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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씨네프리즘] '이웃사람'-'공모자들' 신스틸러들의 완벽한 승리

다수 배우가 출연하는 '멀티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이웃사람'(왼쪽)과 '공모자들'.
다수 배우가 출연하는 '멀티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이웃사람'(왼쪽)과 '공모자들'.

[김가연 기자] 지금 영화계 '핫' 키워드는 '멀티 캐스팅'이다. 남녀 혹은 남남, 녀녀 등 '투톱 주연' 체제에서 벗어나 한 작품에 다수 배우가 출연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영화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도둑들(감독 최동훈)'과 400만 관객을 동원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하 바람사)'가 대표적인 경우다. 두 영화는 '이름값 하는'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고 관심을 끌었다.

앞으로 개봉할 영화에서도 '멀티 캐스팅' 현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를린'에는 한석규 하정우 류승범 전지현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다수 배우가 출연하며, '관상'은 송강호 김혜수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이 출연을 확정했다. 최민식-이정재-황정민의 '신세계'와 설경구-손예진-김상경 조합의 '타워'도 비슷한 예다.

이전에도 비슷한 캐스팅 사례가 많았지만 유독 관심을 끄는 이유는 영화에 배우들의 '네임 밸류' 때문이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한 영화에서 보기는 쉽지 않을 터. '도둑들'은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바람사'는 차태현 오지호 등 인기 배우들이 흥행을 이끌었다.

반면 이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는 작품은 '이웃사람'과 '공모자들'이다. 각각 22일, 29일 한주 차이로 개봉해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두 영화 역시 다수 배우가 출연하는 '멀티 캐스팅' 체제다. 하지만 '이웃사람'은 김윤진 김새론, '공모자들'은 임창정, 최다니엘 외에는 '핫'한 스타들이 없다. 스타들은 없지만 마동적 김성균 장영남 오달수 조달환 이영훈 등 '신스틸러'들이 다수 모여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스릴러를 만들었다.

영화 '이웃사람'에 출연한 김성균과 마동석, '공모자들'에서 열연한 조달환과 오달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영화 스틸컷
영화 '이웃사람'에 출연한 김성균과 마동석, '공모자들'에서 열연한 조달환과 오달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영화 스틸컷

'이웃사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김성균이다. 오랜 시간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던 그는 올 초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독특한 머리스타일을 하고 나와 단번에 대중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이웃사람'에서 핵심 인물을 연기하며 비열한 표정과 간담이 서늘해지는 눈빛 하나로 스크린을 압도했다.

마동석은 누구나 인정하는 대표적인 '신스틸러'다. 올해만 벌써 4~5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겹치는 캐릭터는 한가지도 없다. 마동석은 자신에게 주어진 캐릭터를 120%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줬다. '이웃사람'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칫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는 스릴러 장르에 코미디 요소를 살짝 덧입혀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드라마와 스크린에서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는 장영남 역시 화통하지만 자식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엄마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공모자들'에서도 조연들의 연기는 빛난다. 오달수와 조달환 그리고 이영훈은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달수와 조달환은 본래 코믹한 모습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비열한 모습을 더해 새로운 캐릭터를 완성했다.

독립영화계에서 더 유명한 이영훈은 이 영화에서 어리바리하면서도 순진한 대웅 역을 맡아 열연했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다소 강렬한 인상 때문에 대웅과 잘 어울리지 않을법 했지만, 이영훈은 이 역할을 120% 소화하며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이영훈 측 관계자 역시 "사실 반전을 노린 것이다. 외모와 다르게 어리바리한 캐릭터를 연기했고 그것이 통한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들이 '명품'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까닭은 연기를 향한 뜨거운 열정과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외모와 '반짝인기'에 힘입어 작품에 손을 대는 다수의 어린 연기자들에게 좋은 모범 본보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이웃사람'과 '공모자들'에 관한 대중의 관심이 더 반갑다.

cream0901@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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