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현경 기자] KBS 월화극 '해운대 연인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종영했다. 25일 방송된 '해운대 연인들' 16화는 전국기준 11.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김희선-이민호의 '신의'를 누르고 2주 연속 월화극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인공 이태성(김강우 분)과 고소라(조여정 분)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며 진한 키스를 나누었고, 아버지의 유산인 호텔도 되찾았다. 일과 사랑,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해피엔딩이었다.
'해운대 연인들'은 엘리트 검사가 낯선 부산에서 전직 조폭의 딸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스크린에서 활약을 보인 김강우와 조여정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작 전 부터 '티아라 소연 하차 요구' 등 여러 악재에 부딪히며 고전을 면치 못했고, 배우들의 노출 및 연기력 논란으로 잡음이 일기도 했다.
특히 조여정은 극 초반 어설픈 부산 사투리로 시청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같은 기간 방송된 '응답하라 1997' 배우들과 비교를 당하는 쓴소리도 들어야했다. 하지만 조여정은 이에 주눅들기 보다는 자신만의 애교가득한 부산사투리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조여정은 22일 방송된 KBS '연예가중계'와 인터뷰에서도 "요즘 최대 스트레스가 사투리다. 하지만 상처는 안 받았다"며 "배우들에게는 작품마다 항상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이번 작품에서 저한테는 사투리가 넘어야 할 산이었다"고 말해 자신이 마주한 시련에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또 김강우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엘리트 검사와 기억을 상실한 남자 연기를 완벽히 소화했다. 극 초반 조여정이 흔들릴 때도 김강우는 무게감 있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그 외 정석원, 김혜은 등의 배우들도 맡은 역할에 100% 몰입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덕분에 '해운대 연인들'은 현실에서도 '해피엔딩'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대박'은 치지 못했으나 수 개월 동안 모든 배우와 제작진이 부산에서 함께 생활하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했고, 그로인해 많은 경험을 얻었다는 것이다. 또 김강우, 조여정 등의 배우들은 '쓰디쓴 약'같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단계 더 발전하고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조여정은 "뜨거웠던 올해 여름, 고소라로 살 수 있었던 세 달 동안 정말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대한 열의를 나타냈다.
'해운대 연인들'의 한 관계자는 "시청률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다함께 힘을 모아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점 때문에 종방연 자리도 굉장히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됐다"라면서 "간혹 결과가 좋지 않으면 주연 배우들도 종방연에 참석하지 않고, 분위기도 좋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해운대 연인들'은 모든 배우들이 참석해 다함께 회포를 풀었다"고 말했다.
'해운대 연인들' 후속으로 김정은-신현준 주연의 '울랄라 부부'가 방송된다. 10월 1일 밤 9시 55분 첫방송 예정이다.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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