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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프리즘] '놀러와'가 야해졌다…'착한 예능' 버린 '19금 토크쇼'

MBC '놀러와'가 개편을 맞아 두 개의 새 코너로 돌아왔다./ MBC 제공
MBC '놀러와'가 개편을 맞아 두 개의 새 코너로 돌아왔다./ MBC 제공


[ 오영경 기자] '놀러와'가 변했다. 개편을 맞아 MC 유재석과 김원희만 빼고 모조리 다 바꿨다. 하지만 결과는 아직 냉담하다.

10일 방송된 MBC '놀러와'는 두 개의 새 코너를 선보였다. 20대부터 50대까지 세대별 남자들의 19금(禁) 농담이 직설적으로 오가는 '트루맨쇼'와 가수들을 초대해 노래와 함께 이야기를 듣는 '방바닥 콘서트 보고 싶다'로 새롭게 단장한 것.

특히 '19금 토크쇼'로의 전환은 의외였다. 그동안 독하고 자극적인 토크쇼들 사이에서 '착한 토크쇼'로 꿋꿋하게 명맥을 이어왔던 '놀러와'였기에, 독설이라곤 못할 것 같은 '착한 MC' 유재석-김원희가 있기에 더욱 놀라웠고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10대부터 60~70대 어르신들까지 볼 수 있는 전 연령대를 위한 토크쇼였던 '놀러와'는 시청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히려 시청자층을 19세 이상으로 제한하는 역설적(?)인 초강수를 택했다. 월화극이 끝난 뒤 TV 앞에 앉아있는 시청자들의 대다수가 20~40대인 점에 착안, 같은 시간에 방송되는 '안녕하세요', '힐링캠프'와 확실하게 구별되는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시청률 반등은 없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MBC '놀러와' 402회는 전국 기준 4.9%의 시청률을 기록,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10.5%),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8.5%)에 크게 뒤처졌다. 개편 전인 지난 3일 방송된 400회 특집 2탄과 비교해도 고작 0.1%포인트가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저조한 시청률은 국민 MC 유재석도 변하게 했다. 그는 김원희와 함께 "요즘 놀러와 자주 보는 분 없다"고 자폭 개그를 한 뒤 "한 발만 더가면 낭떠러지다. 눈물도 안난다"고 간절한 심경을 토로하며 새롭게 바뀐 '놀러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개편 뒤 첫 녹화분이라 그런지 지난 10일 방송은 다소 어색하기도 하고 MC들의 어설픈 진행이 눈에 띄기도 했다. 하지만 일단 파격적인 시도로 관심을 자극하는 데는 성공한만큼, 19금 농담의 수위 조절에 유의하며 빼앗긴 시청자들을 되찾아올 수 있을지 '놀러와'의 변신을 당분간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ohoh@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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