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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아이유' 씨리얼입니다, 우유에 말아먹는게 아니에요"(인터뷰)




▲5인조 걸그룹 씨리얼. 레니, 엔제이, 케미, 레디, 에피(왼쪽부터). /NAP엔터테인먼트 제공
▲5인조 걸그룹 씨리얼. 레니, 엔제이, 케미, 레디, 에피(왼쪽부터). /NAP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소영 기자] "이름 때문에 우유에 말아먹겠다고 놀리지 말아주세요"

비슷한데 어딘가 다르다. 흔한 구성인데 뭔가 참신하다. 식상할만큼 식상한 5인조 걸그룹인데 차별화가 느껴진다. 멤버들 개인 이름은 생소하지만 그룹명은 독특하다. 케미, 레디, 에피, 앤제이, 레니 등으로 이루어진 씨리얼이 주인공이다.

방송 스케줄이 없는 날이라며 화장기 하나 없는 모습의 씨리얼 멤버들을 만났다. 파스텔 컬러의 후드 티셔츠, 스키니진에 운동화, 영락없는 고등학생 소녀들이었다. 고등학교 입학식에 참석한 막내 레니를 제외한 네 멤버들의 첫인상은 '귀여운 여동생들'이었다.





▲씨리얼은 신곡 '조마조마'로 활동 중이다. /NAP엔터테인먼트 제공
▲씨리얼은 신곡 '조마조마'로 활동 중이다. /NAP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쉽지만 많이 배운 1집, 그렇지만 이번엔 달라요"

씨리얼은 지난해 10월, 1집 타이틀곡 '노노노노'로 데뷔한 걸그룹이다. 하지만 인지도 면에서는 다른 걸그룹에 비해 생소한 편이다. '5명의 아이유'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받으며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결과적으로 쓴 맛을 보고 말았다.

"처음부터 우리 이름과 노래를 다 알려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어요.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배우자는 생각이 그땐 더 컸고요. 저희가 데뷔했을 때 톱가수분들과 많이 맞물렸거든요. 그 무대들을 직접 봐서 좋은 공부를 했죠."(케미)

"직접 무대에 서보니 고칠 점이 많더라고요. 그때 노래 가사가 이별이야기라 감정이입하기에 확실히 어려웠거든요. 무대에서 많이 미숙했죠. 저희 개성을 못 찾았고요. 그래도 이번에는 즐기면서 잘 해보려고요. 이번 가사는 감정이입이 훨씬 쉬워졌답니다."(레디)

씨리얼의 이번 신곡의 제목은 '조마조마'다. 사랑에 대한 소녀들의 설렘과 호기심, 기대감이 잔뜩 묻어나는 귀여운 곡이다. 여기에 경쾌한 탭댄스 안무까지 곁들여서 씨리얼만의 '진면모'를 발산할 기회다. 1집 실패담에 울상을 짓던 이들이 신곡 이야기가 나오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평균연령 17세 걸그룹의 매력이란 이런 걸까.

"탭댄스를 2~3개월 정도 배웠는데 재밌었어요. 기본 스탭만 배워서 프로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무척 즐거웠답니다."(에피)

"상큼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그리고 '1집보다 진짜 많이 늘었구나' 하는 칭찬도요. '조마조마'가 신나는 리듬이라서 뮤지컬 분위기에 신선하다는 반응도 나왔으면 좋겠네요."(엔제이)





▲발랄한 콘셉트의 씨리얼. /NAP엔터테인먼트 제공
▲발랄한 콘셉트의 씨리얼. /NAP엔터테인먼트 제공

◆"팀명 씨리얼은 완벽한 가수가 되자는 의미. 우유에 말아먹는다는 얘기는 NO"

씨리얼의 팀명은 생각 외로 거창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Complete-Real, 즉 이름 그대로 완벽한 가수를 꿈꾼다는 것. 여기에 멤버들 개인 이름의 이니셜을 한데 모아 '씨리얼(C-Real)'을 완성했다.

리더 케미(Chemi)는 chemistry(화학반응)의 뜻을 담아 인간관계 내에서 화학작용을 잘 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레디(Ready)는 ready(준비), 즉 항상 준비된 가수가 되라는 뜻이고 에피(Effie)는 영국드라마 '스킨스'의 발랄한 여주인공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

엔제이(Ann J)는 본명 조여윤의 이니셜 J에 늘 팬들과 멤버들 곁에 있겠다는 &(엔)의 의미를 담았고 막내 레니(Lenny)는 팬이 직접 '밀레니엄'의 가운데 글자를 따 만들어줬다고 한다. 그렇게 '씨리얼(C-Real)'이 탄생됐다.

그리고 이들은 '다섯 명의 아이유'라는 수식어를 받으며 가요계에 등장했다. 이 말 때문에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그만큼 악성댓글도 많이 받았다. 본인들 스스로는 어떤 생각일까. 어린 소녀들이기에 악플에 상처받진 않았을까 내심 궁금해졌다.

"저희도 맨 처음에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죠. '어디가 아이유냐' 등의 악플을 많이 보긴 했는데 저희도 인정하는 부분이랍니다. 해명을 많이 하긴 했는데 아이유 선배님께 죄송할 따름이에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열심히 할 뿐이죠."(케미)

"1집 데뷔 초 아이유 선배님을 뵌 적 있어요. 첫방송에 연연하지 말라고 얘기해주시더라고요. 앞으로의 무대가 더 중요하니까 신경쓰지 말라고요. 얼굴 자주 뵙고 친해지고 싶지만 못 그래서 아쉽네요. 나이도 비슷하고 배울 점도 많은 선배라서 조언을 많이 듣고 싶습니다. 아, 저희가 '5인 아이유'라는 얘기를 들으시고는 악플 때문에 상처받을까 걱정해주신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레디)





▲상큼발랄한 매력의 씨리얼 멤버들. /NAP엔터테인먼트 제공
▲상큼발랄한 매력의 씨리얼 멤버들. /NAP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대란, 씨리얼만의 무기? "상큼발랄함으로 삼촌 팬부터 할아버지 팬까지 공략할 거에요"

최근 가요계는 그야말로 걸그룹 대란이다. '1인자' 소녀시대-원더걸스-카라 등을 비롯해 시크릿, 씨스타, 애프터스쿨, 레인보우, 에프엑스, 나인뮤지스 등. 여기에 신인급인 걸스데이, 쇼콜라, 스텔라, 브레이브걸스, 이엑스아이디, 라니아, 에이핑크 등 셀 수가 없다.

자칫 잘못하면 소리없이 묻히고 마는 게 현실이다. 이에 씨리얼 멤버들에게 본인들만의 무기를 물으니 당찬 대답이 돌아왔다. 심지어 "어린 나이"라고 답하는 멤버도 있었다. 이쯤 되면 '당돌한' 씨리얼의 '당찬' 행보가 기대되지 않는가.

"음악적인 면에서 더욱 성장하기 위해 작사·작곡에도 관심이 많아요. 게다가 이번 앨범에는 레디가 처음으로 랩메이킹을 해서 실었고요. 여러 악기와 이론 공부도 많이 하고 있어요."(케미)

"이번 곡이 저희랑 굉장히 잘 맞는 것 같아요. 안무도 쉽고 저희만의 발랄한 색깔도 묻어나고요. 삼촌 팬부터 할머니·할아버지분들까지도 공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샤랄라'하고 예쁜 핑크색이 아니라 발랄한 여고생 느낌의 노란색이에요. 예쁜 척 하기 보다는 학교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학생다운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둘과 발랄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레디)

씨리얼은 이제 다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활기찬 출발을 했다. 제대로 자신들의 색깔을 찾았다고 자부하는 그들이기 때문에 활약상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평균연령 17세인 씨리얼은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은 '소녀 다운 소녀'들이었다.

"올해는 씨리얼이라는 그룹 이름과 멤버 각각의 이름을 알리고 싶어요. 1위 욕심요? 만약 1위를 한다면 아이유 선배님이 선물해준 저금통이 있는데 거기에 저금을 해오고 있거든요. 아이유 선배님도 만원을 줬었는데 첫 1위 때 이걸 기부하겠습니다!"(케미)

"팀 이름 때문에 우유에 말아먹겠다고 놀리시는데 속상하죠. 하지만 그런 의미로 결식아동들에게 씨리얼을 돌리고 싶어요. 꼭 1위해야겠죠?"(레디)

"올 연말에는 가요 시상식을 꼭 가보고 싶어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에피)

"일단은 신인상이 목표고요. 거기에 음악적으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씨리얼, 파이팅!"(엔제이)

comet568@tf.co.kr
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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