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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탐사보도-아이돌 기획사를 가다①] 2012년 청담동, 아이돌의 메카-K팝 성지
[심재걸·김은정 기자] 연습실 하나만 달랑 있던 시대는 지났다. K팝 스타들이 실력을 가다듬는 소속사 건물 안에는 한류의 진원지답게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시설들이 갖춰지고 있다. 각기 다른 재능을 키워내는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도록 안무실, 보컬 트레이닝실, 밴드 합주실 등은 기본이다. 세계화에 걸맞게 어학실, 실전 대비를 위한 공연홀, 휴식을 위한 놀이공간 등이 새로운 필수항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모든 걸 갖추기 위해 소속사들은 앞다퉈 건물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그 현장을 <더팩트>이 찾아갔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큐브스튜디오에 마련된 다양한 공간. 춤과 합주 연습실, 휴게실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장을 돕는 공간으로 기획됐다./심재걸·김은정 기자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큐브스튜디오에 마련된 다양한 공간. 춤과 합주 연습실, 휴게실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장을 돕는 공간으로 기획됐다./심재걸·김은정 기자

◆ 아이돌의 메카 청담밸리

서울 청담동은 '아이돌 소속사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등 K-POP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획사들이 한 데 모여 있다. 스타의 둥지를 찾아 언제나 국내외 팬들이 북적이는 곳이기도 하다. 이 점을 착안해 강남구는 '한류스타거리'를 만들어 기획사 건물이 몰린 지역을 관광특구로 만들 계획이다.

비스트와 포미닛, 지나 등을 배출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한류스타거리'의 새로운 중심이 됐다. 지난 4월 카페와 음악 작업실을 합친 큐브스튜디오를 오픈하면서 시각적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새하얀 외벽에 크게 새겨진 회사 이름과 아티스트 현수막은 사람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1층의 큐브 카페는 아티스트들이 오가는 것을 지켜볼 수 있는 데다가 독특한 MD 상품들을 판매해 인기가 높다. 하루 평균 300~500여명의 팬들이 오간다. 보컬·작곡·안무·밴드 트레이닝 공간으로 설립된 스튜디오인 만큼 건물 2층부터 최고급 시설을 갖췄다. 노래·춤 연습실과 비스트 이기광·용준형이 작사·작곡을 하는 작업실 등 아티스트가 실력을 다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JYP의 연습실에서 안무를 익히는 원더걸스(아래)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미쓰에이(위 오른쪽)./심재걸 기자,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미쓰에이 트위터
JYP의 연습실에서 안무를 익히는 원더걸스(아래)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미쓰에이(위 오른쪽)./심재걸 기자,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미쓰에이 트위터

큐브엔터테인먼트와 150여 미터 떨어진 거리에 자리한 JYP엔터테인먼트는 가장 오랫동안 청담동을 지켜왔다. 눈에 띄는 요소는 없지만 보컬 연습실 여덟 개, 어학강의실, 춤 연습실 두 개 등 알찬 공간 활용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길 건너편에 JYP트레이닝 센터를 새로 마련하고 연습생들과 아티스트의 연습공간을 늘렸다.

전통의 '아이돌 왕국' SM엔터테인먼트는 매니지먼트 팀이 있는 청담동 사옥과 아티스트들의 땀이 배어있는 압구정동 본사로 나뉜다. 갤러리아 백화점 옆에 위치한 본사는 4층짜리 건물로 지하에는 실제 무대를 재현할 수 있도록 소규모 공연홀을 마련했다. 음향과 조명, 카메라 시설을 완비시켜 실전 경험을 쌓게 만들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청담동 사옥. 한강을 바라보는 전망과 로비의 대형 LED 스크린이 유명하다./심재걸 기자·황상국 트위터
SM엔터테인먼트의 청담동 사옥. 한강을 바라보는 전망과 로비의 대형 LED 스크린이 유명하다./심재걸 기자·황상국 트위터

청담동 사옥은 들어서는 입구부터 화려하다. 로비는 대리석으로 치장했고, 한쪽 벽면에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소속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언제나 볼 수 있게 꾸몄다. 8층 스카이라운지는 빼어난 전망으로 유명하다. 통유리를 통해 한강과 서울 전경을 바라볼 수 있고, 전문 바리스타를 상주시켜 카페테리아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 미팅과 아티스트 인터뷰 장소로 애용된다.






일반 주택을 개조해 만든 DSP미디어의 사옥./심재걸 기자
일반 주택을 개조해 만든 DSP미디어의 사옥./심재걸 기자

◆ 내 집 같은 소속사

논현동에 위치한 카라의 소속사 DSP미디어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일반 주택을 개조해 만든 사옥으로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자부심이 강하다. 푸른 잔디와 오래된 나무가 어우러진 정원은 보는이의 마음을 쾌적하게 해준다. 테이블만 세팅하면 곧바로 바비큐 파티가 가능하다. 내부로 들어가면 아늑한 공간이 집처럼 편한 느낌을 준다.

회의실과 거실에는 그동안 DSP미디어에 몸담았던 가수들의 음반과 트로피가 가득하다. 20여년 전 그룹 잼과 젝스키스, 핑클 등의 이름이 회사의 오랜 전통을 말해주고 있다. 지하로 연결된 계단을 내려가면 안무와 보컬 연습이 가능한 공간이 있다. 한편에는 녹음실까지 마련해 작지만 내구성 강한 사옥을 완성했다.





주택을 개조해 만든 플레디스의 사옥 지하에 있는 안무 연습실(위 오른쪽)과 사옥 외관./심재걸 기자
주택을 개조해 만든 플레디스의 사옥 지하에 있는 안무 연습실(위 오른쪽)과 사옥 외관./심재걸 기자

애프터스쿨, 손담비의 소속사 플레디스 역시 주택을 개조했다. 층마다 테라스가 있어서 휴식 공간으로는 안성맞춤이다. 논현동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 강남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장점도 있다. 지하에는 DSP미디어와 마찬가지로 갖가지 녹음 시설과 안무 연습실 등을 마련했다.





'집 밥' 같은 맛으로 유명한 스타제국엔터테인먼트의 식당./김은정 기자
'집 밥' 같은 맛으로 유명한 스타제국엔터테인먼트의 식당./김은정 기자

제국의아이들, 나인뮤지스, 주얼리의 스타제국은 1층 입구에 자리한 식당이 큰 자랑거리다. 3년 동안 한결같이 밥을 짓어주는 '이모님'의 음식 솜씨는 합정동 일대에서 유명할 정도다. 아티스트는 물론이고 직원들까지 집 밥보다 맛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계란말이, 동그랑땡 등 어머니가 해주실 법한 평범한 메뉴에서 깊은 손맛이 느껴진다는 평가다. 신주학 대표의 가족경영 철학이 반영된 곳이며 소속 스타들의 정서적 축면에 기여를 하고 있다.





TS엔터테인먼트의 쾌적한 녹음실(위 왼쪽)과 휴식공간, 연습실. /심재걸 기자
TS엔터테인먼트의 쾌적한 녹음실(위 왼쪽)과 휴식공간, 연습실. /심재걸 기자

이외에도 한남동에 위치한 시크릿, B.A.P의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는 '올인원' 시스템과 쾌적한 주변환경이 뛰어나다. 작곡가 가수들의 휴식공간에 게임기까지 마련해놨다. 또 작곡가 작업실을 아예 아티스트 연습실과 붙어놔 작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양화대교 북단의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은 지난해 초 완공돼 최신 시설로 유명하다. 휘트니스까지 만들어 몸매 관리에 소홀하지 않도록 유도했다.

shim@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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