의 절묘한 만남, 그 속에 드라마 '야왕'의 또 다른 재미가 숨겨져 있다.

canusee@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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