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박설이 기자] 배우 장서희의 발언이 중국에서 왜곡 보도돼 중국인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중화권 대표 배우인 장바이즈를 언급한 것이 화근이었다.
30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대만 나우뉴스의 보도를 인용, 중국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한국 배우 장서희가 26일 KBS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해 중국 여배우들이 "개방적이고 대범하다"는 '혹평'을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화통신은 한국 매체의 보도를 장서희가 한국과 중국 연예계의 차이를 이야기하면서 "한국에서 (여배우 사생활에) 사회적인 압력이 큰 것과 달리 (중국 여배우들은) 대범하며, 사생활 노출이나 부정적인 소식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장서희가 홍콩 여배우 장바이즈(張柏芝)를 예로 들어 "스캔들에 휩싸였어도 지금까지 연예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한 사실을 기사로 옮겼다.
또 장서희가 "한국에서는 특히 여자배우들이 스캔들이 나면 쉬거나 활동조차 하기 힘들다. 다시 복귀를 해도 계속 그 얘기가 따라 붙어서 그런 부분이 조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관련 보도가 나간 이후 중국 네티즌들의 분귀기는 심상치 않다. 중국 연예계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던 장서희의 중국 행보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 방송에서 장서희의 발언이 중화권 연예계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낸 뉘앙스였음에도 일부 언론을 통해 장서희의 말을 접한 다수의 중국인들은 이를 곡해해 중국 연예계를 폄하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신화통신 등 언론에서 '혹평'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 한몫 했다.
심지어 중국 최대 민영 제작사인 인라이트 미디어의 '오락현장'은 "장서희가 장바이즈를 혹평했다"는 제목으로 관련 뉴스를 보도해 중국인들을 화나게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장서희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장나라가 "돈 벌러 중국 간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때와도 비슷한 분위기다. 장서희에게 강력히 사과를 요구하는 댓글도 줄을 잇고 있다. 장서희의 성형 사실을 언급한 인신공격성 댓글에 "한국인들 정말 싫다" 등 반한(反韓) 정서를 드러낸 네티즌도 있었다.
일각에서 "장서희는 한국과 중국 연예계 포용 정도의 차이를 얘기한 것일 뿐 폄하한 적이 없다"며 왜곡 보도를 지적해 자제를 호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편 최근 중국 활동에 전념한 장서희는 중국 드라마 '서울에 온 임사부'를 성공으로 이끈 후 대작 드라마 '수당영웅'(隋唐英雄)에도 출연, 오는 6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