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다원 인턴기자] "무한도전 달력 왔어요~"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 멤버들의 즐거운 외침이 한파가 닥친 주말 오후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달궜다. 그들이 곳곳에 전달한 건 그저 작은 달력에 지나지 않았지만 신청자들은 달력을 통해 연말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추억과 기쁨을 얻을 수 있었다. 그들의 밝은 기운에 브라운관 앞의 시청자들도 행복을 배달받았다.
22일 오후 방송된 '무도'에서는 지난 15일 방송에 이어 2013년도 달력을 배송하는 멤버들의 고군분투 배달기가 전파를 탔다. 유재석·박명수·정준하·길은 국내 배송을 맡았으며 정형돈·노홍철·하하는 각각 러시아·미국·베트남으로 출국해 '무도' 국외 팬들에게 직접 달력을 배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반인 신청자들이 나와 달력을 신청하게 된 다양한 사연과 함께 '무도' 멤버들과 입담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가장 인상에 남았던 일반인 출연자는 유재석(40)과 게스트로 초대된 데프콘(35·본명 유대준)이 달력 배달차 찾아간 '만세 슈퍼'에서 마주친 부산 아주머니 이명숙 씨였다. 그는 유재석을 보고 "나는 연예인을 봐도 감동이 없다. TV도 안 보고 '무도'도 아주 잠깐 봤다"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유재석은 "조금 전까지 날 보고 좋아해 주지 않으셨느냐"고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이 씨는 데프콘을 "대포폰"이라고 불러 제작진을 포복절도하게 하는가 하면 방송에 나오면 안 된다고 손사래 치면서도 기습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또박또박 외쳐 유재석을 웃게 했다. 유재석은 "만세슈퍼에서 입담의 고수를 만났다"며 이 씨를 극찬했다.

얼굴에 검댕이를 바르고 물개 분장을 한 채 달력 배달에 나선 리쌍의 길(34·본명 길성준)은 '무도'에서 나온 기념품 중 자신에 관한 사진, 피규어 등을 모두 수집하는 팬을 만나기도 했다. "길에게 꼭 수집품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달력 신청자의 안내를 받으며 '무도' 사진전 경매에서 산 사진이나 자신과 관련된 물품들을 보던 길은 감격에 겨워 두 손을 맞잡기도 했다.

또 러시아로 날아간 정형돈(34)은 부모님을 위해 달력을 선물하고 싶다는 한 20대 여성의 가정을 깜짝 방문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정형돈은 달력을 선물하며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기 위해 부모님을 떠나게 됐다. 잘 지내시길 바란다"고 신청자가 부모에게 보내는 편지를 대신 읽기도 했다. 딸의 편지를 듣던 신청자의 어머니는 "정말 감사하다. 큰 선물이 될 것 같다"고 감동의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된 '무도' 멤버들의 고군분투 달력 배송기는 일반인들의 평범하지만 따뜻한 에피소드와 어우러지면서 국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진수를 보여줬다. 배꼽 잡는 웃음을 선사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았던 '무도'의 청정 매력이 빛났다.
edaone@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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