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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별별이슈] 'B급 트렌드' 2012 연예계를 지배하다

"나는 태생이 B급이다" 최근 B급 문화를 찬양하는 발언으로 화제가 된 가수 싸이./ 더팩트 DB

[ 이다원 인턴기자] "나는 태생이 B급이다. B급 문화를 만들 때 소스라치게 좋다."

2012년 연예계에는 'B급 반란'이 일어났다. B급 예찬 가수 싸이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B급 게스트들이 선전 중이다. 또 2류라고 폄하됐던 케이블 드라마들이 보란 듯 성공했고, 'B급 감성' 복고가 연예가 최고의 트렌드가 되기도 했다.

A급을 집어삼킨 B급의 위력은 얼마나 컸던 것일까? 이에 <더팩트>은 일류도 막을 수 없는 B급 연예인들의 유쾌한 반란을 되짚어봤다.





'예능, B급 게스트로도 문제없다!' 2012년 예능 프로그램들을 주름잡았던 B급 출연자들. 배우 윤기원, 김응수, 가수 데프콘, 가수 이상민(왼쪽 위 시계방향)./ 방송 캡처
'예능, B급 게스트로도 문제없다!' 2012년 예능 프로그램들을 주름잡았던 B급 출연자들. 배우 윤기원, 김응수, 가수 데프콘, 가수 이상민(왼쪽 위 시계방향)./ 방송 캡처

◆ 예능, B급 게스트로도 문제없다!

지난주 방송된 MBC'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는 일급 게스트없이 윤기원, 이정용, 최승경, 지상렬을 초대해 '개탤맨(개그맨과 탤런트의 합성어)' 특집으로 꾸며졌다. 시선이 확 가는 조합은 아니었지만 이들은 미미한 활동에 대한 설움을 씻어내려는 듯 발언마다 핵폭탄급 웃음을 터뜨려줬다. 시종일관 배우로서의 품격을 지키고자 했던 윤기원은 숨길 수 없는 개그 본능을 보여줬고, '언어의 연금술사' 개그맨 지상렬도 범상치 않은 입담을 선보이며 예능 아이콘으로서 확실한 재능을 확인시켜줬다.

'라디오 스타'의 'B급' 게스트 초대은 이번 뿐 만이 아니다. 지난달 가수 데프콘, 상추, 솔비, 방송인 이창명과 함께한 '거친 인생들' 특집에서는 '상추 비밀 연애', '헬로 고양이 이불과 관련된 성적 발언', '이창명 사업 실패' 등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내며 한 주간 크게 주목 받았다. 특히 '예능의 이단아' 데프콘(35·본명 유대준)은 '19금' 발언, 스캔들 폭로 등 자극적인 예능감을 선보이며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놨다. '라디오 스타'의 'B급' 기용이 빛을 발하던 순간이었다.

인지도가 약한 게스트로 죽어가는 프로그램을 살린 예도 있다. MBC '공감토크쇼 놀러와(이하 놀러와)'는 개편을 맞이해 배우 김응수(51)를 고정 패널로 기용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22년 악역 전문배우로 알려진 김응수는 '19금' 토크쇼를 표방한 '놀러와'의 새 코너 '트루맨쇼'에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과 위트 있는 애드립으로 '예능 늦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달 방송에서는 김응수가 자신의 주사를 털어놓으며 "난 술에 취하면 손바닥을 혀로 핥는다고 하더라"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그룹 '룰라'의 멤버 이상민(39)이 출연한 Mnet'음악의 신'도 2012년 B급 연예인을 기용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경우다. 과거 안 좋은 소식만 연일 터졌던 이상민이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에 출연한다는 것 외에는 주목할 만한 점이 없었던 '음악의 신'은 방송 직후 "이상민은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는 호평을 받으며 인기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이 프로그램에서 이상민은 몰락한 톱스타의 허세와 B급 인터넷 유머들을 뒤섞어 보여주면서 독하지만 웃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새로운 예능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후 그는 Mnet '와이드 연예뉴스' 화요일 코너 '단 하나의 용의자W' 진행을 맡아 예능인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B급 가수들의 대반란' 2012년 가요계를 주름 잡았던 B급 가수들. 힙합듀오 형돈이와 대준이, 그룹 용감한 녀석들, 가수 이중성(왼쪽부터 시계방향)/ 방송캡처, 앨범 재킷
'B급 가수들의 대반란' 2012년 가요계를 주름 잡았던 B급 가수들. 힙합듀오 형돈이와 대준이, 그룹 용감한 녀석들, 가수 이중성(왼쪽부터 시계방향)/ 방송캡처, 앨범 재킷

◆ B급 가수들의 대반란, '싸이도 문제없어!'

이번 주 가요계에 큰 이슈 몰이를 했던 스타는 '서프라이즈의 걔' 이중성(36)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쇼! 음악중심'에서 '댄스가수 이중성'으로 화려한 무대를 꾸몄던 그는 재치있는 '셀프디스' 가사로 검색에 상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이중성은 "사람들이 재연배우라 해. 서프라이즈 걔라고도 해. 하지만 난 노래도 해", "박유천을 닮았다고 해. 김기열도 닮았다고 해. 잘생긴 남자배우들 얼굴 모으면 내 얼굴이 나와. 내 이름은 이중성이야" 등의 재치있는 가사로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이제는 잘 됐으면 좋겠다", "가사 진짜 잘 썼다", "열정 하나는 대단한 듯", "얼마나 이름을 알리고 싶었으면 노래에 이중성이 100번이나 들어갈까?"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개그맨 정형돈과 랩퍼 데프콘의 프로젝트 그룹 '형돈이와 대준이'도 올 한해 가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B급 가수'다. 지난 5월 발표한 '올림픽대로'와 '안 좋을 때 들으면 더 안 좋은 노래'는 공개 직후 멜론, 벅스, 소리바다 등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그들은 CF 촬영, 록 페스티벌 공연,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 활발하게 활동하며 '개가수(개그맨과 가수의 합성어)'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B급 개가수'로서 많은 수익을 벌어드렸던 '용감한 녀석들'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사례다. 이들은 KBS2'개그콘서트'의 코너인 '용감한 녀석들'의 출연자 신보라, 박성광, 정태호, 양선일이 만든 프로젝트 그룹으로 지난 3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기다려 그리고 준비해'가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또 '개가수'로서는 드물게 지상파 음악 방송에도 출연하며 직설적인 가사와 화려한 가창력을 선보였던 '용감한 녀석들'은 각종 광고에도 출연하며 'B급 문화'의 무서운 저력을 보여줬다. 이후 지난 5월 발매한 두번째 디지털 싱글 '아이 돈 캐어'가 소녀시대 유닛 '태티서'를 누르고 1위에 올라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edaone@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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