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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외강내강’ 르노삼성 올 뉴 SM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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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황준성 기자] 르노삼성차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을 꼽는다면 정숙함이 떠오른다. 준중형인 SM3부터 중형 SM5 모두 동급 대비 소음이 작았다. 특히 준대형 플래그십 모델인 올 뉴 SM7은 한 단계 더 넘어선 정숙함을 보인다. 그렇다고 엔진의 힘이 부족하지도 않다. 안정성도 갖췄다.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외강내강’의 자동차다.

◆ 그랜저 잡고 국민 준대형차로 거듭날까?

르노삼성차는 지난 8월 올 뉴 SM7을 출시했다. 2004년 12월 SM7 출시 이후 7년여 만에 새롭게 출시한 유러피안 프레스티지 준대형 세단이다. 르노삼성차는 올 뉴 SM7을 출시하면서 동급 경쟁 모델인 그랜저를 능가 하겠다는 포부를 보이기도 했다.

르노삼성차 측의 당찬 포부만큼 올 뉴 SM7은 준대형차의 면모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접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시승해 본 결과 SM7은 흠잡을 면이 딱히 없을 정도. 출시 이후 꾸준히 높은 판매고를 보이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특히 정숙함이 눈에 띈다. 시동을 켠지 안 켠지 가속페달을 밟고 운전하기 전에는 알 수 없을 만큼 조용했다. 180km/h의 속도에서는 풍절음과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조금 들렸지만 거슬리지는 않았다.

조용하다고 힘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시승한 차량은 V6 3.5L 엔진의 RE35로 최대출력 258마력과 최대토크 33.7kg.m를 뽐낸다. 편안함과 밸런스를 중시한 르노삼성의 특징처럼 올 뉴 SM7도 출발 시 가속은 폭발력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한번 탄력 받으면 그 뒤는 매끄러웠다.

140km/h 이상의 속도에서는 간간히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스포츠 모드로 변환하자 3500cc 배기통 힘이 그대로 전해졌다. 물론 스포츠 모드로 운전하면 엔진음은 커지지만 그만큼 운전의 재미는 배가 됐다.

승차감은 고급 승용차 그대로였다. 올 뉴 SM7의 서스팬션은 고르지 않은 길의 충격을 상당히 많이 흡수했다. 방지턱도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었다. 핸들링도 부드러워 운전의 부담을 줄여줬다. 그러나 고속에서 고르지 못한 길을 달릴 때에는 충격완화가 덜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비도 생각보다 낮았다. RE35 모델의 공인연비는 자동변속 기준 9.6km/ℓ이다. 직접 운전 결과 7.0km/ℓ가 나왔다. 잦은 브레이크와 퍼포먼스 주행을 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반 이상 고속주행을 했지만 연비는 낮게 나왔다. 실제로도 올 뉴 SM7의 공인연비는 동급 모델들보다 1~2km/ℓ낮다.

◆ 확 달라진 디자인, 고급스러운 내부

‘페이스 리프트’된 올 뉴 SM7은 구형과 100% 다른 외관을 갖췄다. 기존 SM7이 닛산 특유의 섬세하고 오밀조밀한 외관 디자인이 반영됐다면 올 뉴 SM7은 닛산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정체성을 갖고자 하는 변화가 보인다.

특히 둥글둥글하고 미끈한 외관은 패밀리룩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SM3, SM5의 윗 단계 자동차임을 알기 충분할 정도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성공적인 디자인 변화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또한 올 뉴 SM7 전면부는 단일 구조로 이루어진 라디에이터 그릴이 후드에서부터 전면 범퍼 바닥부분 까지 연결돼 자동차가 크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전면 후드 캐릭터 라인과 맞닿아 있는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는 콤팩트한 사이즈 안에 정교하게 세공 돼 세심한 손길을 느낄 수 있다.

후면은 듀얼-트윈 머플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국내 준대형차 최초다. 트렁크 부분의 크롬 장식과 리어램프의 연결 또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내부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나파 가죽 시트는 자동차의 고급 이미지를 한 층 더 높여줬고, 대시보드 중앙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 패널 보드인 ‘센터페시아’는 군더더기 하나 없었다. 조잡함이 묻어나지 않았고 작동하기도 편안했다.

12개의 스피커도 장착됐다. 볼륨 4~5로 올리고 운전해도 조용한 실내 때문인지 12개의 스피커 때문인지 음악 강상하기 적당했다.

아울러 운전석 시트에 장착된 정동조절 마사지 기능은 운전의 피로를 풀어줬고, 항공기 타입의 헤드레스트도 편의성을 높여줬다.

한편 르노삼성 올 뉴 SM7은 2.5, 3.5 모델을 판매되고 있으며 SE, LE, RE 등 각 3개 트림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2.5 모델 ▲ SE 3050만원 ▲ LE 3200만원 ▲ RE 3500만원, 3.5 모델이 ▲ SE35 3440만원 ▲ LE35 3680만원 ▲ RE35 3910만원이다.

yayajo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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