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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별별이슈] 발연기★ 위한 메시지, "괜찮아 그들도 한땐 그랬단다"




'발연기★들아, 괜찮아' 향상되지 않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질타를 받는 스타들. 배우 조보아, 박재정, 구혜선, 이연희(왼쪽 위 시계방향)./ 드라마 영상 캡처
'발연기★들아, 괜찮아' 향상되지 않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질타를 받는 스타들. 배우 조보아, 박재정, 구혜선, 이연희(왼쪽 위 시계방향)./ 드라마 영상 캡처

[ 이다원 인턴기자] 발연기[명사] '발로 연기한다'의 줄임말

지난 21일 한 신인 연기자의 이름이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휩쓸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발연기'라는 수식어가 뒤에 붙어 그리 영광스럽지 못한 자리였다. 이처럼 연기자에게 '발연기'라는 수식어는 매우 자존심 상하는 단어이다. 특히 웬만한 노력이 아니고서는 벗어날 수 힘든 별명이기에 배우에게는 굉장히 치명적일 수도 있다.

'발연기'논란에 상처받고 눈물짓는 스타들을 위해 <더팩트>에서 역대 연기력 논란 스타들을 모아 희망의 메시지를 만들었다. "괜찮아, 그들도 한 땐 그랬어"라고.





'발연기 배우로 떠오른 ★들' 연기력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스타들. 배우 조보아, 박재정, 구헤선, 이연희(왼쪽 위 시계방향)./ 더팩트DB
'발연기 배우로 떠오른 ★들' 연기력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스타들. 배우 조보아, 박재정, 구헤선, 이연희(왼쪽 위 시계방향)./ 더팩트DB

◆'발연기'하면 떠오르는 ★들, 누가 있나

요즘 '발연기'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연기자는 신인 여배우 조보아(21)다. 그는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극 '마의' 16회에서 미모의 청상과부 서은서 역으로 등장했다. 극 중 자결을 시도한 서은서는 백광현(조승우 분)의 심폐소생술을 받아 기적처럼 살아났고, 이후 백광현과 재회해 "감히 내 몸에 손을 댔느냐"고 불같이 화를 낸다. 배우 조보아의 연기력이 논란에 오른 건 바로 이 대목이었다. 호통치며 분노를 표출해야하는 장면에서 조보아는 호흡과 발성 모두가 엉성했고 눈을 부릅 뜬 표정 또한 부담스러웠다. 논란이 커지자 조보아의 소속사 측은 "첫 사극이다 보니 부족한 면이 많았던 것 같다"며 "연기력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발호세', '호세레져' 등의 별명으로도 유명한 배우 박재정(32)도 연기력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던 스타다. 지난 2008년 KBS1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서 남자주인공 '강호세'역을 맡았던 그는 당시 어색한 연기력으로 대중들로부터 혹독한 비난에 시달렸다. 논란 당시 그는 미니홈피에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늘 웃을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는 심경 글로 공식 입장을 대신하기도 했다. 이후 4년 만에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신의 퀴즈3' 카메오로 출연한 그는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를 앓는 범죄자 박종민 역을 소화하며 일취월장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얼굴이 익숙하다 해서 봤는데 박재정이었다. 내가 '발연기'한다고 비웃는 동안 이렇게 열심히 노력했나 싶어 눈물이 나더라", "드라마 보고 정말 놀랐다.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배우 박재정", "무엇보다 쓴소리도 겸허히 받아 들이고 스폰지마냥 흡수해서 자신의 것으로 바꿔 일취월장하신 모습보니 제가 본받아야 할 것 같았다" 등 박재정의 성장에 박수를 보냈다.

데뷔 8년차 배우 이연희(24)는 출연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이 제기됐던 경우다. 그는 MBC '에덴의 동쪽', '파라다이스 목장', SBS '유령'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는 한편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 '순정만화' 등에서도 주인공을 맡으며 다양한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엉성한 표정 연기나 딱딱한 액션 등 작품 수에 비해 연기력이 늘지 않아 '발연기'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 8월 모델로 활동 중인 한 화장품 브랜드의 광고영상을 통해 "연기력 논란이다 뭐다 그런 얘기 들으면 싫다"며 "울기도 했던 것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영화감독 겸 배우 구혜선(28)도 최근 '작품은 달라도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다 똑같다'라는 악평에 시달려야만 했다. 지난 2006년 KBS1 일일극 '열아홉 순정'에서 연변 처녀 양국화 역으로 첫 주연을 맡았던 그는 이후 SBS '왕과 나'(2007년), KBS2 '최강칠우'(2008년)에 잇따라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다가 이듬해 공전에 히트를 친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금잔디 역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수직 상승한 인기와 반비례하는 그의 연기력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졌다. 지난 1월 그가 연기했던 SBS 수목극 '부탁해요 캡틴'의 한다진 역은 이전의 금잔디 캐릭터를 재탕한 듯 비춰졌고 이에 실망한 시청자들은 그에게 '발연기'배우라고 혹평했다.





'발연기★에서 연기파 배우로'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다가 일취월장해 대중들로부터 '배우'라는 타이틀틀을 인정받은 스타들. 배우 김민희, 정려원, 황정음, 윤은혜(왼쪽부터 시계방향)./ 영화 '화차' 공식 홍보 포스터, 드라마 영상 캡처
'발연기★에서 연기파 배우로'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다가 일취월장해 대중들로부터 '배우'라는 타이틀틀을 인정받은 스타들. 배우 김민희, 정려원, 황정음, 윤은혜(왼쪽부터 시계방향)./ 영화 '화차' 공식 홍보 포스터, 드라마 영상 캡처

◆발연기★에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난 그들이 희망이다

지난 3월 개봉해 누적 관객수 234만여 명을 끌어모은 흥행 영화 '화차'의 히로인인 배우 김민희(30)도 데뷔 이후 줄곧 '발연기'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했던 스타다. 지난 1999년 KBS2'학교2'로 처음 연기를 시작한 그는 '미숙한 연기력'이라는 혹평을 받으며 꽤나 힘든 연기자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KBS2 '굿바이 솔로(2006)'를 만나면서부터 그는 '배우'라는 호칭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종전의 연기력 논란에 대해 김민희는 "그동안 대중과 가깝지 못했던 것 같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며 제21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2012), 제9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2008), 제4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최우수상(2008) 등을 수상했다.

최근 방송중인 SBS 월화극 '드라마의 제왕'에서 호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정려원(31)도 신인 연기자 시절 '발연기'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그간 정려원은 MBC '넌 어느 별에서 왔니', SBS'자명고', MBC '가을 소나기', MBC '내 이름은 김삼순'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쌓아왔지만 이렇다할 결과물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특히 '자명고'와 '가을소나기'에서는 캐스팅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며 배우로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건 지난 1월 SBS 월화극 '샐러리맨 초한지'의 백여치 역으로 출연하면서부터다. 그는 '싹수 노란' 강렬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시청자로부터 '정려원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어냈다. 또 현재 신인 방송 작가 이고은 역으로 출연 중인 '드라마의 제왕'에서도 연기파 배우 김명민에 절대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펼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일부터 방송된 MBC 수목극 '보고싶다'에서 비련의 여주인공 이수인으로 분한 배우 윤은혜(28)도 연기력 논란이 끊임없이 일었던 스타 중 하나다. 그의 데뷔작 MBC '궁(2006)'과 영화 '카리스마 탈출기' 때부터 일기 시작한 '발연기' 논란은 이후 KBS2 '아가씨를 부탁해(2009)',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2011)'에 출연하면서 점점 더 가열됐다. 윤은혜는 이런 논란에 대해 지난 3월 출연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연기력 논란 얘기를 작품 때마다 항상 들었었다"며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논란이 있는 건 당연한 거 같다. 그런 과정 속에서 나 역시 발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겸손한 입장을 취했다. 이후 절치부심한 탓일까. 그는 현재 '보고싶다'에서 호연을 펼치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높여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걸그룹 슈가의 멤버였던 황정음(27)은 지난 2005년 SBS '루루공주'를 통해 연기자로 변신한 이후 SBS '사랑하는 사람아(2007)', MBC '겨울새(2007)'에 출연하며 새로운 '발연기'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 2009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동명 캐릭터 황정음 역을 맡으며 큰 인기를 얻었던 그는 이듬해 SBS '자이언트'에서 굴곡진 인생을 사는 가수 이미주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 MBC '내 마음이 들리니?(2011)'와 '골든타임(2012)'에서 연달아 주연을 맡으며 황정음은 명실공히 '연기 잘하는 배우'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특히 올해 7월 방송된 '골든타임'에서는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역할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며 극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는 힘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edaone@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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