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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다시보기] 종영 '응답하라 1997', '연기돌'의 재발견

[ 김은정 기자] tvN '응답하라 1997(이하 응답하라)'이 16회를 끝으로 18일 막을 내렸다. 케이블 드라마 중 시청률 최고 기록의 역사를 쓰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됐던 1990년대 추억여행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첫사랑 코드로 남녀노소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연기 초보' 아이돌들이 대거 등장해 극을 이끌었고 신선한 매력에 자연스러운 연기가 어우러지며 몰입도를 높였다.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응답하라' 속 '연기돌'의 연기를 살펴봤다.

정은지가 마지막회에서 출산의 고통을 연기하고 있다./tvN '응답하라 1997' 방송 캡처
정은지가 마지막회에서 출산의 고통을 연기하고 있다./tvN '응답하라 1997' 방송 캡처

◆'연기돌의 모범답안' 정은지

'응답하라'로 연기에 첫발을 들인 에이핑크 정은지(19)는 요정 콘셉트를 벗고 부산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연기인지 실제인지 헷갈릴 정도로 자연스러운 여고생 연기를 펼쳤다. KBS2 '해운대 연인들'에서 사투리 논란에 휩싸인 조여정과 비교되며 더욱 큰 칭찬을 받았다. 평범한 매력이지만 명랑한 '캔디'형 캐릭터인 성시원 역을 몸에 딱 맞는 제 옷처럼 입고 드라마를 이끌었다.

H.O.T의 토니 팬으로 반에서 꼴찌를 하면서도 '오빠들'을 쫓아다니는 정은지는 털털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5화에서는 아버지 성동일이 위암 선고를 받자 병원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서럽게 오열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정은지의 연기는 마지막회에서도 빛이 났다. 극 중 아이를 출산하는 장면에서 정은지는 서인국에게 거친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그의 머리를 쥐어뜯으며 분풀이를 했다.

연기 선배 김수로는 17일 트위터에 "딱 한마디로 표현하면 정은지는 '연기 천재' 같다. 완전 매력 터지는. 거기다 노래까지! 연기수업도 받은 적 없다는 소녀! 정말 동물적으로 잘한다!"며 그의 연기에 감탄했다. 정은지는 '응답하라'로 '연기돌'의 '모범답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응답하라'에서 윤윤제를 연기한 서인국./tvN '응답하라 1997' 방송 캡처
'응답하라'에서 윤윤제를 연기한 서인국./tvN '응답하라 1997' 방송 캡처

◆'오디션 꼬리표 뗐다' 서인국
지난 5월 종영한 KBS2 '사랑비'에서 감초로 활약하며 연기의 맛을 본 서인국(25)은 '응답하라'에서 단숨에 주인공 윤윤제 자리를 꿰찼다. 한 인터뷰에서 캐스팅을 거절했었다고 밝힌 그는 부담감을 털어내고 윤윤제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대 법대 수석 입학생이면서 좋아하는 여자를 묵묵히 바라보는 순정남 캐릭터로 수많은 여성팬을 '윤제 앓이'에 빠뜨렸다.

울산 출신인 서인국은 자연스러운 사투리와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무뚝뚝하지만 첫사랑 정은지를 향한 순애보는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연기력을 인정받아 공중파의 벽을 넘고 MBC 새 주말드라마 '아들녀석들'에 캐스팅된 서인국은 18일 제작발표회에서 '응답하라'에 대해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집념이 생긴 작품이다. 연기에 대해 진지해졌다"라며 "'연기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힘들었기에 지금도 많이 보고 배우며 공부하고 있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동성애 코드를 연기하며 눈도장을 찍은 호야./tvN '응답하라 1997' 방송 캡처'
동성애 코드를 연기하며 눈도장을 찍은 호야./tvN '응답하라 1997' 방송 캡처'

◆'섬세한 동성애 코드' 호야

인피니트의 호야(21)는 극 중 동성인 윤윤제를 짝사랑하며 남모르게 가슴앓이 하는 강준희 역을 맡았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은 겪었을 법한 일이지만 겉으로 꺼내놓을 수 없었던 금기인 동성애 코드를 연기하며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쳤다. 경남 창원 출신으로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와 뛰어난 춤 실력까지 발휘하며 팔색조 매력을 발산했다.

'응답하라'에 카메오로 출연해 재미를 더한 이주연, 김예원, 임시완(위에서 아래로)./tvN '응답하라 1997' 방송 캡처'
'응답하라'에 카메오로 출연해 재미를 더한 이주연, 김예원, 임시완(위에서 아래로)./tvN '응답하라 1997' 방송 캡처'

◆'카메오도 연기돌' 이주연·김예원·임시완

마지막회에서 송종호(윤태웅 역)와 운명적인 재회를 하며 결혼에 골인한 애프터스쿨의 이주연은 지난 14화에서 호야(강준희 역)가 인턴으로 근무하는 병원의 선배 의사이자 송종호에게 호감을 보이는 캐릭터로 등장했다. 이주연은 방귀를 스스럼없이 뀌는 등 푼수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발랄한 매력을 자랑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주얼리의 김예원은 4화에서 정은지의 언니이자 송종호의 연인으로 깜짝 출연했다. 전국 1등 수재인 송종호에게 과외를 받으며 그를 향한 마음을 키우던 김예원은 대학에 합격한 뒤 여자친구가 됐지만 MT를 가던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송종호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김예원은 능숙한 사투리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이미 MBC '해를 품은 달'과 '스탠바이'에서 연기 경험을 쌓은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도 '응답하라'의 감초로 등장했다. 극 중 성시원과 채팅으로 만난 고구려대학교 3학년 학생으로 성시원과 대화를 나누며 호감을 갖게 된 임시완은 그의 집으로 전화를 걸지만 윤윤제의 질투로 인연을 맺는 데 실패했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성시원을 향한 윤윤제의 마음을 확고하게 하며 큰 영향력을 끼쳤다.

ejkim@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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