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성 기자] 한국 바다를 지킬 차세대 해상작전 헬기가 내년 도입된다. 해상작전 헬기는 지상과 해상 모두 공격이 가능하고, 특히 대잠수함 작전 수행에 탁월해 대부분 국가에서 해군작전의 폭을 넓히기 위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한국 해군도 지난 1990년대부터 슈퍼링스 Mk99형 12대와 Mk99A형 13대 등 총 25대를 도입해 헬기를 격납하고 탑재할 수 있는 함정 광개토대왕급, 충무공이순신급,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에서 운용하고 있다.
◆ 8대 수입, 10여대는 수리온 개조
그러나 현재 한국 해군이 보유한 해상작전 헬기는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말 5,500억원 규모의 해상 작전 헬기 사업안건을 의결했고, 내년 10월 도입 기종을 결정한다.
해상작전 헬기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해군에 인도되는 차기호위함에 1대씩 탑재돼 대잠·대함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방사청은 우선 국외에서 8대를 구매키로 했으며 나머지 10여대는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개조해 첨단장비를 탑재 운용할 계획이다. 차세대 한국 바다를 지킬 수입 해상작전 헬기 후보기종으로는네덜란드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가 개발한 NH-90, 이탈리아와 영국이 개발한 AW-159, 미국의 MH-60R 등이 꼽힌다.
◆ NH-90
NH-90은 유럽 NATO의 표준적인 군용 헬기 개발의 필요에 의해 20년에 걸쳐 완성됐다. 쌍발 터빈 헬기인 NH-90은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가 합작해 만들었으며, 현재로서 수입될 가능성이 가장 큰 기종이다. 다만 고가인 점이 문제다.
NH-90은 최대 20명의 병력 탑승이 가능하다. 실용성을 중점으로 설계된 만큼 검사 점검이나 정비 작업이 용이하다. 또 핵병기, 생물병기, 화학 병기에 의한 NBC공격에 대해서도 방어력을 갖췄고 내충격력도 강하다.
엔진은 롤스로이스 Turbomeca RTM322-01/9터보 샤프트가 2기가 장착됐다. GET700-T6E1 엔진의 선택 탑재도 가능해 선택의 폭이 넓다. 현재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은 Turbomeca RTM322-01/9터보 샤프트 엔진을 사용하고 이탈리아에서는 GET700-T6E1 엔진을 채용했다.
또한 NH-90에는 최신 전자기기도 탑재됐다. 기상레이더, 적외선 암시장치, 충돌 방지 장치 등 최신 기본 장비에 Fly-by-wire 조종 계통을 채용했다. 이는 실용 헬기로서는 처음이다. Fly-by-wire에 의해 NH-90은 초저공 포복비행에서 고도 5,400m 이상의 실용 상승 한계까지 정확한 조작이 가능해 졌다.
NH-90에는 최대 800kg의 어뢰 2기 또는 미사일 2기, 머신건 등이 탑재 됐으며 음파 탐지 부표·발사장치 등을 설치할 수 있다. 조종석에는 다기능 디스플레이장치를 갖춘 글래스 콕핏 장착돼고, 공중 저주파소나(ALFS), 적외선전방감지장비(FLIR) 등도 기본 탑재돼 있다.
NH-90은 해상작전 헬기 용도 외에도 수색구조, 보급 수송 등 작전에도 임무가 가능하다. 현재 프랑스, 독일, 벨기에, 핀란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많은 나라에서 운용 되고 있다.
◆ AW-159
오구스타웨스트랜드 사의 스 와일드 캣, 퓨처 링스로 불리는 AW159는 슈퍼 링스의 개량형이다. 수색·구조 임무, 대 지상 공격기, 다목적 수송기로 운영된다.
지난 2006년 영국 국방성이 62기를 발주해 개발이 시작됐고 엔진을 고출력 LHTEC CTS800-4N(1,015KW)으로 환착, 레이더는 SELEX Galileo 사 Seaspray 7000E AESA로 교체했다. 총 중량은 5,790kg, 향후 6,250까지 늘릴 수 있게 설계됐다.
장착 무기로는 머신건, 어뢰, 미사일을 장비했고 방어를 위해서는 미사일 경보장치, 레이더 경보 장치 등을 갖췄다.
AW159는 지난 2009년 초도비행을 마쳤으며 2014년 영국 육군, 2015년에 영국 해군에 실전 배치된다. 때문에 한국에 수입된다고 해도 운용 가능한 시기는 최소 2015년을 넘어야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한국이 개발에 착수한 수리온 해상형의 완료 시점과 비슷해 전문가들은 도입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점치고 있다.

◆ MH-60R
미국 해상작전 헬기 가운데 최신형인 씨호크 계열 MH-60R은 기존의 SH-60B와 SH60F를 합해서 교체하려는 미국 해군의 계획에 따라 도입됐다.
현대화된 항전 장비에 다기능 디스플레이장치를 갖춘 글래스 콕핏, ALFS, FLIR, ISAR 등 다양한 탐지 센서 등이 탑재돼 성능을 한 차원 높인 다목적 헬기로 평가 받고 있다.
엔진은 GE T700-GE-401C 엔진 2기가 장착돼 1,342KW의 출력을 낸다. 무장탑재 능력이나 병력 수송 능력에서 링스보다 월등히 앞선다.
현재 미국이 해군내에서만 300대 넘게 운용 중에 있고, 최근 호주 해군 차기 대잠헬기 사업에서 NH-90을 누르고 MH-60R이 선정됐다.
또 국내에서 창정비가 가능하며 육군 항공대와 해군 항공대, 공군에서 이미 UH-60 계열 항공기들을 상당수 운용 중이라 부품호환이 가능해 차세대 주력 해상작전 헬기중 하나로 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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